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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지중해의 풍경

19세기지중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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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48*210*20mm
ISBN13 9788992801324
ISBN10 89928013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챠드 하딩 데이비스(Richard Harding Davis, 1864~1916)
데이비스는 1864년 4월 18일 미국 팬실베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1916년 4월 11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 모친은 작가, 부친은 언론인이었다. 《Harper’s Weekly》의 필(managing editor)이었고, 《New York Herald》, 《The Times》, 《Scriber’s Magazine》 등의 기자로 활동했다. 남아프리카의 제2차 보어전쟁(the Second Boer War) 종군기자였으며, 미서전쟁(Spnaish-American War) 때 미 해군함정을 타고 산티아고 드 쿠바 전투(Battle of Santiago de Cuba) 중 쿠바의 만탄자스를 포격을 목격했다. 특파원으로 러일전쟁을 취재하면서 일본 측의 관점에서 활동했다. 또한 데이비스는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고 특히 외교 분야에서 그 고문 역할을 했다. 1897년에 소설 『행운의 군인들 (Soldiers of Fortune)』을 발행하여 성공을 거두었고, 이 소설은 연극과 영화로도 상연되었다.
역자 : 최자영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그 후 그리스 국가장학생으로 이와니나대학교 역사고고학과에서 「고대 아테네 아레오파고스의회」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고대 아테네 정치제도사』(신서원, 1995, 문화체육부 역사부문 우수도서), 『그리스 문화와 기독교』(신서원, 2004), 『고대 그리스 법제사』(아카넷, 2007 대우학술총서 588:문화관광부 추천 우수학술도서), 역서로 『러시아 마지막 황제』(송원, 1995), 『고대 그리스 정치사료』[공역](신서원, 2003), 『송연이야기』(안티쿠스, 2008), 『변론』(안티쿠스, 2011), 『그리스 역사』(안티쿠스, 2012) 또 그리스의 저명한 현대문학가 안토니스 사마라키스의 작품을 번역한 『손톱자국』(그림글자, 2006), 논문으로는 「고전기 아테네 여성의 시민권과 사회적 지위」(『서양사론』90, 2006) 등이 있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조교수(지중해지역원 HK교수)로 있다.
역자 : 최혜영
경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그리스 국가장학생으로 이와니나대학교에서 「그리스 문화를 사랑한 4세기 때의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추천되어 영국 런던 킹즈 칼리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근무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에는 《그리스 문명》(살림) 공저에는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책과함께), 《몸으로 역사를 읽다》(푸른 역사), 《서양고대사강의》(한울아카데미), 역서로 『고대 그리스 정치사료』[공역](신서원, 2003) 등이 있다.
역자 : 임병필
부산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문학 석?박사(현대 아랍 시 전공),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를 거쳐 현재는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있다. 저서에 『아랍시와 신화』(한국학술정보, 2006), 『현대 아랍시의 자유와 전통』(화남출판사, 2006), 『아랍인의 사랑』(한국학술정보, 2008), 『현대 아랍시의 정체성 찾기』(이담북스, 2013)가 있고, 공저로는 『아랍어와 아랍문화』(한국학술정보, 2007) 등이 있으며, 옮긴책으로는 『사촌들의 공화국』(부산외대출판부, 2004), 『걸프만의 이방인』(화남출판사, 2005), 『바람속의 잎새들』(화남출판사, 2007) 등이 있다.
역자 : 장니나
부산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17세기 프랑스궁정문화 소설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파리 III대학교와 VIII대학교에 수학하여 사회언어학 및 외국어로서의 프랑스어 교육학(F.L.E.)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11월부터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네스코 2008 세계언어의 해 연구결과 보고회'(프랑스 파리, 2009.2)와 '교토 프랑스국제학술대회'(일본 교토, 2009.4)에 초청받아 국제회의 참석 및 지정 토론 등을 수행하였다. 역서에 『지중해연합을 향한 로드맵』(북스페인, 2010), 『딸과 엄마:한 무슬림소녀의 명예살인에 대한 이야기』(시타델, 2013)가 있고, 『지중해의 신화』(이담북스, 2013) 등 몇 권의 공저가 있으며 학술논문으로 “Quelle place pour les etudes medditerraneennes en Coree?” (Synergies, 2011.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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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브롤터를 방문하는 이들 중 열에 아홉은 그곳이 섬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것에 틀림이 없고, 또 반 마일 넓이와 반 마일 길이의 길쭉한 평지의 잔디밭이 그것을 양지 바르고 푸른 스페인의 구릉들로 연결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말이다. 사람들이 ‘중립지대’라고 부르는 이 한 조각 땅이 없었다면, 지브롤터는 섬이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브롤터는 동쪽으로 지중해의 만이 있고, 그 너머 서쪽으로 스페인의 구릉들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14마일 떨어진 바다 건너 아프리카가 희미하게 보인다.
--- p.13

