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여장∼?! 너 또 그런 일에 휘말렸냐?' '그치만∼ 아르바이트비도 준다고 한걸요∼.' '아르바이트비라니… 어디에 쓰게? 용돈, 집에서 받잖아.' '사노 생일에 선물 사려구요. 작년엔 이래저래 어물거리다 그냥 지나갔으니까 올해는 꼭 주고 싶어요. 당당하게 자기가 번 돈으로 준비한 선물을요!' ……이거야 완전 사랑에 빠진 소녀 얼굴 아냐…. '그러고 보니 너, 이 파티의 유래에 대해 알고 있어?' '…아니오.' '-먼 옛날 오사카와 블럿섬의 학생 한 쌍이 페어를 짜선 사교댄스 전국대회에 나가 우승했다지. 그 이후 그 공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3년마다 한번씩 전교파티를 열게 되었다더군. 근데 한 가지 징크스가 생겼는데 베스트 커플로 빛을 발한 두 사람은 그 후에도 쭈-욱 이별하는 일없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산다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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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알아. 칸나의 기분은...' '나도 미국에 있을 때, 어릴 적부터 코가 낮다는 둥 얼굴이 납작하다는 둥 이런 저런 얘길 계속 듣다보니 자기 자신에게 콤플렉스를 갖게 됐었어...' '그치만 자기 스스로를 가두어선 안 돼...!' '... 그건 친구가 해준 말인데 자신의 단점을 단정지어버리면 정말로 그렇게 돼버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