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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혼 고선지
고구려의 혼 고선지

고구려의 혼 고선지

웅진책마을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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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18g | 168*214*20mm
ISBN13 9788901045856
ISBN10 89010458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저 어딘가에 내 별 하나
2. 사막으로 향한 꿈
3. 실크로드를 따라서
4. 서역 진출 통로, 허시후이랑
5. 만리장성의 끝, 자위 관
6. 나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수염
7. 사막의 푸른 섬, 둔황
8. 투루판의 후오이엔 산과 카오창 고성
9. 톈산 산맥과 천리마
10. 고선지 장군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쿠처
11. 마침내 도착한 파미르 고원
12. 사막의 별이 된 고구려의 혼
13. 대륙으로 향한 꿈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현
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 졸업. 1984년 <창비신작소설집>에 단편소설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해남 가는 길』『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장편소설『풋사랑』시소설『짜라투스투라의 사랑』시집『겨울바다』『남해엽서』산문집『겨울날의 초상』『서역의 달은 서쪽으로 흐른다-실크 로드 기행문』등이 있으며 1990년 한국일보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린 시절 겁이 많았던 명식이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기보다 열 살이나 많은 형이 일하러 나가고 나면 늘 혼자서 집 마당에서 구슬치기나 딱지치기 아니면 개미집 들여다보기 등을 하며 온종일 놀곤 하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합판 공장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를 보고 용기를 내어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우 식구들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이것이 명식이가 세상과의 첫 대면을 하게 된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명식이는 세상 밖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갔다.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명식이는 또 한번 세상 밖으로 나갔다가(가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분황사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을 보고 스스로를 ‘떠돌이 별’이라 생각게 된다. 어른이 된 명식이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고, 늘 떠돌이 별처럼 어디론가 다니기를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명식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어린 시절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와 <어린 왕자>에 나오는 ‘사막’을 가보는 것이었다.

드디어 어느 잡지사에서 사진작가와 함께 고선지 장군의 유적을 찾아 글을 써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막으로 떠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글은 여기서부터 고선지 장군의 행적을 좇아 비단길(실크로드)을 여행하며 일천년 전 고선지 장군이 활약했던 시절을 회상하고 상상해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안(西安)에서 시작된 이 기나긴 여정은 전성적인 진시황의 유적이 발굴된 ‘지하 병마용’, 양귀비의 숨결이 어린 ‘후아칭즈’, 현장법사의 유적이 있는 ‘경산사’, 사막으로 사라져 버린 전설의 왕국 이야기가 전해오는 ‘누란’, 만리장성의 끝 ‘지아위 관’, 고선지 장군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안시’, 사막의 푸른 섬 ‘둔황’, 고선지 장군이 천산마를 타고 다녓던 톈산산맥과 파미르 고원에 이르기까지 사막 속에 잠들어 있는 천년의 비밀들을 모래 속에서 하나씩 걷어내어 마치 살아 있는 우리의 숨결과 만나 순간 순간 역사가 되어 되살아나는 듯하다.

어린 시절 분황사 밤하늘에서 바라본 별을 보고 스스로 떠돌이 별이 되어 어디론가 다니고 싶어했던 어른이 된 명식이는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동안 저 아래에 펼쳐진 끝없는 사막과 산, 그리고 대지를 내려다보며 다시 한번 그 옛날 이국의 사막에서 쓸쓸히 죽어간 고선지 장군과 그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고구려의 혼’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이기도 한 작가의 글맛이 탁월하다.
2. 중국과의 고구려 역사 분쟁이 뜨거운 이때, 패망한 고구려 출신의 당나라 장군이라는 이력이 말해 주듯 전설적인 인물 고선지 장군의 삶을 찾아가는 ‘역사인물 기행동화‘라는 점이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3. 도시 아니면 시골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던 이야기의 한계를 뛰어넘어 광활한 사막길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교사, 학부모, 아이들에게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여겨진다.
4. 동북아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갈수록 이곳을 무대로 전설적인 인물로 살다 간 고선지 장군에 대한 역사적 조명 작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 실크로드 기행을 직접 다녀온 화가의 장중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6. 다큐동화의 현장성을 십분 살리기 위해 실크로드 촬영을 직접 다녀온 두 명의 전문 사진작가의 수준 높은 사진을 알맞게 배치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실크로드의 주인 고선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나*이 | 2017.05.18 | 추천3 | 댓글4 리뷰제목
한 때 팔공산 뒷자락을 거닐면서 왕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지녔던 적이 있다. 이곳이 견훤과 왕건이 마주친 곳이구나. 왕건이 수만의 후백제 군에게 둘러싸여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구나. 그때의 왕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대업이 이곳에서 끝이 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수많은 부인들과 자녀들, 그리고 송악을 중심으로 두고 온 모든 나라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지 않았;
리뷰제목