2만 명의 유동인구를 가진 오늘날 지브롤터의 작은 거리들을 걸으면서, 반半 기아상태에서 병들고 부상당한 6천 명의 군인들이 초목과 몇 줌의 쌀에 의지하여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스페인의 육해군 총력, 그리고 마지막에는 프랑스의 군대까지 합세한 세력에 대항하여 4년간이나 전투를 이어갔던 장소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흥미는 배가한다.
--- p.15

만일 당신이 들판에서 휴식처를 찾지 못하면, 돈키호테가 방문했던 것과 같은 오래된 스페인풍 여관을 찾아갈 수 있다. 그곳 뜰에는 술 취한 노새몰이꾼이 있고, 마구간 위에 식당이 있다. 아름다운 검은눈의 젊은 여인이 오믈렛과, 토산의 포도주와 검은빵을 당신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아니면, 유쾌한 것으로, 당신은 북쪽 전방에 있는 장교의 초소에 들러서 차를 마시면서 그 신사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고, 그가 케이크를 자르는 동안 당신의 물건들을 불에 말릴 수 있다. 그리고 모임에 참가한 여인들이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자를 고쳐 쓰고, 시종 두 명이 뜨거운 물을 가져온다.
--- pp.29~30

탕헤르의 항구에 들어서면서 당신이 맨 먼저 보는 것은 식료품과 양식(곡물)을 파는 영국 상점으로 당신을 초대하는 거대한 파랗고 하얀 에나멜 표지이다. 이것은 뱃전 너머로 서둘러 다가오는 무어인보다 훨씬 더 야만적인 인상으로 당신에게 다가온다.
--- p.38

나는 무어인을 동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국인이 항상 주장하는 것은 영국인의 집은 성채이며, 또 비록 자신은 물론 그 프랑스, 스페인, 아메리카의 사촌들이 비록 이곳을 침략하지만, 자신이 대접을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아메리카인 혹은 영국인으로 자처하는 이곳의 원주민, 술탄의 속민들 또한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물론 영국인 스스로 여기서 반가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멋대로 이민족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들 이민족 모두가 자신들을 자유롭게 내버려 두어주기를 바라고 있음을 알고 있다.
--- p.42

탕헤르의 아름다움은 많은 것들에서 찾을 수 있다. 남자들의 수도승 같은 복장, 그리고 휜 천으로 몸을 가린 여인들의 모습, 또 하늘과 바위를 향해 몰려오고 삼각돛의 펠루카 선(船 : 지중해 연안의 세대박이 삼각돛의 작은 배)을 좌우로 흔들어대는 바다의 청명함이 그러하고. 모스크의 녹색 탑들, 일단의 흰 지붕들 사이에 솟아오른 큰 야자수의 축 늘어진 잎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거리의 모습과 움직임에서 그러하다.
--- p.45

천으로 몸을 가린 여성의 모습에는 끊임없이 흥미를 자아내는 것이 있다. 그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아메리카 도시 여성의 노출된 얼굴을 보는 것을 자못 부끄러워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 반대의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당신은 당신이 만난 무어족 여인이나 소녀들이, 그 눈을 통해서 보는 만큼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내가 그 얼굴을 본 무어족 소녀들은 분명히 아름다웠다. 그들은 벤자민 콘스탄트가 알제(알제리의 수도)의 그림들에서 그린 여인들이었고, 또 피에르 로띠가 탕헤르에 관해 쓴 책에 열중했던 이들이었다. 그들의 의상이나 외투, 혹은 그들이 즐겨 입는 그 무엇이건 간에 그것은, 두건처럼 머리를 덮고 있고, 또 그들은 한 손으로는 그 한 주름자락을 잡거나, 그 적당한 곳을 이로 물고 있다.
--- p.47

