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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의 향기

무위의 향기

강옥구 | | 2004년 07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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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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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7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74g | 146*200*20mm
ISBN13 9788982180651
ISBN10 898218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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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강옥구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196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콜럼비아 대학에서 1년간 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후, 1968년 버클리 대학에서 영양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청화 큰스님을 뵙고 큰스님에게서 보살계를 받고, 서원瑞原이란 불명佛名을 받았다.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월간 <문학사상> 특파원으로 게리 스나이더, 크리슈나무르티, 미워슈 교수를 인터뷰하여 그들의 사상을 소개했고, 크리슈나무르티, 틱낱한 스님 등의 저서를 번역하고 국내에 소개했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계관시인인 로렌스 펠링게티를 인터뷰했다.

1992년에 캘리포니아에서 활약하는 10명의 미국 중견 시인들의 작품을 번역하여 월간 '현대시'에 소개했으며, 1992년 문예진흥원 지원금으로 故 박남수 선생의 작품 100편의 영어로 번역했다.

1997년에는 제15회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

저서로는 시집『지평선』『허밍버드의 춤』『사랑은 내 입술로 당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과 수필집『들꽃을 바라보는 마음으로』『마음 없는 마음의 길』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교육과 인생의 의미』『관심의 불꽃』『아, 달라이 라마, 지혜의 큰 바다』『평화로움』『무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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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맡고 있을 적에 향기 속에서 나는 '자아'를 잃는다. 그런데 "향기가 참으로 좋다"고 말을 하는 순간 나와 향기 사이에는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간격이 생기니 그때 나는 오렌지 꽃이 풍기는 향기가 아닌 향기라는 단어를 감상하는 위치에 있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는 사랑을, 향기를 감상할 수 있을까? 감상하는 대신 우리가 꽃의 향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꽃의 향기와 더불어 우리 인품의 향기도 맡을 수 있다.
멕시칸오렌지 꽃은 자신의 향기가 좋은지 나쁜지에 관심이 없으며 또한 자신이 지닌 향기가 영원하기를 바라지도 않는 것 같다. 그 향기 안에는 오직 현재만이 있으며 그 현재 안에는 불안이 들어설 곳이 없으니 꽃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항상 기쁘고 밝기만 하다.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가도 꽃을 보는 순간 마음이 활짝 펴지게 된다.
--- pp.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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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굴레에 걸리지 않은 진지한 구도인" 강옥구 시인의 사상에는 예수와 부처를 비롯해 청화 스님, 인도의 크리슈나무르티,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이 깊이 잠재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신앙을 내세우며 설교를 하거나 전도하려고 하지 않았고 종교인이라는 사실조차도 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강옥구 시인은 자신의 깊은 신앙을 오직 실천과 글을 통해서만 보여주었습니다.
--- 임정빈 (버클리 대학 동아시아학과 교수)
가까운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여러 차계 겪었지만 강옥구의 죽음처럼 나를 슬프게 한 적은 없었다. 나는 아직도 강옥구가 죽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직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아름답게 살아 있는 것만 같다. 평범한 일상에서 우러난 강옥구의 글은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솟아나 흘러넘치는 사랑을 담고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번 책이 우리 독자들에게 순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게 되기를 바란다.
--- 강원용 (목사, 평화포럼 이사장)
강옥구 시인은 구도자다.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에 공통하는 사랑과 자비라는 분모를 추구하면서 모든 편견을 배제한 자유인의 사고를 견지하고 있다. 강옥구 시인은 "모든 날이 신의 날이듯이 우리의 모든 행위가 자비 행위가 되는 그때에는, 종교라는 나룻배가 더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종교의 완성을 무위에 두었다.
--- 허세욱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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