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때문에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제약당하고 자유와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면 남는 것은 따분하고 평범하며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일상뿐이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끔찍한 순간들, 각종 어려운 일들, 온갖 비극적인 상황도 고스란히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 하지만 인생을 이렇게 살아서야 되겠는가. --- p.16
혹시 두 손가락을 맞비벼 ‘딱’ 소리를 내는 순간 ‘짠’ 하고 모든 것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꿈꾸고 있는가?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그런 식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투로 말한다. 내가 장담하건대, 당신의 친구들, 가족들, 직장 동료들, 심지어 이름도 모르는 낯선 이들조차도, 당신더러 의지만 있다면 두려움을 저만치 밀어낼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을 것이다. “무서워할 것 없어”, “겁먹지 마”,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등의 표현을 써 가면서.
그러나 당신도 알고 나도 알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p.73
어떤 일의 결과가 늘 당신에게 이로워야 한다는 기대를 버릴 수 있다면, 당신의 두려움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당신이 선택하고 행동한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전혀 신경을 쓰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내 말은, 어떤 상황에 맞추어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는 있더라도 특정한 일을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인생에서 부딪히는 모든 상황을 통제할 필요는 없다. --- p.111
어릴 때 들었던 말에서 받은 상처는 없던 것으로 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자신에게나 남에게 사용하는 표현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낙천적이면서도 현실에 들어맞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 용기와 의욕이 솟아나고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상대를 비판하거나 깎아내리는 말을 하거나 마땅히 격려를 해야 할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기 일쑤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또 당신에 대해서 하는 말은 물론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에게 하는 말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일을 잘 해낼 때마다 자신에게 ‘잘했어!’라고 칭찬한다면 기분이 얼마나 좋아질지 생각해 보라. 잘 해내지 못했더라도 ‘그래도 도전을 할 정도로 용기가 있었으니 됐어. 게다가 좋은 경험이 되었잖아?’라고 위로한다면 또 기분이 얼마나 나아질지 생각해 보라. 말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 p.155
일생을 통틀어 엄청난 대재앙을 경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상적인 사건을 묘사하면서 대재앙에나 어울릴 법한 표현을 별 생각 없이, 아니 아무 생각 없이 씀으로써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가 ‘맙소사 표현’이라고 이름 지은 이런 표현들은 상황에 대한 반응을 악화시키고 따라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위에서 소개한 표현들은 극단적이고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지만, 사람들이 저런 표현들을 실제로 사용하는 상황은 사실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대부분의 실수는 수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병은 고칠 수 있다. 해고는 더 나은 직장을 구할 기회일 수 있다. 이혼은 새로운 삶을 위한 출발점일 수 있다. --- p.179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행동은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매일의 일상에는 반드시 새로운 행동을 시작할 가능성이 숨어 있다. 두려움 대문에 행동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생각하면, 평생을 기다려도 행동하지 못한다. 인생의 온갖 가능성에 마음을 열라는 말은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일단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아시지의 성 프란체스코St. Francis of Assisi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꼭 필요한 일부터 시작한 다음 가능하다 싶은 일을 해보라. 어느 사이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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