내가 모로코에 관한 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상점에 있는 어떤 물건 값이 3달러라고 하면 당신은 1달러 하자고 제안한다고 치자. 그러면 무어인은 알라의 이름으로 모독 받은 사실을 기록해 놓으라 하고는 당신에게 함께 앉아 커피 한잔 마실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는 옥신각신 싸우다가 2~3시간이 지난 다음 마침내 당신이 원하는 것을 2달러에 얻게 될 것이다. 누가 몇 달 동안 절약을 하여 너무나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있다면, 이런 거래는 오히려 즐거운 것일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p.49

광고할 필요가 없고 지리적 경계선이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예쁜 얼굴, 다른 하나는 멋진 노래다. 나는 쿠바의 산티아고와 로테르담같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자벨 어빙과 릴리안 러셀의 판매용 사진을 보았고, 또 텍사스주의 산 안토니오에서는 더들레이 백작부인과 랭스터 공작부인이 ‘월시 자매들’이라는 이름으로 번안된 광고 전단을 보았다. 멋진 노래는 멀리멀리 퍼져서, 어쩌면 이름까지, 심지어 어휘들까지 바뀔 수 있지만, 같은 곡조를 간직하면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 pp.78~79

나는 카이로가, 하늘을 찌를 듯한 아름다운 첨탑들, 궁전들과 모스크들 외부의 화려한 장식들을 가진, 다채로운 색깔을 한 오리엔트(동방) 도시인 것으로 묘사한다. 카이로는 두 구역으로 구분된다. 오래되어 쇠퇴해 가는 지역과 유럽적, 근대적인 지역이 그것이다. 두 지역 모두 회색, 둔한 노란색, 흰색이 지배한다. 이슬람교 사원(모스크)들은 회색이며 집들은 누추한 흰색인데, 새 구역에 있는 궁전들과 주택들은 하얀색 이탈리아 별장을 연상시킨다.
--- p.88

사실 카이로를 가장 잘 아는 방법은 흔들리는 야자수 아래에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등의자에 앉아서 담배도 피고 따스한 햇볕을 등으로 받으며 당신 앞에 스쳐가는 세상사를 관망하는 것이다.
--- p.94

낙타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올라타고 어떻게 앉고 서는가를 경험해보아야 한다. 그는 앉을 때나 설 때나 같은 방식을 두 번 반복하지 않는다. 때로는 한 다리를 그 전에 한 번도 굽혀본 적이 없는 곳을 두세 군데 꺾는다.
--- p.96

이집트 여인들은 남부의 흑인들만큼이나 예속적이다. 그녀들은 귀여움을 받고 살찌우고 집이 주어지지만, 막을 통해서만 세상을 접하게 된다. 오페라 관람석을 차단한 막, 외출할 때면 마차의 창에 설치된 막, 그리고 바로 얼굴을 가리는 막이 그것이다. 이집트인의 절반이 예속되어 억류되고 정신이 없는 동물처럼 취급되는 한, 점령군이 그 땅을 누빌 것이고 그런 존재 자체가 이집트 총독의 권위를 훼손하게 될 것이다.
--- p.100

수백 년 전 이집트 땅에서는 “내 백성(민족)을 해방하라”라는 또 다른 구호가 이미 있었으며, 오늘날 그것을 다시 외치고 동방의 자매들을 해방시킬 수 있는 여성들은 현재 혹은 지금까지 여성들이 이루었던 어떤 것보다도 더 위대한 일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 p.101

스핑크스가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나도 그중 한 사람에 속하지만, 그것은 특별히 존경심이나 상상력이 모자라기 때문이 아니다. 첫째, 그곳에 접근하는 방향이 나빴던 것 같다. 앞이 아니라 뒤에서 스핑크스로 다가서면 윤곽선이 망가진 목에서부터 뻗어 있는 무너진 돌무더기가 동그란 공처럼 보이는데, 그것은 당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작고 더 보잘 것이 없다.
--- pp.110~111

모래 언덕들 사이 우묵한 곳에 자리한 스핑크스는, 더 잘 보기 위해 멀리 가면 멀어질수록 희미해지고, 또 더 가까이 다가설수록 의미를 잃게 된다.
--- p.111

쿠푸 피라미드에 올라가려면 먼저 당신은 중개인을 통해 당신을 위한 안내인을 소개해 주면서 피라미드를 마치 사유물인 것처럼 행동하는 그곳 수위와 거래를 해야 한다. 수위는 유일한 감독자인 동시에 입장권 수거인이다. (...) 피라미드에 올라가려면 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두 사람은 앞에서 끌어 주고, 한 사람은 뒤에서 밀면서 설명하는 것이다. 당신의 손목을 끌어당기는 사람과 아래에서 미는 세 번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는 10분 이상이 걸린다.
--- p.113

