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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유사

신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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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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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969830
ISBN10 897196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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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정하
강원 홍천 출생. 서강대학교 철학과 및 대학원 국문과(문학박사) 졸업. 서강대학교 국문과 및 추계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강사.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조교수로 재직중. 논문으로『한국소설의 한풀이 모티브와 주술적 구조 연구』,『집의 공간성과 터주신앙의 소설적 형상화 고찰』이 있고, 소설로는『망각 속을 흐르는 강』,『패키지 아웃』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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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고작해야 고구마 장수의 노래이고 원문대로라면 기껏 마장수의 노래다. 하지만 이따위 노래가『삼국유사』에 올라 있는데다 천 년 후세에까지 이름을 드날리고 있으니 대단하다면 엄청 대단한 노래다. 아니 황당하기조차 하다. 한데 그 노래의 내용 또한 황당하기로는 도깨비 뺨칠 정도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남자 거지 숨겨 놓고
밤마다 몰래 안고 간다.

이 지경이니 공주로서는 추문이 퍼진 셈인데, 하필이면 상대가 산에서 마나 캐다가 행상을 하여 겨우 생계를 꾸려 가는 사내녀석이니 세상 뒤집힐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하긴 공주가 스스로 원하고 또 택해서 그랬다면, 신라에 이미 계층이며 신분을 넘어선 '초월적 로망스의 사랑' 하나쯤 있었던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 법하건만 참 아까운 일이다. 그리하여 한국 에로스 역사의 자못 화려한 한 페이지가 실록(實錄)이 될 뻔했건만......

그러나 노래를 지어서 퍼뜨린 것도, 그래서 욕망을 먼저 건넨 것도 사내인 서동이다. 전적으로 일방적이니 이건 아무래도 짝사랑이다. 서동이 제 신분이며 직업을 다 무시하고 눈먼 멧돼지처럼 덤벼 댄 것이다. 노래는 그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계략 그 자체다. 그는 자신이 캔 마로 거리의 꼬마들을 구워삶아서는 경주 방내를 돌아치며 소리 높이 노래하게 한다. 마 따위로 순진한 골목대장들을 유혹해서 터무니없는 추문을 퍼뜨린 것이다. 공주는 전적으로 무관했다. 아니 멀쩡한 피해자다.

그 결과 공주는 누명을 쓰고 드디어 궁에서 쫓겨나 마침내 서동의 욕망의 덫에 걸려들고 만다. 공주는 서동이라는 사내의 일방적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두 남녀가 맺어지기까지 공주는 자신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능동적 행위를 한 게 없다. 그저 피동적으로 당하고 말려들었을 뿐이다. 사내의 당돌한 욕망의 희생자에 불과하다.

이 때 다름아닌 마 자체가 그럴듯한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고 읽으면 지나친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고구마가 남성 양물(陽物)의 상징으로 쓰이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개가 여성 음기(陰器)의 상징으로 곧잘 쓰인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마로 아이들을 꼬드겨서 노래 부르게 하여 한 사내가 드디어 조개 캐는 데 성공했다면, 마가 상당 정도 사내의 욕망을 상징하고 있음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서 서동은 여성을 다만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사내 제1호의 영예를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차마 사랑이라고 이름붙이기 민망한 남녀 관계다. 두 사람이 필경 맺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인지하고 사랑한 끝의 자연스런 맺어짐이 아니다. 사내의 야욕이 흉계를 부려 이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구태여 따지자면 우리의 선화공주는 '당하고만 것'이다. 이 경우, 당함은 성희롱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의미하고 있음을 구태여 덧붙여 두고자 한다.
--- p.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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