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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의 인문학

자기배려의 인문학

: 중년 은행원의 철학, 문학, 글쓰기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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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12g | 145*210*20mm
ISBN13 9788997969357
ISBN10 8997969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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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민혁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은행에서 팀장으로 일한다. 오랫동안 회사일과 술·담배에 절어 지냈다. 그러다 홀로 찾아간 연구공동체 (옛)수유 + 너머에서 철학을 만난 뒤 삶이 바뀌었다. 예전 같으면 술과 담배에 빠져 있을 그 시간에 이제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동안 친구들과 니체, 푸코, 루쉰 등을 읽었고, 요즘은 남산에 자리 잡은 감이당(http://gamidang.com)에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한다. 아마도 평생 철학과 친구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어떤 파국이 내게 도래해도 이를 부수지는 못할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쓴 『인물톡톡』,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 『감히 알려고 하라』(근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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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말해야겠다. 아이에게 두려웠노라고 말해야겠다. 너의 아버지는 노예다. 노예인 애비는 매가 두려워 너의 공부에 용기를 갖지 못했다. 더 슬픈 일은 이미 그 노예의 정신이 너에게 젖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너에게 젖어든 노예의 정신은 나에게서 걸어 나간 놈이다. 지금 돌이켜 보니 나는 너에게 젖어든 내가 두려웠던 것 같다. 좀더 용기 내어 말해 보마. 내가 끌어들인 이곳은 그런 노예가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제 너는 너의 노예들과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은 아마 오래도록 계속될 것이며, 어쩌면 끝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리고 너의 그 긴 싸움의 첫 상대는 다름 아닌 바로 아버지라는 이름의 노예다. 잊지 마라. 그게 너 자신을 위해 지금 시작해야 할 공부의 장엄한 서장이다. ([1-2장 자기배려와 공부, 지금 있는 곳을 떠나기 : 세네카] 중에서)

그런데 삶에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살아가게 된다”는 자명함과 “반드시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동시에 작용한다. 삶이 자명하다고 해서 의지를 갖지 않아도 살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삶의 자명함에만 기대어 사는 사람은 이 삶의 온갖 비루함을 돌파할 수 없다. 동일한 쇠철방에 영원히 갇혀 버릴 뿐이다. 그들은 똑같은 쇠철방에서 쳇바퀴 돌듯 살아가게 될 것이다. “반드시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이 비루함을 뚫고, 언제나 되돌아오는 쇠철방들을 새롭게 맞이하고 끊임없이 다른 삶을 살아간다. 삶의 자명함과 삶에의 의지는 서로 꼬리를 물며 삶을 이끈다. ([2-2장 별일 없이 산다, 혁명한다 : 루쉰(2)] 중에서)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는 쥐덫 같은 곳에 갇혔다고 느꼈을 때, 나는 남산의 연구실에 찾아갔다. 삶을 뭔가 돌파해야 할 벽으로만 여기고 있었고, 그때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은 삶의 굽이굽이에서 끊임없이 솟아났지만, 도대체 해결할 방도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는 아주 뜻밖에도, 이 쓸모없고, 정신 나간 곳에서 방도 아닌 방도, 쓸모없는 쓸모를 익히게 되었다. 글이라는 존재들을, 다시 말하면 ‘내 안의 나들’을 현실적인 층위로 불러내는 유일한 힘으로서 ‘언어’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그 글들은 나를 만나자마자 떠나고 마는 존재들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결국 나는 그 글들을 만나는 훈련, 내 안의 나들을 만나는 훈련, 현재의 나를 해체하는 작업으로서의 훈련, 글 쓰는 과정 그 자체로서만 온전히 글을 쓰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 질문은 바뀌어야 할 것이다. “무엇이 되어 살 것인가?” 나는 글이 될 것이다. 나는 기계가 될 것이다. 아마 나는 사라지고, 글이 살 것이다. ([3-1장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중에서)
---본문 중에서
“이렇게 보면 소수자 플라톤과 세네카, 에피쿠로스, 니체, 푸코, 루쉰, 소세키, 연암 등은 같은 ‘사유의 공동체’에 거주한다. 나는 ‘인문학’을 이 공동체의 일원들에게 배웠다. 그들은 항상 자기로부터 출발하고, 자기와 세상을 바꾸고, 자기로 되돌아간다. 인문학이 있다면 오로지 이런 인문학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바꾸지 못하는 공부가 어찌 인문학일 수 있겠는가. 지금 가만히 있으라는 체제와 싸우지 못하는 공부가 어찌 인문학일 수 있겠는가. 따라서 이 책은 어느 평범한 직장인이 인문학을 통해 자신을 어떻게 변신시켰는지를 기록한 보고서이다. 그래서 감히 ‘자기배려의 인문학’이다.”

“나는 여전히 평범한 은행원이지만, 철학이 내 삶을 바꾼다는 걸 진지하게 믿는다. 나는 그 진지함과 믿음을 미래로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성의 영토로 침투할 것이다. 대중이 자신을 바꾸는 이 여정에 끝까지 같이 있어 주는 일이야말로 철학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나는 끝까지 가서 철학이 이 임무를 다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따라서 우선해야 할 일은 ‘철학의 대중화’가 아니라 ‘대중의 철학화’이다. 대중이 철학을 입법할 수 있을 때, 그때서야 철학은 그 임무를 다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대중이 쓴 ‘대중지성의 인문학’이다. 부디 나 같은 사람
들이 많이 나와서, 대중이 쓰고, 대중이 읽는 철학 공동체를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 따라서 대중의 철학화는 반드시 ‘철학의 대중화’가 되어야 한다. 수많은 오독과 결함으로 가득할 이 책이 많이 부끄럽지만, 나는 오로지 이것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고 싶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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