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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행복 편지

아침을 여는 행복 편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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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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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2쪽 | 34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7182295
ISBN10 897718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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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승전
소설가. 196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국내 유명 기업의 사보와 잡지를 통해 따뜻함이 느껴지는 짧은 이야기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우화집 <파란구슬>과 우화소설 <내일이 아름다운 이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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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녹인 도시락>

어느 해 추운 겨울이었다. 중학교 1학년인 손자와 둘이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은 판잣집에서 일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노인은 하루하루 쑥쑥 커가는 손자의 아침상을 차려놓고 일터로 향했다. 아침상이라고 해야 김치와 달걀 프라이가 전부였기에 노인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이기만 했다.

한 시내버스 정류장 근처에 자리잡은 리어카에서 붕어빵을 파는 노인은 손자가 아침이나 제때 먹었는지 걱정하며 붕어빵을 굽기 시작했다. 손님들을 기다리는 노인의 얼굴에는 어느새 깊은 시름이 찾아들고 있었다. 노인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는 것 같았다.

겨울이 되면서 노인은, 넘지 못할 삶의 벽 앞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오르막길을 기어오르는 것 같았다. 어린 손자를 따뜻하게 해줄 난방비도 걱정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붕어빵을 파는 노인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초겨울부터 점심을 굶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손자 또래의 손님들에게는 덤을 잊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다. 노인은 리어카를 집 앞에 묶어두고 지친 몸을 이끌며 힘들게 집으로 들어섰다. 손자는 하루종일 울었는지 두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노인은 무슨 일이냐고 꼬치꼬치 캐묻지 않았다. 하늘나라에 있는 아들과 며느리 얘기가 나오면 자신도 손자를 부둥켜안고 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노인은 석유 난로의 심지를 최대한으로 줄여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손자는 기다렸다는 듯 할아버지의 가슴을 파고들며 꿈나라로 빠져들어갔다. 그날따라 어떻게 된 일인지 손자가 할아버지의 팔베개를 베지 않았기 때문에 노인은 아주 오랜만에 팔이 아파 얼굴을 찡그리지 않아도 되었다.
얼마 후 손자의 숨결을 느끼며 노인이 말했다.

“꿈 속에 할아버지도 나오냐?”
“.......”

노인은 손자의 이마를 쓸어주었다. 손이 거칠고 투박해서 수세미 같았지만 손자는 꿈 속을 헤매고 있는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노인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저세상으로 먼저 떠난 아들과 며느리가 그리웠고, 동시에 어린 손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한없이 무거워 보였다. 노인은 가슴이 저려왔다.

어린 손자 곁에 얼마나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을까.

노인은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어깨를 조금씩 들썩였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마음을 가눌 수 있었다. 잠든 손자에게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듯 혀를 깨물고 참았다.

이튿날, 손자는 할아버지가 챙겨준 도시락을 들고 등교길에 나섰다. 노인도 리어카를 끌고 일터로 향했다. 거리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이 되었다. 노인은 붕어빵 기계에 올려놓은 주전자에서 따뜻해진 물 한 컵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다. 그때, 저편에서 한손에 점심 도시락을 들고 뛰어오는 손자의 모습이 보였다.
손자가 가까이 다가와서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어제 이 근처에 왔다가 할아버지께서 물 한 컵으로 점심을 해결하시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어요. 오늘부터는 제 도시락을 함께 먹기로 해요.”

반찬으로는 김치뿐인 점심 도시락을 손자가 펼쳐놓자, 노인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며 말했다.

“나와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려고 점심시간에 일부러 달려왔단 말이냐? 내일부터는 네 점심 도시락을 두 배로 싸야겠구나.”
--- p.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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