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아니겠죠' 그녀는 그렇게 말했지만, 희미하게나마 은근한 희망이 배어 있는 어투였다.

그는 진지하게 웃었다. '물론 난 진심이오. 당신과 함께 하고 싶소. 당신을 사랑...'

'그만!' 그가 고백을 다 마치기도 전에 그녀가 그의 말을 잘랐다. 그녀는 손으로 그의 입술을 가볍게 눌렀다. '마음에 없는 말은 하지 말아요'

'진심이라니까' 그는 그녀의 손에 입술을 댄 채, 모든 진심을 남김없이 담아 다시 한 번 말했다. '사랑하오'

'나도 당신을 사랑하오, 프루던스' 그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충동적이고 모험심에 가득한 당신의 뼈대를 사랑하오'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뼈만요?'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른 모든 것도. DNA, 적혈구, 하나도 빠짐없이 모조리 사랑해.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의 모든 부위의 명칭을 읊을 수도 있소. 이래봬도 난 의사잖소'

'닥터 저항불가죠' 그녀는 미소지었다. 그러고는 등을 대고 누우며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

내 발의 자그마한 뼈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특별히 관심이 있는데....'

그러자 세스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요청을 그대로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