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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비밀생활

벌들의 비밀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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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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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2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753058
ISBN10 89707530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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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서른 두 개나 있단다. 알고 있니?" 오거스트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달랑 한 개 밖에 없어. 우리의 언어는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고. 네가 로살린을 좋아하는 것과 코라콜라와 땅콩을 좋아한다는 것을 오직 한개의 같은 단어로만 표현해야 하잖니.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한번 그녀의 해박한 지식에 혀를 내둘렀다. 아마도 어릴 적 그녀가 취침시간 후 한 시간씩 읽었던 책 중 한권에 나와있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단어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해."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화사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너처럼 코라콜라와 땅콩을 좋아한다는 사실, 알고 있니? 그리고 나도 파란색을 무지 좋아한단다."
---p.16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복숭아 농장에서 냉담하고 난폭한 아버지와 함께 고립된 채 살아가는 14살짜리 소녀 릴리 오웬스는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어머니는 릴리가 네 살 때 불가사의한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아버지 티 레이는 릴리에게 어머니를 죽인 건 바로 릴리였다고 털어놓는다.

릴리는 자존심 강하고 언제나 솔직한 흑인 유모 로살린에 의해 키워진다. 로살린이 처음으로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읍내에 나갔을 때 세 명의 악질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감옥으로 보내진다. 릴리는 로살린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결국 아버지로부터 떠나게 된다. 로살린을 구하는 데 성공한 릴리는 그녀를 데리고 새 삶을 찾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향한다.

그들의 목적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티뷰론 ― 릴리의 어머니가 지니고 있던 흑인 성모 마리아의 그림 뒤에 “티뷰론,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적힌 것을 보고 무작정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벌을 치며 살아가는 세 흑인 자매와 함께 지내게 된다. 세 자매는 흑인 성모 마리아를 거실에 모셔놓고 주위의 여성들과 ‘마리아의 딸’모임을 만들었다. 릴리는 성모 마리아의 힘과 벌들의 윙윙거림, 그리고 사려 깊고 생기 넘치는 여자들에 둘러싸여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된다.

끝내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지 못하지만, 릴리는 결국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 어머니의 벌통을 찾아내며, 위대한 만물로서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벌들의 비밀생활』은 신성한 여성의 힘에 관한 주목할 만한 소설로, 이 이야기는 딸에서 딸에게로 끝없이 전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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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 소설은 1964년,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배경입니다. 개인적으로 1960년대 남부 생활을 체험해본 적이 있나요?
1964년에 난 소나무 숲과 붉은 들판으로 덮인 조지아주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우리 집안은 그곳에서 2백년 이상을 살아왔죠. 고조부모님께서 그곳에 자리를 잡으셨을 때부터 말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60년대초의 남부는 패러독스의 세상이었어요. 인종차별과 부정행위가 넘쳐났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행복한 시절을 보냈어요. 약국에 들어가 아버지 이름을 대고 코카콜라를 외상으로 마실 수 있었고, 엠파이어 상점에 들어가 어머니 이름을 대고 치어리더 양말을 외상으로 가져올 수도 있었죠. 집에 돌아오기도 전에 어머니는 내가 무슨 사이즈 콜라를 마셨는지, 무슨 색 양말을 샀는지 다 알고 계셨어요. 한 마디로 아주 소박하고 외진 작은 마을이었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교회에 다녔고, 고등학교 풋볼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으며, 할머니에게 예의범절을 배웠죠. 내 유년기는 많은 흑인 여자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하지만 인종 구분에 따른 갈등이 아주 많았어요. 선거인 등록 운동이 벌어졌던 1964년의 여름은 아직까지 생생히 기억할 수 있습니다. 갈등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했고, 잔인한 인종차별주의의 인식은 거의 폭발적이었죠. 그 여름을 보낸 후, 나는 변하게 되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기억들이 나를 괴롭혀댔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처음 『벌들의 비밀생활』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민권운동이 뜨거웠던 1964년의 여름을 배경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소설을 쓸 이유가 전혀 없었죠.