한 때 팔공산 뒷자락을 거닐면서 왕건에 대해 많은 생각을 지녔던 적이 있다. 이곳이 견훤과 왕건이 마주친 곳이구나. 왕건이 수만의 후백제 군에게 둘러싸여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구나. 그때의 왕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대업이 이곳에서 끝이 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수많은 부인들과 자녀들, 그리고 송악을 중심으로 두고 온 모든 나라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지 않았을까? 자신을 초청하여 이렇게 사지로 들어서게 한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에 대한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마지막 전투로 모든 것을 불태울 각오로 있을 때, 부하 장수인 신숭겸이 베푼 책략을 마지못해 수용하면서 대신 그를 죽이고 탈출을 했던 길을 바라보면서 그의 참람한 심경을 떠올린 적이 있다. 그가 지금의 안심이라는 지역까지 도망을 해 그제야 안심했다가 붙여진 고을 이름, 안심을 떠올려 보면서 그가 다진 각오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시대의 기억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 저자의 마음을 살폈다. 더불어 내가 자주 머문 경주를 중심으로 한 땅에서 천 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이 겪은 일들과 그들이 생각한 내용들을 보고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책을 통해 고선지의 흔적과 김유신의 흔적이 겹쳐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많은 시간들이 흘렀지만 강산은 여전하고 그것에서 많은 흔적을 만들면서 살았던 분들을 떠올리는 일은 당연할 것이다. 시간만 비워졌을 뿐이지 그 내용까지 비워진 것은 아니기에 말이다.

 

저자는 고선지 장군의 흔적을 찾아 시안으로 떠났다. 시안은 오래 전 중국의 수도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장안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마 장안이란 말이 서울처럼 인식되는 것도 여기에 연유하리라. 시안에서 진시황의 흔적을 찾고, 동행한 사진기자와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든다. 실물과 같이 제작된 지하병마용은 그들에겐 감탄의 자료가 된다. 또 후아칭즈에 들러서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생각에 골몰한다. 동시대를 살았던 고선지 장군과 연결되어 그들의 삶이 각색되어 전해진다. 경산사에서는 현장법사를 떠올리기도 하고, 실크로드를 글 속에 끌어 들인다. 실크로드는 고선지 장군이 서역정벌을 이루어나간 길이요, 중국의 비단이 서역으로 흘러가던 길이다.

 

치렌 산맥과 고비 사막을 열차로 건너면서 광막한 땅을 바라본다. 달려도달려도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는 열차의 길을 예전에는 낙타와 말들로 다녔다 생각하니 아득하고 아득할 뿐이다. 서역 진출의 통로를 가면서 그곳에서 사라진 누란왕국을 떠올려 본다. 얽힌 애틋한 전설도 곱씹어 본다. 지금은 황폐화된 그곳, 흔적만이 그때의 평화로웠던 삶을 기억하게 한다. 만리정성의 끝인 자위관을 지나 드디어 둔황에 도착한다. 시안에서 며칠이 걸리는 길이라고 한다. 그 길은 열차를 타고도 인내하지 않으면 가기 힘들 곳이라 한다. 둔황에서의 저자의 발걸음은 비교적 가볍다. 모가오 굴을 찾아보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의 흔적이 발견된 곳도 찾아본다.

 

둔황을 지나 불산도 지나고 드디어 안서도호부가 있었던 카오창 고성에 들린다. 안서도호부는 중국이 서역을 견제하던 곳이고, 당이 거대한 국력을 자랑하던 상징적인 곳이다. 고선지 장군이 활약한 곳이기도 하고, 힘을 드러낸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가까운 쿠처는 고선지 장군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고구려 유민으로 이 땅에 온 아버지 고사계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그가 태어났고, 성장하면서 고구려 후손이라고 어려움을 당했던 곳이다. 장군은 이곳에서 그의 위용을 떨친다. 파미르를 넘어 토번의 세력에게 치명타를 안기는 전쟁을 감행한다. 소발율국을 접수하여 실크로드를 당의 영향 아래 배속하는 공을 세운다. 당으로선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이다. 이 공로가 인정되어 그는 안서 절도사가 된다.

 

안서도호부는 동으로 언기, 서로는 소륵, 남으로 토번, 북으로 돌궐을 감시하는 막중한 곳이다. 서역 최고의 군사중심지라 할 수 있다. 장군은 이곳에 절도사로 부임하면서 실크로드의 실질적인 주인이 된다. 또한 당은 실크로드를 통해 일찍 경험하지 못했던 부의 황금기를 이룬다. 이로 인해 현종과 양귀비가 사치의 극을 달리게 되기도 하지만 당의 부를 세계에 떨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장군은 이곳에서 그의 책무를 이루어나가는 와중에 부하의 배반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서역의 패자를 결정하는 사라센과의 중요한 전투에서 패하게 된다. 그 전쟁이 세계 전투사에 이름을 올린 달라스 전투다. 작은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전쟁이 아군의 배반으로 전세가 기울면서 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군은 책임을 지고 장안으로 소환되게 된다. 그후 칩거하는 생활을 하다가 안록산의 난에 다시 기용된다. 그는 여기서도 모함을 받아 결국은 이국땅의 고혼이 된다.

 

고선지 장군, 고구려의 피를 이어받아 무명을 크게 떨친 장군이다. 물론 당의 장군으로 활약을 했지만 그의 피 속에서 고구려가 늘 함께하고 있었다. 그것이 그에게 어려운 일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의 기개는 더없이 높았다. 그 기개가 그를 안서도호부를 맡는 수장이 되게 하고 실크로드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게 하였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 그의 꿈, 기개를 높이 칭송하고 있다. 그리고 한민족임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아동들이, 젊은이들이 이 책을 통해 민족의 기개를 높이고,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가 장군이 거닌 길들을 밟으면서 떠올린 기억들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 글이 어린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갔으면 한다. 많은 독자들이 읽어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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