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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스

사일런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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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음악 top100 2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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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77*210*30mm
ISBN13 9788993824841
ISBN10 899382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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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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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나현영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사야 벌린의 《낭만주의의 뿌리》(공역), 스티브 풀러의 《쿤/포퍼 논쟁》, 데이비드 뱃스톤의 《누가 꽃들의 입을 틀어막는가》, 팀 보울러의 《블러드 차일드》, 로버트 베번의 《집단 기억의 파괴》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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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p
케이지는 플레밍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침대에 누워 벨 소리의 패턴에 귀 기울이며 그 소리를 내 사고와 꿈에 섞었네. 덕분에 푹 잘 수 있었지.?개인적으로 나는 케이지가 촉구한 대로 연주회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즐기며 그것이 현대 음악 작품을 망치지 않게 하려 애썼으나,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계속해서 케이지에게 돌아가게 만드는 이유기도 하다. 조금만 더 진화하거나 느긋해져 아기의 울음소리도, 화재 경보도 즐길 수 있다면 케이지가 늘 그래 보이듯 삼라만상을 보다 편안하게 느끼게 되리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지는 20세기 예술가들의 신경증에서 벗어나는 길을 생각하며 우리가 거기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더 생생하고 덜 경직된 세계를 발견했다. 《사일런스》는 이러한 세계로 데려가는 안내서다. 이 책을 펼칠 때마다 우리는 발이 땅에서 조금 더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34p
시가 산문이 아닌 이유는 간단히 말해 시가 어떤 식으로든 형식화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는 그 내용이나 모호성 때문이 아니라 말의 세계에 음악적 요소(시간과 소리)를 도입하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시다. 그런 까닭에 아무리 딱딱한 정보라도 시로 전달하는 전통이 있어왔다[예컨대 인도의 수트라나 샤스트라]. 오히려 이해가 더 쉬워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 시인 칼 샤피로(Karl Shapiro)가 《운(韻)에 관한 에세이(Essay on Rime)》를 운문으로 쓴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지 모른다.
이렇게 형식화된 강연을 지면으로 옮기는 데는 분명한 어려움이 따른다. 해결책의 하나로 이상과 현실 사이에 타협점을 찾으려 했다. 이 책에 실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좋은 예다. 이 강연을 비롯한 몇몇 강연을 구두로 행할 때 사용한 방식은 두주(頭註)에 밝혀 놓았다.

67p
나의 최근 작품은(열두 대의 라디오를 위한 「상상의 풍경 4번」과 피아노를 위한 「주역 음악」) 구조적으로 나의 초기 작품들과 유사하다. 즉 전체 마디 수의 제곱근이 되는 몇 개의 마디에 기초해 있기 때문에, 전체가 큰 부분의 길이로 나뉘는 비율은 한 단위가 작은 부분의 길이로 나뉘는 비율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전에 시간 길이였던 이 길이는 최근 작품에서 공간 속에서만 존재하며, 이 공간을 통과하는 속도는 예측할 수 없다.

111p
우아함은 리듬 구조의 명료함과 대척을 이룬다. 이 둘의 관계는 육체와 영혼의 관계와 같다. 명료함은 차갑고 수학적이고 비인간적이지만 기본 바탕이 되며 지상에 속해 있다. 우아함은 명료함과 반대로 따뜻하고 측량 불가능하고 인간적이지만 공기 중에 떠 있다. 여기서 우아함은 아름다움의 의미가 아니라 리듬 구조의 명료함과 어울리거나 거스르는 유희의 의미로 쓰인다. 이 둘은 뛰어난 시간 예술 작품 속에 언제나 함께 존재하며 끝없이, 또 생생히 대립한다.

나는 버섯에 열중해서도 음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목적으로 최근 시골로 이사한 나는 균류에 관한?현장 안내서?들을 읽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런 책들은 헌책방에서 반값에 사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가끔 헌책방 옆에 모서리가 잔뜩 접힌 악보를 파는 가게가 이웃해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본 것 같아 기쁜 마음이 든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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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재미있다. 존 케이지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단어인 ‘silence'를 제목으로 삼은 이 책은 ’silence'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미롭고 진기하며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들로 풍성하다. 인터뷰, 강연 등의 다채로운 형식을 통해 케이지의 예술 세계는 물론 케이지 생존 당시 현대 예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마치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것처럼 접하다 보면 어느새 무언가 가득 찬 느낌과 함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최우정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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