▶『벌들의 비밀생활』의 어떤 부분이 개인적인 체험으로부터 나왔나요?
티 레이가 릴리에게 거칠게 찧은 밀 위에 꿇어앉게 하는 부분을 사람들에게 읽어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묻더군요. 우리 아버지도 내게 그러셨는지. 그 부분까지 허구로 지어냈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고 했죠. 나는 그녀에게 단 한 번도 밀 위에 꿇어앉아 본 적이 없었으며, 누군가가 그랬던 적이 있다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설명해주었어요. 티 레이는 우리 아버지와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이 소설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소재로 씌어졌습니다. 하지만 가끔 부득이하게 내 기억의 조각들이 소설에 담겨지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면 참스쿨 같은 것 말입니다. 릴리는 그곳에 가면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다고 믿었죠. 청소년 시절, 참스쿨에 다닌 적이 있었답니다. 그곳에서 차를 따르고, 남자아이들에게 피클이 담긴 병을 건네며 정중하게 열어달라고 부탁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혼자서 할 수 있든 없든 간에 말입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릴리 또한 어릴 적부터 작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릴리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유모에 의해 길러졌고요. 하지만 릴리와 나는 같은 점보단 다른 점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에 들어간 내 개인적인 이야기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벽 속에 살던 벌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조지아의 커다란 시골집에서 살았죠. 손님방 벽 속에 많은 벌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 비좁은 곳을 드나들며 집안 곳곳을 날아다녔죠. 스며 나온 꿀을 닦아내는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해요. 섬뜩한 벌들의 윙윙거림도 마찬가지고요. 이 소설의 영감은 어느 날 저녁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떠올리게 되었어요. 그는 우리 부모님을 만나뵙기 위해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을 때 집안을 맘껏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고 많이 놀랐었다고 하더군요. 나는 곧장 수많은 벌들이 침실 벽의 갈라진 틈으로 쏟아져 나오는 동안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이미지는 오랫동안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죠.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어요. 과연 그 소녀는 누구일까? 그녀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소녀가 바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릴리 멜리사 오웬스가 된 거죠.

▶ 흑인 성모 마리아에 대한 흥미는 어디서 나온 건가요? 세상에 정말 흑인 성모 마리아가 존재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엔 어떤 사연이 담겨져 있나요? 어떻게 흑인 성모 마리아가 소설에 등장하게 된 건가요?
오랫동안 전형적인 신성한 여성의 이미지를 연구해오면서 어떻게 성모 마리아가 수세기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어머니로 자리잡게 되었는지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연구를 하는 동안 우연히 검은 피부를 가진 미스터리한 성모 마리아를 발견하게 되었죠. 나는 이내 그것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흑인 성모 마리아의 역사, 신화, 그리고 영적 중요성을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약 4, 5백 개의 흑인 성모상이 아직 존재하고 있어요. 대부분 유럽에서 찾아볼 수 있죠. 가장 오래된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 중 하나예요. 그것들의 검은 피부는 인종과는 상관이 없어요. 그저 모호한 상징적인 의미와 오래된 여신들과의 관계 때문이죠. 유럽을 돌아다니며 흑인 성모 마리아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전부 다 놀라운 힘과 권위의 이미지를 담고 있더군요. 그들에게 담긴 사연은 반체제적이고, 반항적이기까지 했어요. 폴란드와 중앙아메리카의 흑인 성모 마리아들은 온갖 박해에 압박 받는 사람들을 집결시키는 묘한 힘이 있어요.

난 어떻게 해서든 흑인 성모 마리아를 소설에 등장시키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고심해야 했죠. 처음엔 그저 스토리의 배경에 조용히 놓여 있는 작은 조각상으로 만들까도 생각해보았어요. 언젠가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한때 배의 돛대로 쓰였던 한 여자의 조각상을 본 적이 있었죠. 여기저기 상처가 많이 나 있었고, 전혀 종교적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젊은 수사에게 그 조각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가 말하길, 그것은 카리브 해의 한 섬으로 떠내려왔고, 누군가가 주워 골동품 가게에 가져다 놓았다더군요. 그녀는 성모 마리아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만, 어쨌든 그것을 구입해서 성모상으로 만들어놓았다고 했어요. 나는 돛대 성모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죠. 그리고 핑크색 집에 흑인 성모 마리아를 가져다놓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멋진 모자를 쓴 흑인 여자들이 그녀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모습을 떠올렸죠. 그녀의 심장에 차례로 손을 얹는 모습도요.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릴리의 어머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렬한 상징적 존재가 릴리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변화를 위한 촉매 작용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흑인 성모 마리아는 소설 속에서 그 누구보다도 중요한 캐릭터로 발전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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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머니를 잃은 한 소녀가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을 찾게 되는 이상하고도 불가사의한 공간에 관한 이야기.
---워싱턴 포스트
깊이 있는 상상력…… 이 이야기의 핵심은 무척 뜻밖의 장소에서 어머니의 과거를 캐내는 릴리의 여정이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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