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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

[ 양장 ]
스티븐 비진체이 저 / 윤희기 역 | 해냄 | 2004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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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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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376216
ISBN10 8973376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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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스티븐 비진체이 (Stephen Vizinczey)
1933년 헝가리에서 태어났다. 가톨릭 신자이자 반파시스트 성향의 교사였던 아버지가 나치에 의해 암살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이 인간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가를 절감했다. 대학에서는 게오르그 루카치의 지도를 받았으며, 시인이자 극작가로 활동했다. 1956년 헝가리 혁명 시 투쟁에 참여했고, 유럽을 1년 정도 떠돌다 영어 단어 50개조차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캐나다로 망명했다
.
8년 후 첫번째 소설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을 출간했는데, 이 작품은 평론가 노드롭 프라이로부터 “매우 명쾌하고 매력적인 작품, 뛰어난 연상과 함축”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1983년에는 두 번째 소설 『결백한 백만장자(An Innocent Millionaire)』를 발표했으며, 이 작품으로 비진체이는 비평가들로부터 영미 문학에 있어서 의심할 여지 없는 대가로, 그리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질투심으로 얼굴이 하얘질 만큼 영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중의 한 명”(뉴욕 뉴스데이)으로 콘라드와 나보코프에 비견되었다. ‘발자크의 부활’이라는 격찬을 받은 이 소설 역시 11개국에 번역되었다. 이외에도 소설 『소원(Wishes)』과 에세이 『혼돈의 규칙(The Rules of Chaos)』 『문학에서의 진실과 거짓말(Truth and Lies in Literature)』을 썼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으며 캐나다와 영국, 헝가리(공산주의 붕괴 이후) 국적을 갖고 있다. 두 대륙에 걸친 애정과 캐나다·영국·미국·바하마·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 오랫동안 살았던 경험이 그의 모든 작품 속에 반영되어 있다. 비진체이는 “우리 시대의 거대한 주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 게다가 유머러스하면서 열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위대한 현대 작가들 중의 한 명”(라 반구아르디아)으로 꼽히고 있다.

역자 : 윤희기
1958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대학에 출강하면서 많은 문학작품을 번역하였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연구교수로 있다.
역서로는 『의심스러운 싸움』(존 스타인벡), 『소설』(제임스 미치너), 『마티스 스토리』『소유』(A. S. 바이어트), 『일상의 작은 은총』(켄트 너번), 『동행』 『폐허의 도시』(폴 오스터), 『나는 아버지가 하느님인 줄 알았다』(폴 오스터 편) 등 다수가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도대체 '스티븐 비진체이'가 누구야
정세아 (seaanna@yes24.com)
2004-09-10
하루에 내 손을 거쳐가는 문학책은 많게는 50여권, 적게는 30여권. 물론 모든 책에 똑 같은 애정의 손길이 닿지는 않는다. 하마터면 애정결핍이라는 딱지를 붙인 채 묻힐 뻔 했던 이 책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 그럴 운명은 아니었는지 출판사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저기… 이 책 저자를 작가파일에 올릴 수 있을까요?" 친절한 목소리다. 친절한 목소리에는 마음이 약해진다. 그래도 큰소리 치면서, "작가파일에 올리려면 우선 대중에게 어느 정도는 알려져야 하는데, 우선 저 자신도 잘 모르겠네요." (무식이 하늘을 찔렀다) 그렇게 잊혀져 가는 듯 했다. 퍼런 종이에 하얀 글씨로 새겨진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이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뜯어보아도 독수리밖에 떠오르지 않는 생김새를 한 음흉한 눈빛의 아저씨는 계속해서 나를 째려본다. '한 번 읽어봐. 이게 전세계 4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소설이거든? 이걸 내가 썼어. 내가 프랑스에서는 좀 유명해.'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이라니 내가 읽어도 되나 라는 장난기 어린 자만심이 발동한다. 아직 누군가에게 연상의 여인이 되기에는 어린 나이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난 아직 멀었음을 깨닫는다. 전쟁으로 피폐하고 어지러운 헝가리 사회는 한창 예민한 시기의 안드라스가 놓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소년 안드라스가 여성에 눈뜨는, 자신에게 눈뜨는 한 개인의 과도기적 모습이 딱 맞춘 옷처럼 그려진다. 소설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쟁상황을 배경으로 하지만 소설 중반부에 전쟁상황을 꽤 오랫동안 묘사한 것을 빼고는 안드라스가 이 어지러운 상황 중에 놓여 있나 싶을 정도로 침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이것이 연상의 여인들의 힘인가 싶기도 하다. 물론 안드라스가 나이 많은 여자만을 상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하고 다시금 연상의 여인에게 눈길을 주고 유혹의 말을 하고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그러면 여자들은 어김없이 이 어린 남자에게 넘어온다. 그럴 때마다 우쭐해 하지만, 그런 모습이 귀엽다. 안드라스는 몰랐을까? 여자들은 당신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앉아있었다는 것을. 그런 당신의 모습마저도 즐기고 있었다는 걸 말이다.

