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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림, 한반도를 사막화하고 있다

북한산림, 한반도를 사막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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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150*215*20mm
ISBN13 9791195152933
ISBN10 119515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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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성일
아침에 눈을 뜨면 마당에는 묘목이 늘 산처럼 쌓여 있었다. 나는 학교 가는 길에 그 묘목들을 잘 피해서 때로는 그 위로 올라타면서 집을 나왔는데 그때마다 지긋지긋한 묘목과 관련 있는 일은 절대 안 하리라 다짐하곤 했다. 북청농업학교 임학과 출신이셨던 아버지(김명원)는 피난 후 55년부터 양묘사업을 시작하셨다. 주말마다, 아버지는 어린 나를 데리고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걸어서 3시간 거리의 묘포장에 데려가셨다. 나의 역할은 잣나무 씨앗 뿌리는 아주머니들에게 껌 한 개씩 나눠주는 일이었다. 봄가을 철이 되면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동네 아주머니들이 오셔서 일을 하곤 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옥천읍에 들러 나에게 옥천냉면 한 그릇을 사주셨다. 이 방문은 내가 대학생이 되어서도 이어졌고 달라진 점이라곤 내가 직접 운전해서 아버지를 모시고 다녔다는 것이다. 1955년부터 90년까지 아버지는 총 87백만 본의 양묘를 생산하여, 정부에 납품하셨다. 1990년에는 이미 아버지의 연세가 70대 후반일 때였다. 백두산 근처 함경남도에서 태어나 북청이 고향인 아버지는 백두산, 금강산, 칠보산, 묘향산 등 고향의 산천의 아름다움을 내게 들려주며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셨다. 아버지께서 남한의 산림녹화를 위해 일생을 보내셨듯이 나에게 있어 북한산림복원은 평생의 사명이다.

저자 김성일은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이자 산림학자로서 지난 25년간 자연환경보전에 있어 주도적인?교육과 정책개발?역할을 담당해왔다. 1990년대 초부터 한국에 처음으로 생태관광개념을 도입하였고 현재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IUCN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이사와 WCPA (세계보호지역위원회) 아시아의장을 2009년부터 4년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직을 역임했다.저술, 강연, 정부 위원회 및 NGO 활동, 신문기고 등을 통해 국내외 산림, 환경 정책과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훼손산림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전략개발과, 동남아시아 열대림의 보전과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주민 민생지원연구에 전념하고 있다.서울대에서 임학,? 환경조경학을 전공했고, 미국 예일대에서 산림환경학과 텍사스 A&M대학에서 관광과학을 전공했다.?최근 저서로는 2010년 '그린솔루션',?2012년 'North Korea Reforestation' (빅터 테플리아코프 교수와 공저)과 2013년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of Ecotourism in ASEAN Countrie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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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홍수도 더욱 심각해졌다. 비만 오면 밭이 잠기고 집이 떠내려갔다. 겨우 몸 하나 건진 주민들이 산꼭대기에서 발을 동동 거리며 집과 가축, 밭의 농산물이 떠내려가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산사태가 이어졌다. 북한의 산사태는 공포 그 자체다. 산에서 흘러내려온 엄청난 양의 흙 때문에 논 한가운데 높은 둑이 생기는가 하면 집과 논 주변이 온통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으로 뒤덮인다. 어디가 집이고 길이고 논인지 몰라 헤매던 주민들은 그대로 굶어 죽거나 난민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식량난으로 알고 있었던 재앙의 진원지는 바로 기후 재앙이었으며, 그 배경에는 북한 산림황폐화가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반도 북쪽에서 상상 이상의 빠른 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체제의 치부를 드러내기를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현장을 은폐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한국의 산림학자인 필자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한 것을 보면 결국 북한이 더 이상은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분명했다. 필자는 마음이 급해졌다. 어떻게든 북한 산림 실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했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종종 캐나다의 숲 속에서 곰을 만났다거나 말레이시아의 정글에서 호랑이에게 습격당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이는 무섭지만 한편으론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그곳의 자연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사고를 일으키는 멧돼지를 제외하고는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이 아닌 야생 곰이나 호랑이를 봤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섬나라 홍콩에도 사는 호랑이가 대륙의 산림국가 한국에는 없는 것이다. 환경부의 한 공식 보고서도 1943년 이후 한반도 남쪽에서는 호랑이가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반도에 호랑이가 없다는 사실은 말 그대로 호랑이만 없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는 숲에 호랑이가 서식할 수 있는 먹이사슬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야생동물 한 종이 없어질 때마다 그만큼의 생물 다양성은 줄어들고, 생태계의 불완전성은 커진다.
우리나라의 산에서 호랑이를 볼 수 없고, 곰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생태계가 잃어버린 것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거의 반세기 동안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우리의 환경적 생태학적 감각은 그만큼 무디다.
그런 우리에게, 교류가 끊어진 지 60년이 넘은 저 휴전선 넘어 북한의 산림 재앙이 위기상황으로 다가올 리 만무하다. 하지만 지금 북한이 직면한 산림위기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생태계 안에 있는 한 한국도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아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우리의 삶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지도 모를, 공통의 위기다. ? 본문 중에서

