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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떠돌이 조주청 함께 뒹굴며 108 나라

지구떠돌이 조주청 함께 뒹굴며 108 나라

조주청 | 금토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1 리뷰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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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903232
ISBN10 898690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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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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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주청
만화가. 또한 그보다 더 이름난 여행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뛰쳐나와 건축일도 해보고, 호텔을 지어 경영도 해보다가 이것저것 다 재미없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서울 삼청동 길가 3층에 재미있는 작업실 '청청공방'을 차려놓고, 많은 신문 잡지에 만화와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종합병원 의사인 부인은 해외여행을 그리 많이 하지 않지만, 두 아들, 초보 의사와 미국 MBA 유학생은 아버지의 역마살을 그대로 이어받아 벌써 배낭여행 30나라와 20 나라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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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맨발의 소년은 울상이 되엇다. 맥주병을 딸 땐 '퐁' 소리가 나야 하는데 소년이 딴 맥주병은 병 주둥이가 퍽 하고 부서지며 유리 조각들이 병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말았다.
주인 여자는 벽에 걸린 커다란 달력에 '호세, 맥주 한 병'이라고 적더니 냉장고에서 새 맥주병을 꺼내 손님상에 놓고 시범이라도 보일 것처럼 소년의 손에서 병따개를 뺏어들었다.
'잠깐!'
자리에 앉아 있던 손님이 주인 여자가 새 맥주병을 따려는 걸 가로막고 나섰다. 50줄에 들어선 흑인 손님은 흰 이를 드러내고 빙긋이 웃으며 낭패를 당한 소년의 어깨를 두드린다.
중미의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 온두라스 북쪽, 첩첩산중 라무라야 산자락에 붙어 있는 조그만 산촌 마을의 구멍가게를 겸하고 있는, 식탁 두 개뿐인 초미니 식당. 한 개의 식탁을 내가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다른 식탁에서 이렇게 묘한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식당 주인 여자가 달력에 쓴 글의 뜻은 맨발 소년 호세의 월급에서 맥주 한 병 값을 빼겠다는 뜻이다. 맥주 한 병 값 1달러는 이 가난한 소년의 하루 일당이다.
새 맥주병 따는 것을 중지시킨 흑인 손님은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펴더니 깨진 병 주둥이를 손수건으로 싸서 글라스에 맥주를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는 글라스 위에 다시 손수건을 덮어 다른 글라스에 따르더니 서슴없이 단숨에 마시고 흰 이를 드러내 보이며 활짝 웃는다. 소년도 따라서 웃고, 주인 여자도 빙긋이 미소를 보내고, 옆자리의 나는 너무나 감격스런 모습에 박수를 쳤다.
그렇게 맥주 한 병을 다 마시고 맥주 값을 지불하더니 달력의 글씨를 지운 후 소년에게 윙크를 보내고 나가려는 그를 내가 붙잡았다.
--- p.90~91
코끼리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상아 세공 기술은 세계 최고라 남부,동부 아프리카에서 상아가 밀반입되어 코트디부아르에서 세공, 다시 세계 각국으로 밀반출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아프리카 동물학대의 원흉이자 원주민들에게 상아와 표범가죽이 돈이 된다는 걸 가르쳐 준 서구인들이 이제서야 야생동물 보호 협약을 맺고 코끼리를 살리자, 상아거래를 중단하자 하고 목소리를 높인다.
--- p.205,---pp.6-12
저녁을 사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를 따라 왁자지껄한 시장으로 갔다. 그는 탁상시계, 전기다리미, 계산기, 라디오 등을 파는 전자전기 잡화상에 들어서자마자 여주인과 얼싸안고 격려한 몸짓으로 인사를 나눈다. 이상한 점은 그를 따라다닌 다섯 개 전자전기 제품 가게 주인은 모두가 여자이고, 한결같이 그와 같은 흑백혼혈 물라토이며, 집집마다 인사치고는 너무나 격렬한 몸짓을 한다는 것이다.

마르틴이라고 하는 서른여덟 살의 이 녀석은 파나마에서 왔다는데 파나마 자유무역 지역에서 전자전기 제품을 가지고 와 니카라과 시장에 넘기는 도매상이고, 그가 만난 여자들은 물건을 받아파는 소매상들이다. 마르틴과 헤어졌다가 저녁에 호텔에서 만나 식당에 갔는데 그가 가방에서 럼주 한 병을 꺼낸다. 콜라를 타서 럼주 한 병을 마시며 그가 털어놓는 사업 비결은 흥미만점이다.

그가 거래하는 소매상 여주인들은 모두 그의 애인이라는 것이다. 어젯밤에는 애인 서열 꼴등인 연상의 과부와 잤고, 오늘 밤은 꼴찌에서 둘째와 자기로 약속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서열은 내가 좋아하는 순서인데 역순으로 자야 계속 스테미나가 넘치지. 특별히내 물건을 많이 판 애인에게는 리베이트 성격으로 극진한 서비스를 해준다."