1등과 꼴찌의 차이가 습자지 한 장 차이라는 어느 쇼 프로그램 진행자의 말처럼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은 포르노그라피와 예술은 종이 한 장 차이임을 보여준 작품이다. 우리 인생에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에게서는 남자를 제외하면 무엇이 남을까? 그리고 그 남녀 관계라는 것이 섹스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 인생은 남녀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성장하고 위로를 받고 커나가는 것이다. "엄청난 연상과 함축을 담아낸 명쾌하고 매력적인 작품"(캐나다 문화평론가 노드 롭 프라이이) 이라는 평가처럼 내 안의 상상력이 나도 모르게 발동하는 이 발칙한 소설. 높고 높은 하늘 보며 독서의 계절이라고 되 뇌일 것이 아니라, 비주얼 강한 책으로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독서력을 깨워 보는 건 어떨까.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모임에 참석하는 학생들 중 어느 누구도 1566년 즈리니 백작의 전례를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은 없었다. 미클로시 즈리니 백작은 시게트바르에 있는 그의 작은 성에서 수년 동안 터키군에 저항하며 버텼다. 그러다 마침내 1566년, 오스만 터키의 위대한 술탄 술레이만은 자신이 직접 수만의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백작을 공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즈리니와 그의 부하들은 대규모 침략군에 맞서 수 주일을 버텼다. 그러다 식량과 무기가 다 떨어지자 그들은 모두 퍼레이드 복장으로 갈아입고, 그들을 죽일 만큼 용감한 군인들이 있다면 그 군인들에게 주겠노라며 주머니에 금화를 넣었다. 그러고는 자살 기병대가 되어 폐허 속에서 분연히 일어났던 것이다. 그들은 적진 깊숙이 진격하였고, 위대한 술탄 술레이만은 예기치 못한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 이미 장기간 진지 생활을 하며 건강이 많이 악화되었던 술레이만은 그 충격으로 쓰러졌고, 결국 자신의 막사에서 소동이 벌어지는 동안 뇌졸중으로 죽고 말았다. 그 뒤 터키의 권력자들 사이에 벌어진 권력투쟁 덕택에 헝가리는 몇 년 동안 일시적인 평화를 맞이했다. 즈리니 백작은 앉아서 패배를 당하느니 용감하게 공격을 하다 죽겠다는 용맹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증손자가 장엄한 서사시로 그 용감한 행동을 기려 후대가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로 그 이후 모든 헝가리인들은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지로 침략에 맞서 싸웠으며, 아무리 소수라도 다수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늙은 백작이 기병대의 선두에 서서 공격을 가하는 장면을 상상 속에 그려보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 p.247-248
내가 책을 빌리러 그들의 집을 찾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이틀에 한번 꼴로 나는 그들의 집을 찾았다. 그때만 해도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지만 진실로 그녀의 남편이 집에 없기를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내 기도에 분명한 응답이 있었다. 그 다음 2주 동안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매번 그들의 집에 마야 혼자만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노란 실내복보다는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훨씬 좋았다. 투피스 차림의 옷을 입어야 연약한 듯하면서도 풍만한 데가 있는 그녀의 몸매 전체가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나는 세상에서 그녀가 가장 관능적인 몸매를 지닌 여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늘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거리는 두었다. 그녀의 이런 태도(내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교육받은 여성들의 경우가 대개 그랬다) 때문에 나는 희망과 절망이 뒤섞여 몰아치는 거친 바다에서 속절없이 요동치는 작은 배에 불과했다. 그녀는 또한 나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었지만 그 미소에 가끔은 빈정거림이 담겨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중에 그녀는 내가 자신에게 접근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그게 궁금해서 아마 그런 미소를 지었을 거라고 말해 주었다.) 바로 그 미소 때문에 나는 그녀가 어떤 감정인지, 그 궁금증을 말끔히 해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딱 한 가지, 그녀의 눈에서 빛나는 그 빛은 나에게 희망의 빛이었다. 비록 그 눈빛이 나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육체라는 해안에서 나를 계속 서성거리게 만든 요인이었다.
--- p.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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