이스마일은 자금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빌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첫 번째 이집트 총독이었다. 문서에 사인을 하기만 하면 돈이 생겼다. 이스마일이 돈을 빌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는데, 그것은 이집트의 신용이 그 자체로서 건전했고, 또 당시만 해도 이집트에 북적거렸던 외국인들은 강력하고 자유로운 한 나라가 부채상환을 거부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크게 염려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23

민중은 이미 다중의 납세 부담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군대는 보수를 받지 못했고, 관료들은 완전히 썩어 있었다. 수뇌와 강탈, 부당한 세금, 남의 재산을 공공연히 몰수하는 행위는 나라를 거의 파탄 수준으로 몰아갔다.(...) 내가 이스마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새롭거나 생소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실정으로 인해 외세가 어떻게 이집트의 해안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 발디딤이 지금은 이집트인 토착, 고유의 것을 짓밟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p.127

이집트 총독 군대 장교의 3/4은 영국 청년들로, 이들은 조국에서는 소위이며, 이집트에서는 소령이다. 이들은 영국군대에 있을 때보다 두 배의 보수를 받으며, 지불자는 영국인이 아니라 이집트 총독이다. 이런 식으로 영국은 세 가지를 얻는다. 그만한 숫자의 장교를 유지하는 비용을 절약하고, 훈련의 기회를 주는 이집트를 이집트인들의 비용으로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바로 이 장교들을 통해 이집트 군대를 통제하면서 이집트의 비용으로 영국인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이다.
--- pp.137~138

지금의 이집트인들이 방치된다면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은 언제나 논란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이집트 관리들은 이스마일의 방탕과 실정을 재현할 것 같지는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어떤 나라에서도 거목이 될 것이다. 교양있는 신사들로서, 여러 궁정에서 봉사하거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수행했고, 그 취향과 포부는 현대 영국인들의 것만큼 가치있고 개방적이다.
--- pp.138~139

이집트인들은 싸우는 것을 좋아했던 수단인들 만큼 그런 천부적인 전사들은 아니지만, 지도와 훈련을 받고 또 대우를 잘 받는 상태에서 과감한 지휘를 받는다면 대담하게 방어하고 공격할 수가 있음을 최근에 보여 주었다.
--- p.144

이집트는 ‘좋은 숙소’로 가득하다. 영국인이 그것을 개선했으며, 그들이 그것을 정돈하기 전에는 형편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당신이 벼랑을 향해서 달려가는 마차를 인도적으로 정지시켰다해도, 그것을 소유해야 한다거나, 당신의 친지들로 그 안팎을 채워야 하는 권리는 없는 것이다. 이스마일이 파멸의 벼랑으로 몰고 가는 이집트인의 마차에 대해 영국이 대처한 것은 바로 이런 류의 것이다.
이집트 총독은 여전히 돈궤짝 위에 않아서 고삐를 쥐고 있으나, 크로머경이 그 옆에 앉아서 채찍을 들고 있다.
--- p.145

지중해 연안 증기선의 기름때 묻은 식탁보를 본 다음 아마포와 은색의 다마스쿠스 식탁보를 만지는 것처럼, 카이로의 좁은 골목과 먼지투성이 가로의 소음과 불결함을 본 후 조용하고 산뜻한 근대 아테네의 청결함이 당신에게 다가오게 된다. 그것은 조용하고 화사하며 잘 가꾸어진 것이다.
--- pp.149~151

아테네는 수채색의 어여쁜 도시이다. 집들은 밝은 노랑색이며, 창 덧문은 푸른물색. 타일 지붕은 우아한 붉은색이다. 저 하늘은 푸른색이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고, 다른 시각을 가지고 숨은 것을 찾아내어 바탕으로 쓰는 화가와 시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이다.
--- p.151

아테네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아주 적다. 수천 명이 로마로 가서 콜로세움을 보고 이집트로 가서 나일강을 따라 거대하고 거친 신전의 층계로 된 벽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영국 주교좌가 있는 마을을 돌아본다. 그러나 아테네에서는 안내자를 발견하기조차 힘들다.
--- p.160

