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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넘어 보리밭

고개넘어 보리밭

: 1968~1975 우리들의 자화상

이흥복 저 | 이소북 | 2004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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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8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78245
ISBN10 898927824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청와대 습격사건과 아버지
2. 어머니와 보리쌀
3. 예비군과 떡장사
4. 영태와 국민교육헌장
5. 외삼촌과 납북사건
6. 외할머니와 과수원
7. 대통령 선거와 영호남
8. 정파 아제와 고구마 도둑
9. 월남 간 오빠와 전축
10. 가설극장과 중원 제일 검
11. 소먹이와 초문하는 날
12. 큰형과 사관학교
13. 7 · 4 남북공동성명과 통일
14. 새마을 운동과 지붕개량
15. 별신굿과 애기 무당
16. 누나의 비밀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흥복
1959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1989년 『경인일보』신춘문예에 어촌 젊은이의 아픔을 다룬 단편 소설 『표류하는 바다』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소설 동인 『서울 소나무』일원으로 활동하며 단편 『아버지의 바다』, 『등대』등 주로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가고 있다.

2004년 현재 계간지 『문예주의보』편집위원이며 한국 소설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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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이 소복한 산에 올라가 마디 나무 가지를 꺾어 와 밭 한켠에 쌓아 모닥불을 피웠다. 겨울 날씨에도 땀을 흘리는 식구들이 잠시 갖는 휴식 시간을 위해서였다. 나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연달아 나무를 넣으면서 외할머니가 팔아버린 할아버지의 유품들을 떠올렸다.
나무에 선을 긋는 먹줄을 타래한 땅콩모양의 먹통과 망치들, 그리고 각기 다른 용도에 따라 크기와 생김새가 다른 대패와 끌, 그리고 지금도 눈에 선한 반달 모양의 커다란 톱과 그 톱 양 쪽에 달린 손잡이, 날카롭던 톱날. 나는 외할머니가 그것들을 팔기로 작정을 하고 어느 날 작자가 나섰을 때 눈물을 훔치던 모습. 내게 그것들은 바로 눈 앞에 두고 보듯 선명하게 떠올랐고, 또한 그것들은 나에게 왠지 모를 슬픔과 착잡한 마음을 갖게 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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