놀랄 일은 그 애인들 중 두 여자는 버젓이 남편이 있는 유부녀라는 것이다.
--- pp.89-90
우리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받은 모든 교육의 바탕은 서구문화와 문명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다. 기껏, 국어와 국사를 빼고 나면 어느 하나 서구의 것이 아닌 것이 없다. 서구문화는 바로 기독교 문화의 토대 위에서 자란 것이다. 알게 무르게 우리는 기독교 문화에 세뇌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모슬렘이라면 무조건 공포감까지 갖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착한 주인공은 서구 기독교인이고 모슬렘은 항상 악역뿐이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요르단 사막을 지나가다가 물 한모금 얻어마시겠다고 그들의 흙집 문을 두드리자 압둘이라는 주인 남자가 나와서 팔소매를 끌며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카펫을 깔아놓은 응접실에 앉혀 놓고 물뿐 아니라 커피도 내오고 차도 내온다. 참으로 별나게 친절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 사람이 별난 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그렇다.
--- p.
시골로 가면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 고향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우수수 바람이 스쳐가는 옥수수밭, 초가 지붕, 노란 흙벽, 반질반질한 흙 마당의 노란 옥수수 더미, 정다운 황톳길로 까딱까딱 노새를 타고가는 노인,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저녁 나절 동구 밖에서 뛰어노는 동네 아이들... 이 나라 시골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도 식당을 찾는 일은 무모하다. 식당이란게 있을 턱이 없다.

눈 덮인 말루티 산에서 떠오르는 아프리카의 아침해를 보겠다고 이른 새벽 동쪽으로 길을 떠났다. 동녘 하늘이 붉게 익다가 여명이 터지자 찬란한 아침 해가 솟구쳤다. 하얀 서리로 덮인 대지에 햇살이 노랗게 내려 앉는다. 그 황홀한 장관에 취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가 고프다. 옥수수밭 아래 모락모락 아침 연기가 피어 오르는 초가집으로 염치불구 내려갔다. 컹컹! 검둥이 짖는 소리에 집주인 농부가 나와 아닌 밤중에 홍두깨마냥 찾아온 먼 나라의 나그네를 서슴없이 환하게 웃으며 맞는다. 식구들 틈에 앉아 옥수수를 찐 '파파'라는 이들의 주식으로 아침을 얻어 먹고 나니 해가 중천에 올라 왔다. 사람들의 얼굴에 인심이 뚝뚝 흐른다.
--- p.164-165
보따리가 짐이 되면 여행은 고역이 된다. 지구촌 구석진 곳을 혼자 쏘다니는 내 경우는 카메라 강방을 제하면 보따리는 베개 하나다. 내의 각 두개씩, 양말 두 켤레, 스웨터 하나, 돌돌 말면 주먹만한 비닐 비옷 하나, 칫솔, 치약, 골프공 세 걔, 골프장갑 하나, 티셔츠 세 벌 그것이 전부다. 기차칸이고, 시골 어느 집이고, 배안에서고, 콤팩트한 나의 천가방은 안락한 배게가 된다.
--- p.328
다음은 책 내용중 슬픈 잉카문명의 후손 내용 중 일부분입니다

'인디오들은 우리와 한 핏줄인 몽골리안이다.어릴때 내 엉덩이에 박혀 있던 시퍼런 몽골 반점은 잉카의 후예 인디오 어린아이 엉덩이에도 선명히 박혀 있다. 잉카의 수도였던 안데스 산맥 속 쿠크스에 가면 느릿느릿 걸어가는 인디오들이 전혀 낯설지 않아 고향에 온 것 같은 안온함마저 느낀다. 한때 남미 대륙을 석권했던 잉카제국이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은 두 왕자의 대립 때문이었다.왕권투쟁은 내전으로 이어져 악전고투 끝에 아타왈파가 왕위에 오르지만 이미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27필의 말과 불과 180명의 부하를 거느린 악랄한 에스파냐 군인 피사로는 에콰도르에서 두 왕자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가 아타왈파가 기진맥진 왕위에 오르자 왕을 알현하러 갔다. 그 자리에서 부하들이 기습,알타왈파 왕을 사로잡아 가두고 그방에 금을 채워주면 왕을 석방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잉카제국 전역에서....,'
--- p.103-104
나는 관광과 여행을 내 나름대로 구분한다. 유적이라든가 명소를 그룹 투어로 둘러보는 걸 관광이라 한다면 가이드의 도움 없이 뒷골목을 쏘다니고 오지의 순박한 토착민들과 어울리는 걸 여행이라 부르고 싶다. 관광이 산수좋고 정자 좋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라면 여행은 사람, 즉 인정을 찾아가는 것이다. 산이 좋으니 물이 좋으니 해도 사람 사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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