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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의 탄생

오감도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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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153*224*21mm
ISBN13 9788959666508
ISBN10 8959666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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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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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감도』를 통해 공중에 떠 있는 까마귀의 눈으로 세상을 내려다본 풍경을 상상한다. 이 특이한 발상은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예비하고 있다. 하늘에 떠 있는 까마귀가 되어 인간세계를 내려다보는 것은 높이 날고 있는 까마귀의 눈(또는 시선)에 모든 사물이 집중되어 있음을 뜻한다. 까마귀의 위치에서 가질 수 있는 시선의 높이와 각도로 인하여 지상의 모든 사물의 새로운 형태와 그 지형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위치와 거리가 감지된다. 결국 이것은 사물의 감각적 인지를 전체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선과 각도를 가진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사물의 세계를 그보다 높은 시각에서 장악하였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 p.24

“왜 미쳤다고들 그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십 년씩 떨어져도 마음 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빠지게 놀고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보아야 아니 하느냐. 여남은 개쯤 써보고서 시 만들 줄 안다고 잔뜩 믿고 굴러다니는 패들과는 물건이 다르다. 2천 점에서 30점을 고르는 데 땀을 흘렸다. 31년 32년 일에서 용대가리를 떡 꺼내어놓고 하도들 야단에 배암 꼬랑지커녕 쥐 꼬랑지도 못 달고 그만두니 서운하다. 깜빡 신문이라는 답답한 조건을 잊어버린 것도 실수지만 이태준, 박태원 두 형이 끔찍이도 편을 들어준 데는 절한다. 철(鐵) ?이것은 내 새 길의 암시오 앞으로 제 아무에게도 굴하지 않겠지만 호령하여도 에코가 없는 무인지경은딱하다. 다시는 이런, 물론 다시는 무슨 다른 방도가 있을 것이고 우선 그만둔다. 한동안 조용하게 공부나 하고 딴은 정신병이나 고치겠다.” --- p.260

이상이 『오감도』 연작의 완결을 통해 꿈꾼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명하다. 이상은 『오감도』 연작을 매듭지으면서 자신의 문학적 삶의 ‘종생’을 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이상은 『 위독』의 연재를 마치고 『오감도』를 완결한 후 동경으로 떠난다. 경험적 삶의 영역에서 스스로 이탈한 이상을 동경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그가 꿈꾼 새로운 예술도 아니요, 문명의 세계도 아니다. ‘죽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의 동경행은 삶의 길이 아니라 종생의 길이었던 것이다. 동경으로의 탈출이 결국에는 그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은 견디기 힘든 아이러니이다. --- p.294

『오감도』는 이러한 한국적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축에 자리 잡고 있다. 『오감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모더니티의 시적 추구 작업이다. 언어적 감각과 파격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자의식의 시적 탐구, 이미지의 공간 구성에 의한 일상적 경험의 동시적 구현, 도시적 문명과 모더니티의 추구 등을 드러내는 모더니즘적 시의 경향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상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시적 창작을 통해 그가 추구했던 모더니티의 초극으로까지 나아가고자 한다. 그는 현대과학 문명의 비인간화 경향에 반발하면서 인간 존재와 그 가치에 대한 시적 추구 작업에 몰두하기도 하였고, 개인적 주체의 붕괴에 도전하여 인간의 생명 의지를 시적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오감도』는 그 표층에 그려진 경험적 자아의 병과 고통, 가족과의 갈등을 인간의 존재와 삶, 생명과 죽음의 문제, 고독과 의지와 같은 본질적인 주제로 심화시켜 시적 형상성을 획득하고 있다. --- p.158

이상의 『오감도』 연작은 시인 자신의 개인적인 삶을 시 속에 직접적으로 투영하는 자기 반영 방식으로 시적 주체의 객관적 인식에 도달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 속에 시적 대상으로서 자기 주체를 등장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형식 자체는 전통적인 의미의 서정적 진술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별도의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오감도』 연작에서 드러나는 자기 몰입이라는 정신적 경향은 병의 고통을 통해 인간 육체의 물질성에 대한 시적 인식의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요한다. 이상은 살아 있는 육체가 병으로 훼손되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구함으로써 육체의 물질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준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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