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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의 마음 두드림

현각 스님의 마음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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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16g | 142*215*19mm
ISBN13 9788950955427
ISBN10 89509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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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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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과 보자기를 보면 이해가 쉽다. 가방은 가방이라는 틀 속에서만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러나 보자기는 틀을 허용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가방은 지식이요, 보자기는 지혜에 비견할 만하다. 보자기는 다용도이기도 하고 신축성이 있어 물건을 쌓을 때 더 구겨 넣기도 한다. 보자기는 관용의 표상이기도 하다. _ ‘임금 왕王’ 자 이지

거울은 정직하다. 거짓을 모른다. 그러기에 정직은 아무런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드러날 뿐이다. 인위적으로 더한다거나 빼낼 수 있는 재간을 지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울은 아마 정직의 표상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_ ‘거울을 봐요’

생명은 위대한 것이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려 쪼이는 아스팔트 위에도 생명은 숨 쉬고 있다. 틈. 틈은 생명을 잉태하는 모태가 되기도 한다. 생명은 처소를 가리지 않고 숨 고르기를 하며 존재를 보존해가고 있다. 바위틈에 하늘거리고 있는 구절초의 모습에서도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_ ‘질경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삶이란 의미가 없다. 우리는 큰 짐을 지고 가는 나그네가 되었다. 이정표 없는 거리를 한정 없이 걷고 있다. 그 큰 짐은 형상이 없건만 무게는 엄청나다. 마치 나무꾼이 등짐을 부려 놓고 ‘휴~’하고 숨을 내쉬게 되면 무거운 등짐으로부터 자유를 얻듯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때 경험해 보지도 못했던 경치도 볼 수 있으며 듣지 못했던 진귀한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어른 보호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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