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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키우시고 죽어 가르치시네

살아 키우시고 죽어 가르치시네

: 유소림의 가족 이야기

유소림 저 | 웅진닷컴 | 2004년 07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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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3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46037
ISBN10 890104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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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소림
좌파 지식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5녀 1남중 다섯 번째 딸로 태어났다. 5.16쿠데타와 함께 아버지는 기나긴 도피 생활에 들어갔고, 이후 흑석동 온갖 곳을 전전하며 살기 시작했다. 치과 갈 돈을 시장바닥에서 오리 새끼 열댓 마리와 바꿀 만큼 타고난 품성이 천진난만했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을 많은 꽃과 동물들 속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 갓 스물에 만난 열아홉 머슴애와 칠팔년 연애 끝에 결혼해 '아내'라는 이름을 갖기가 무섭게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아침 저녁 일하고 살림하다 문득 정신처려 보니 마흔, 어느 날 찾아온 부모님의 죽음으로 뒤늦게 철이 들었다. 은행에서 일하는 남편, 아들 둘과 함께 살고 있다. 그 옛날 부모님께 들었던 잔소리를 두 아이들에게 하는 나이가 된 지금도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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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남녀의 심장에 박아놓은 사랑 발동기는 지나치도록 성능이 우수해 그 곁에만 있으면 말뚝이건 술집 간판이건 금빛 동상이건 금세 사랑하게 된다. 제가 선택한 사람은 어떤 운명적인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연히 내 곁에 있던 사람으로, 그것이 운명이라면 운명일 터이다.
...
하지만 이제는 하늘 아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비슷하게 느껴진다. 뭐, 별 사람 있겠는가. 이 사람과는 이게 맞지만 저게 안 맞고, 저 사람과는 저건 맞는데 그게 안 맞는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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