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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히로시마

다큐멘터리 히로시마

: 6인의 증언, 그리고 40년 후

존 허시 저 / 장상영 역 | 산다슬 | 2004년 08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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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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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8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44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83073
ISBN10 899078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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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존 허시 (Hersey, John Richard)
미국의 소설가, 저널리스트. 1914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소설가 S. 루이스의 비서로 일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타임>의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종전 후 전쟁을 주제로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으로 『바탄의 병사들』『계곡 속으로』『아다노의 종』『벽』『마모트 사냥』『하나의 작은 돌』『전쟁을 좋아하는 자』 등이 있다. 『아다노의 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역자 : 장상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년간 출판사에서 기획과 번역 일을 담당했다. 지금은 전문번역작가로 활동한다. 옮긴 책으로는 『대통령의 마지막 몇 달』『생활의 재발견』『마하트마 간디의 내 안의 행복을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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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순서로 키가 크고 살찐 미국 남자가 스튜디오로 걸어 나왔다. 그 남자가 자리에 앉기 전에 에드워즈는 그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다.
“히로시마 임무를 수행했던 ‘에놀라 게이’ 호의 부조종사 로버트 루이스 대위입니다.”
하마터면 다니모토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다니모토는 손발이 덜덜 떨리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다.
루이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날의 비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니모토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그의 얼굴을 주시했다. 어느 순간, 루이스가 말을 멈추고 눈을 감더니 손으로 이마를 문질렀다. 이 프로그램의 40만 시청자들은 아마도 그가 끔찍한 고통으로 울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울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때 고통이 아닌 술에 취해 있었다.
몇 년 후, 마빈 그린은 ?히로시마 처녀들?을 집필하고 있던 로드니 바커라는 한 젊은 저널리스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니모토를 제외한 모든 참석자들의 마지막 리허설이 있는 날, 루이스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쇼 관계자들은 깜짝 놀라 이리저리 날뛰며 그를 찾았죠. 루이는 쇼에 나가면 두둑한 돈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루이스는 화가 났고 리허설은 나 몰라라 하고 술집에 간 겁니다. 나중에 쇼가 시작되기 직전에 그가 나타났습니다. 술 냄새가 진동했죠. 스텝이 그에게 커피를 마시게 했어요?
“루이스, 그날 항공일지에 당신은 어떤 내용을 적어놓았나요?”
“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하느님,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
그 밤은 뜨거웠다. 캄캄한 하늘로 불길은 끊임없이 솟구쳤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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