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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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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14g | 153*224*20mm
ISBN13 9788997975051
ISBN10 89979750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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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미국 버몬트 대학교(The University of Vermont) 인류학과 교수이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 스테이트 대학교(The University of The Free State)의 연구원이다. 나미비아, 레소토, 남아프리카 공화국, 파푸아 뉴기니에서 현지 조사를 했다. 로버트 고든은 하이킹과 카약을 즐기는 지칠 줄 모르는 타고난 여행자이며 다섯 대륙에 있는 수십 개의 나라들을 여행했다. 《부시맨 신화, The Bushman Myth》 등 여러 권의 책을 썼으며 최근엔 《타잔은 생태 관광객이었다, Tarzan Was an Eco-Tourist》를 공동 편찬했다.
역자 : 유지연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그재그, 창의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국제정치이론과 좀비≫, ≪워런 버핏이 말하는 워런 버핏≫,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 ≪유혹하는 심리학≫, ≪협상과 흥정의 기술≫, ≪150세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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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객들에게 아프리카는 “오염되지 않은” 아프리카 즉 어떤 환상에 불과한 에덴동산과, “오염된” 아프리카 즉 무분별한 도시 확산에 의해 더럽혀진 곳으로 나뉘었다. 이들에겐 자기들끼리 원주민의 물질만능주의를 공공연히 비난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돈만 밝히고 즉물적 만족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배낭여행의 장점 중 하나가 정확히 자기가 원할 때, 자기가 바라는 대로, 되도록 싼 값에 여행할 수 있는 자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 p.96

부시맨은 원시적 풍요로움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들이 모든 사회 경제적 기준에서 최빈곤층이라는 쓰라린 현실은 숨긴다.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한 이들에게는 가죽옷을 입고 관광객을 위해 연기를 하는 것 외에 별다른 선택권이 없다. 여행안내 소책자를 본 사람들은 소책자에 나온 이미지를 현지인들에게 강요하고, 자기들이 생각한 현실이 실제라고 주장해서 현지인들의 삶과 처지에 영향을 끼친다. --- p.151

내 경험상 신용 카드를 가져가는 것은 확실히 유용하다. 현금 자동 인출기는 세계 거의 어디에나 있지만 가능하면 보안을 위해 신용 카드사에 본인 사진을 카드에 넣어 주는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이런 카드 뒤에는 서명을 하지 말고 대신 서명 칸에 “사진 대조 필수(photo ID required)”라고 써 넣는다. --- p.168

먼저 관광 및 여행안내 소책자에서 본 사진을 그대로 따라서 찍지 말라. 그럴 바에야 그냥 다운로드하면 될 테니까 말이다. 가장 멋진 장면뿐 아니라 적당히 볼만한 장면과 가장 시시한 장면도 찍어라. 화려하고 멋진 장관 말고 일상적인 평범한 것도 찍어야 한다. 전형적인 관광 명소만 찍지 말고, 설사 그게 부정적인 경험이었다 해도 나중에 여행담을 말할 때 의미가 있을지 모르는 장면과 사건도 찍어라. --- p.203

맛보기 수준의 설명이었지만 이걸로 부디 입에 맞지 않는 요리를 꾹 참고 삼킬 수 있기를 바란다. 대접한 사람이 그걸 먹고 죽지 않는다면 여러분도 죽지 않을 것이다! 식사 자리는 대화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방법 중 하나는, 화답하는 의미에서 자기 나라 전통 음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분명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장담한다! --- p.230

내가 학생들에 대해 우려했던 것은 그들과 현지인 간에 존재하는 권력 차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거였다. 현지인이 여행자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건 그들이 매력적이라서가 아니라, 그들보다 돈과 권력이 많기 때문이다. 어느 교수가 물었다. 그러면 교수가 학생과 자는 건 괜찮은가요? 아뇨! 학생들은 대답했다. 그건 교수가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이득을 보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거죠! 교수는 동의했다. 더욱이 성관계로 옮을 수 있는 질병 문제는 제기되지도 않았다는 점도 우려스러웠다. --- p.253

설사는 그중에서 가장 불쾌할 수 있는 경험으로, 보통 오염된 음식 때문에 발생한다. 예방만이 살길이다! 모든 물은 일단 오염되었다고 가정하라. 오염되지 않은 물이라는 정보를 제공받은 경우가 아닌 이상 말이다. 심지어 일부 나라에서는 병에 든 생수조차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전에 3개월짜리 남아메리카 횡단 여행을 할 때 나는 물은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코카콜라 만세! 차(茶) 만세! --- p.268

콘돔은 경우가 완전히 다르다. 콘돔은 가볍고 신축성이 좋고 형태 때문에 비상시 수많은 용도로 쓸 수 있다. 나는 콘돔을 비상용 물통으로, 카메라와 휴대 전화 보호용으로, 지혈대로,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용으로 쓰는 걸 본 적이 있다. 하이킹 때 언제나 대화가 끊이지 않는 주제가 콘돔을 얼마나 많은 용도로 쓸 수 있는지 상상해 보는 것이다. 현재까지 내가 생각해 낸 용도는 원래 사용 목적 외에 일흔두 가지나 된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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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 없이 집을 떠날 생각은 하지도 말라!
해외에 나가서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실용적인 조언으로 꽉 찬 이 책은 놀랍고 재미있고 유익하다.

마크 펜더그라스트(『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저자)
시종일관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책이다!
진짜 전문가가 제공하는 해외여행에 대한 지혜와 정보의 보고다.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교외든 세련된 유럽 도시든 정신없는 아마존 정글이든, 그 어디로 떠나든 이 책을 읽는다면 굉장히 많은 것을 얻는 여행이 될 것이다.

엘리자베스 마샬 토마스(문화인류학자, 『세상의 모든 딸들』 저자)
이 책은 진정 독특하고 경이롭다!
소비중심적인 최근의 해외여행에 대단히 창의적인 인류학적 감수성을 선사한다. 이 책을 읽으면 피상적이고 진부하고 번드르르한 겉모습 너머에 있는 사람과 장소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비판적 시각과 겸손한 태도를 배우고 우리 자신과 타인들을 새롭게 알게 된다.

존 코마로프(시카고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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