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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왕후 1

열혈왕후 1

불유체 | 가하 | 2014년 07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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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82g | 148*200*23mm
ISBN13 9791156821908
ISBN10 11568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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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가?”

사실 이런 질문은 이제 갓 혼례를 마치고 초야를 기다리는 신부에게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의종이 보기엔 단영 또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고, 실제로 그녀도 이 혼인에 대해 별다른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전하께서는 어찌 하실 의향이십니까?”

글쎄, 모르겠다. 의종은 고개를 먼저 저었다. 병판의 여식이 아니면 이후로도 비를 들이지 않겠노라 고집을 부려 행한 혼례였다. 그런데 이럴 수가. 신부가 바뀌어버린 것이다. 당장이라도 이 혼약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어떻게 그런 천만부당한 일을 자행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의종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대에게 미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대로 이 혼약을 지속시킬 의지가 나에겐 없다. 지금 당장 무엇을 어쩌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고 때가 되면 분명 이 일을 바로잡을 것이다. 그러니 그대는…….”

새 신부는 슬퍼하지도, 분해하지도, 하다못해 놀라지도 않는다. 그것이 의종의 마음을 더 거북하게 만들었다.

“그대는 그리 알고 향후 내 명이 전달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

“그것이 언제입니까?”

허. 의종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기다렸다는 듯 여인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의 말끝을 잡는다. 오히려 재촉을 당하는 것 같아 도리어 마음이 상할 지경이었다.

“기대하고 있었나?”

대답이 없다.

“기대하고 있던 바냐고 물었다.”

슬며시 단영의 입가에 미소가 잡힌다. 그 또한 비웃는 것처럼 보여 의종은 불쾌해졌다.

“시집 온 첫날밤, 지아비로부터 반드시 소박을 놓으리란 다짐을 들었습니다. 어찌 전하께서는 제가 그런 참담한 일을 기대했으리라 여기시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왜 아니 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냐?”

“아니 된다고 하면 그리 해주실 것입니까. 신첩이 그리 말하면 전하의 말씀은 없던 일이 되는 것입니까?”

의종의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해줄 의사가 없다는 건 스스로뿐만 아니라 여인 또한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는 왕이다. 누구도 그보다 강할 수 없고, 누구도 그보다 의연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여인은 오히려 왕을 초조하게 만들고, 왕을 자신 없게 만들고 있었다.

“저 또한 전하께 아뢰올 말씀이 있습니다.”

의종이 불편한 심기를 다스리기 위해 도끼가 그려진 병풍을 노려보고 있는데 단영의 곧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갈수록 태산이란 생각에 저도 모르게 미간부터 찌푸렸지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단영은 작정한 바를 주저함 없이 털어놓는다.

“이후로 신첩이 궁을 나서는 그날까지 이 교태전을 찾지 않으시겠다고 약조하여주십시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교태전을 찾지 말라? 감히 이 나에게? 의종의 눈빛에 분노가 서렸다.

“……지금 나에게 명을 내리겠다는 것인가.”

“어찌 그런 천만부당한 말씀을 하십니까. 신첩이 무엇이관데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저는 이 궁을 나갈 때까지 전하께서 지켜주시길 간청드리고 있을 뿐입니다.”

의종은 들을수록 화가 치밀었다. 이런 해괴한 일은 당해본 적이 없었다. 감히 자신에게 이래라 저래라 참견을 하다니. 계집 주제에 말이다.

“그대는 필경 정신을 놓은 것이로군. 그렇지 않다면 어찌 이리 무엄할 수 있단 말인가.”

단영은 딱딱하게 굳어 있는 의종을 차분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비록 어투는 조용하였으나 형형히 빛나는 의종의 눈빛은 지금 그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보여주는 참이었다.

그러나 어차피 이 정도의 불똥쯤은 예상한 바였다. 지금 눈앞에 있는 왕이란 신분의 사내가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나 꼭 확답을 받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던 속내였으니, 어떤 부당한 처벌을 받는다 해도 감수를 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의지였다.

“분명 전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언제고 때가 되면 저를 폐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신첩은 폐비가 된 것과 진배가 없습니다. 전하의 말씀은 곧 법이기 때문입니다. 허면 신첩은 어찌해야 하는 것입니까. 제가 이제 지아비가 아닌 전하 앞에서 스스로 옷고름이라도 풀어드려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이 전하의 뜻이었습니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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