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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

제3의시-11이동
길상호 | 문학세계사 | 2004년 06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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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206g | 125*208*20mm
ISBN13 9788970753089
ISBN10 897075308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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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으면
낮 동안 바람에 흔들리던 오동나무
잎들이 하나씩 지붕 덮는 소리,
그 소리의 파장에 밀려
나는 서서히 오동나무 안으로 들어선다
평생 깊은 우물을 끄러다
제 속에 허공을 넓히던 나무
스스로 우물이 되어 버린 나무,
이 늦은 가을 새벽에 나는
그 젖은 굼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때부터 잎들은 제 속으로 지며
물결로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너도 이제 허공을 준비해야지
굳어 버린 네 마음의 심장부
파낼 수 있을 만큼 나이테를 그려봐
삶의 뜨거운 눈물이 떨어질 때
잔잔한 파장으로 살아나는 우물,
너를 살게 하는 우물을 파는 거야
꿈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면
몇 개의 잎을 발자국으로 남기고
오동나무 저기 멀리 서 있는 것이다
--- p.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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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호의 시에서 '집'은 가장 지배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시집 전체가 쓸쓸한 삶과 고독한 내면을 반영하는 '빈집'의 적막한 이미지로 가득하다. 그의 시에서 집은 바슐라르가 "그것은 정녕 하나의 우주이다"라고했을 대의 통합된 세계의 의미를 갖는다. 집에 관한 상상력 속에 삶에 대한 전체적인 통찰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집은 바슐라르가 찬탄하는 행복하고 충만한 거소가 아니라, 텅 비어 침잠해 있는 공허에 가깝다. 한없이 쓸쓸한 빈집의 이미지는 적요하고 결핍된 삶을 투영한다.

그의 시에서도 집은 기억의 뿌리에 닿는 원초적 장소이다. 집의 기억 속에서 삶의 구체적인 실감이 살아난다. 집은 기억을 이끌고 과거를 되살리는 근원적 동력이다.
시인은 우리의 생애와도 맞먹는 이 집의 내밀한 가치를 드러낸다. 침묵의 깊이와 견이의 시간으로 완성되는 삶의 자취를 섬세하게 구현한다. 건축적인 구조로 꽉 짜여진 시의 형식들도 그의 남다른 조형력을 반증한다. 잊혀져 가는 빈집들의 가치를 되살리는 그의 견고한 작업은 속도와 편의의 원칙에 휩쓸려 잊혀져 가는 존재의 뿌리를 찾아가는 일이다.
--- 이혜원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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