북한 전체면적 중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990년에는 68%였던 것이 15년만인 2005년에는 51%로 줄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5년 뒤인 2010년 산림은 전체 면적의 47%에 불과했다. 즉, 20여 년 간 21%, 20년간 평균적으로 연간 1%의 산림이 감소했는데 이는 북한 전체 면적의 5분의 일, 북한 산림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산림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훼손된 산림 면적은 260헥타르. 서울시 면적의 약 50배. 지금도 매년 서울시 면적의 두 배 정도 규모의 북한 산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독일환경단체 저먼 워치(German Watch)에서 발표한 ‘전 세계 기후취약국가 2013’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기후 위기에 취약한 국가 순위 7위다. 때문에 똑같은 집중호우가 내려도 남한은 강남대로가 침수되는 정도이지만 북한은 홍수가 나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제기구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30년간 북한의 자연재해 중 홍수와 폭풍에 의한 누적 피해액은 2백3십억 달러(약 24조원), 누적 사망자 수는 1700여 명, 누적 피해자수는 천백만 명에 이른다. 가뭄에 따른 식량부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일일이 집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 본문 중에서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이 다른 산림대국에 비해 기적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한국의 열악한 경제수준 때문이다. 더 설명이 필요 없이 50년대 한국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 면적은 서서히 증가했고 70년대에는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높은 산림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의 사례는 1990-2005년간 중국, 인도, 베트남에서 이루어진 산림변천의 밑거름이 될 만큼 개도국의 산림녹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즉, 경제수준이 낮아도 정부 주도의 강력한 실천의지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빠른 시기에 산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한국이 일깨운 것이다.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은 북한의 황폐산림복원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지금 북한과 관련된 다른 이슈와는 달리 산림복원 문제는 정치, 군사적인 불확실성이 낮을 뿐 아니라 남북한 산림 생태축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당위성 또한 높다. 지난 60년간 우리의 헐벗은 산림을 녹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남북한이 협력하여 한반도의 완전한 국토녹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의 산림 생태축을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정부의 의식변화와 나무도 죽어가는 북한에 쌀도 나누고 나무도 심자는 국민들의 진정한 통일 의식이 그 시작점일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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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산림의 심각성에 대해 우리가 너무도 무심했던 지난 시간을 통회하는 마음으로 돌아봅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돼 다행스러운 사실은, 한반도가 당면한 이 비극적인 상황의 해결책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강창희 국회의장

산림학자 김성일은 나와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며 지구촌 환경을 지키는 데 공헌해왔습니다. 그런 그의 가슴 한가운데는 아버지의 고향 땅인 북한 산림이 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한국 사람들이, 더 늦기 전에, 북한의 산림을 살리는 일에 뛰어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쇼크 코슬라 (전 세계자연보전연맹 총재)

이 책을 위해 폭넓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북한정부가 은폐한 북한산림실태를 전해준 김성일 교수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 책을 통해 통일은 구호나 말이 아닌 헌신과 준비와 희생으로만 이루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승률(평양과기대 대외부총장/(사) 동북아공동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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