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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것

사랑할 것

: 혼돈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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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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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1g | 140*210*18mm
ISBN13 9788967909055
ISBN10 896790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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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극복해 가겠죠. 그러나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통일된 한반도를 밟아 보는 것 그리고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38선을 넘는 일입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 그 꿈을 당신에게 부탁하려고 합니다. 그때를 위해 ‘사랑하는 차’의 키가 어디에 있는지 유언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 p. 24

사실 대화의 진정한 힘은 ‘듣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목소리가 기분 좋게 들린다면 그것은 말에 포함된 인정과 이치뿐 아니라 대화의 상대가 이쪽의 듣는 힘을 알아차릴 때의 기쁨이 어딘가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p. 40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확실한 것을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뭔가에 의지해서 선택할지 헤매는 사람에게 ‘어떻게 되겠지.’를 추천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의 처지에 맞게 살아가면서 삶의 경지를 가질 때 비로소 강한 힘을 발휘하는 철학입니다. 결국 ‘고민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 p. 104

최근의 이상한 살인 사건을 보면 자살을 생각하면서 현실적으로는 타살을 기도하는 사례가 몇 차례 있었습니다.
“죽고 싶으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혼자 죽어.”
이런 말밖에 나오지 않는 사회는 분명 병든 사회입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3만 명 이상의 자살자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이 사회는 지금보다 더욱 살아갈 가치가 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 --- p. 109

아이는 어른들과는 다른 세계를 갖고 있습니다. 어른은 모두 그 세계에서 여러 가지의 것을 배워 놓고서는 어른이 되면 그곳에 있었던 것을 잊고 맙니다. 최근 눈에 보이는 범위 내에 아이를 두려고 하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모든 것이 가시화되고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게임의 세계만이 어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후의 요새가 되고 맙니다. 그것을 ‘안전’이라고 부르며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좀 무서운 기분이 듭니다. --- p.116

그는 만날 때마다 내 식견을 시험이라도 하려는 듯이 질문을 던지며 리더십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4월에 만났을 때에도 정정한 모습이었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3번 숙고하고 일단 결론을 내리면 망설이지 않고 단행한다.’ 그가 추진한 대북 햇빛정책에 대한 평가가 갈리지만 이것은 고난의 나날 속에서 얻은 사상에 기초한 행동이었습니다.
--- p.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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