경비원이 대리석과 떨어져나간 기둥의 몸체가 늘어져 있는 이곳을, 지난날 생활의 현장을 찾는 아테네 시민의 혼령같이, 당신이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도록 내버려둔다는 뜻이다.
--- p.161

영국인이 엘긴 대리석을 그리스에 돌려주고, 지브롤터 암벽을 스페인에, 그리고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를 인도에, 이집트를 이집트인들에게 돌려줄 때, 그들은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여느 사람처럼 고개를 높이 들 수 있을 것이다.
--- pp.163~164

콘스탄티노플은 온통 희색과 잿빛이다. 보스포로스를 따라 놓인 궁전들은 화려한 흰 스투코(치장벽토)이고, 이 도시를 개성있게 하는 큰 거북이 같은 모스크는 흐릿한 흰색이다.
--- p.168

콘스탄티노플은 쾌청한 날씨의 도시이며, 해와 푸른 하늘과 그 주변의 수상생활을 수반하며, 이런 것들이 도시를 독특하게 한다. 겨울에는 여름 달의 요트 타는 즐거움, 흰 제복을 입은 수천 명의 사공, 배와 증기선의 갑판 천막과 깃발의 화사한 장식들이 없다. (...) 콘스탄티노플은 내가 들러본 곳 가운데 가장 구식이다. 술탄, 그리고 그가 수장으로 있는 사람들의 종교, 군대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 그에 어울리는 예절은 엄격하고도 인상적인 것으로 준수되어야 하는 것이다.
--- p.169

내가 콘스탄티노플에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모스크만큼이나 자치 정신의 부족함을 이 도시의 한 특징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 p.170

콘스탄티노플은 당신에게 낙후하다는 인상을 준다. 여성들이 없는 곳에는 궁정(저택 혹은 그 뜰)도 없다. 그리고 소수의 부유한 그리스인 거주자와 그보다 더 소수의 파샤(터키인고관)와 외교관들이 이곳 도시의 사교계를 구성한다.
--- p.172

콘스탄티노플의 볼거리는 세 가지이다. 성 소피아의 모스크, 술탄의 보고, 그리고 술탄이 자신의 개인 모스크로 기도를 드리기 위해 가는 행렬이다.
--- p.173

동양인(황제)은 반푼수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는 멋진 군대를 가지고 있으나, 그 해군 부대는 수년동안 황금각(골든 혼)을 떠난 적이 없으며, 떠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 p.179

사제의 목소리는 고음의 신비한 외침으로 들리고, 얼굴과 팔을 앞으로 하고 엎드린 수천 명의 사람들의 소리는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같았다. 바깥 미나렛의 꼭대기는 끈이 달린 불빛과 등으로 둘러져 있었고, 끈의 양끝은 별로 된 걸이같이 밤바람에 자유로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것이 콘스탄티노플의 볼거리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사실이라기보다 의견이지만, 나는 콘스탄티노플이 가진 최고의 것이 공중에 있는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pp.182~183

나는 아직 지중해를 찾아온 적이 없지만 그럴 계획을 가진 독자들에게 두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여행은 고생이라는 생각에서 주저앉지 말라는 것이다. 지브롤터에서 아프리카 북부 연안을 온통 지나서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큰 어려움 없이 아주 편안하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뉴욕에서 시카고로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둘째, 겨울이나 봄에 가야 한다면, ‘아틸리아의 스키’나 ‘푸른 지중해’ 혹은 ‘보스포로스의 춤추는 바다’에 속아서 뉴욕에 있는 것보다 아프리카 북부 연안으로 가는 것이 더 따뜻하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얼음이 언 북해(노스리버, 허드슨강)를 떠날 때 입었던 것 같은 옷을 이탈리아에서 입었고, 또 ‘보스포로스의 춤추는 바다’ 위에서 눈보라가 치는 것을 보았다. 물론 따뜻한 날도 있지만, 세상 어디서나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라는 전통의 명언을 따르는 것이 좋다. 이 사실을 피하려고 자신의 삶을 허비하는 사람은 죽음과 우편제도로부터 피해가려 하는 것과 같다. 적은 시간과 적은 돈으로 휴가를 보내려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지브롤터로 가서 스페인과 모로코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이곳이 아마도 세 개의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는 유일한 장소로서, 무어인, 영국 군인, 스페인인(사람) 등 생생한 세 개 민족을 두 시간 안에 함께 볼 수 있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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