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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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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션을 키워낸 성장의 순간들

[ 양장 ] 마음산책 뮤지션 시리즈-002이동
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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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74g | 150*215*33mm
ISBN13 9788960901902
ISBN10 89609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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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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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오현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인스닷컴Joins.com에서 서평 전문 기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 『내니의 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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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갱이나 선박용 밧줄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빼면 월센드 사람들은 모조리 스완헌터조선소에서 일하는 것 같았다. 조선소로 향하는 긴 행렬을 바라보며 나는 나의 미래와 직업을 생각했다. 나도 이 기나긴 행렬에 끼여 커다란 선박 바닥에서 일생을 보내게 될까?
―39쪽

아침 7시 반이 되면 잠시 숨을 돌리고 앉아 탄광 들머리 너머 집채만큼 쌓인 광재鑛滓 더미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바라보았다. 아버지와 나는 제각기 자신의 생각에 몰두한 채 말없이 앉아 차가운 베이컨 샌드위치를 먹었다. 워낙 말수가 적은 아버지는 때로 저만치 동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졌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이 고요한 시간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유병을 한 아름 안고 이 집에서 저 집으로 뛰어다니는 내 머릿속은 오만 가지의 미래로 찬연하다. 세계 여행을 한다, 식구 많은 집의 가장이 된다, 한적한 시골의 대저택에서 산다, 부자가 된다, 그리고 유명해진다.
―42쪽

사랑은 결코 허비되지 않는다는 걸 이 순간 처음으로 깨닫는다. 사랑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심지어 왜곡한다고 해서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랑의 신비와 힘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단지 다른 형태를 띨 뿐이다. 찰나에 사랑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천추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억겁의 세월 속에서 보면 무의미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이게 사실이라면 나는 나의 삶을 계속 기억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나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시로 승화해야 한다.
―63쪽

악기에 몰두하는 것이 강박 장애나 사회 부적응의 징후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때가 있지만,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악기에 빠지다 보니 사회적 부적응자가 되는 건지 아니면 태어날 때부터 반사회적 경향이 있어서 악기 연주에 몰두하는 건지 분간이 안 된다. 기타에 빠지다 보니 말수가 더 적어진 건 당연한 일이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꽁꽁 밀폐된 나만의 세계로 도망칠 수 있었다.
―78쪽

음악은 나에게 언제나 슬픔을 달래는 탈출구였다. 존 삼촌의 고물 기타에 줄도 새로 갈아 끼웠고, 할머니를 그토록 심란하게 했던 “깨진 음악”도 이제 더 이상 연주하지 않는다.
―100쪽

줄도 얇고 목도 짧은 작은 악기에 익숙해지면 처음에는 베이스 기타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묵직한 중량감이 두 손에 가득 차오르는 게 흡사 무기처럼 위협적이지만 고요한 아름다움이 있다. 베이스야말로 화음의 기본이요, 오선지의 근간을 이루는 악기다. (…) 베이스가 화려하진 않지만, 나대는 걸 싫어하는 내 성격에 오히려 더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두 발을 땅에 딱 붙이고 시련을 감내하는 아버지처럼 내가 원하는 것은 조용한 영웅이다. 내 야망은 기초가 탄탄하면서도 은밀하고 효과적일 것이다. 나는 화려한 조명을 받고 싶은 욕망을 꾹 누른 채 한 우물을 파면서 때를 기다리기로 한다.
―112쪽

음악이 취미라니 생각만 해도 화가 치민다. 강박, 그래 강박이라 부를 수는 있어도 취미라 부를 수는 없다.
―121쪽

나는 천생 첩자인가 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평생 사기꾼으로 살고 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겉으론 현실에 순응하는 듯하지만 실제론 나의 진짜 모습을 단 한 번도 내보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나는 내가 아니다. 복사服事나 공무원이나 학생으로 위장했듯이 이곳에서는 선생님으로 위장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이렇게 나 아닌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며 살 것이다. 그러다 훗날 이 모든 허울이 벗겨질 날이 기필코 올 것이다. 수년 후 나는 음악으로 성공할 줄 알았느냐는 질문을 숱하게 받는다. 당연히 나에게 이런 선견지명이 있었을 리 없다. 단지 그때껏 해본 것 중에서 음악 말고 성공을 거둔 게 없었을 뿐이다.
―182~183쪽

과연 성공이 무엇일까 나 자신에게 가만히 물어본다. 오롯이 음악만 하면서 살고 싶지만, 동시에 가창력으로도 작곡 실력으로도 인정받는 유일무이한 음악가가 되고 싶다. 그래서 온 세상이 비틀스의 노래를 알고 인정한 것처럼 나의 노래와 나의 멜로디를 사해에 널리 떨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모든 것을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다. 주류에서 소외된다 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더 강해질 것이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하더라도 내가 나를 알아주면 그만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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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의 음악은 숨결과 같다. 오랫동안 머금고 있다가 조용히 내뱉는 숨 같은 노래들을 그는 폴리스 시절부터 내내 만들고 불러왔다. 탐구를 멈추지 않되 절제를 놓지 않는 음악은 성찰의 프리즘을 거쳐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공기처럼 물들여오곤 했다. 음악과 철학은 애초에 그에게는 구분이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왔다. 스팅의 자서전은 그 생각을 확신으로 굳힌다. 스팅은 자신의 인생의 어떤 순간들을 빛도 어둠도 없이, 한없이 담백하게 묘사한다. 시와 문학, 음악이 삼위일체 되는 진기한 경험을 책을 읽는 내내 할 수 있었다. 음악이란 그저 소리의 발현이 아닌 인생과 철학의 투영임을 스팅은 일깨워준다.


김작가 (대중음악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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