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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적의 화장법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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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소설 top100 17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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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300g | 128*188*20mm
ISBN13 9788970755199
ISBN10 89707551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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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식한 사람 같으니, 화장법이란 보편적 질서의 학문이자 이 세상을 결정하는 지고의 도덕률이라오. 이처럼 기막힌 용어를 미용사들이 들먹거린다 해서 내 잘못은 아닙니다. 만약 내가 당신한테 덥석 달려들어 모든 걸 까발렸다면 그건 화장법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을 겁니다. 애당초 당신이 타깃이었다는 사실을 당신은 신성한 현기증 속에서 실감해야만 했으니까요.'

'차라리 죽도록 나를 들들 볶아댔어야만 했다고 말하는 게 낫겠소!'
--- p.114
아마 이 세상에서 사람의 얼굴들, 적어도 어떤 얼굴들만큼 불가해한 것은 없을 겁니다. 일련의 표정과 눈빛의 조합이 별안간 세상에서 가장 중대한 수수께끼, 유일무이한 현실로 탈바꿈하면서, 우리는 그 안에 새겨진 무슨 지고의 메시지라도 찾아내려는 듯, 온갖 갈망을 품고 그것을 바라보지요. 이제와서 그것을 세세히 묘사한다 해도 쓸데없는 일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갈색머리에 푸른 눈동자를 가졌다고 얘기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필요 이상으로 넘겨짚을 것입니다. 도대체 그 어떤 색깔도 허용되지 않는 소설 속인데도, 마치 그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는 것처럼, 여주인공을 세세하게 묘사해야 한다는 것보다 더 짜증나는 일이 있을까요?
--- p.53
누구는 이 책에서 "나는 타자다"라는 랭보의 선언이나 "타자는 곧 지옥이다"라는 사르트르의 통찰을 읽어낼지도 모른다. 혹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에드가 앨런 포의 『윌리엄 윌슨』까지를 반추해 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이 책의 수수께끼 같은 제목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 자신이 말한 것처럼, '화장법(cosm tique)'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미용(美容)이라는 의미의 장(場)을 벗어나,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의미의 보편적 질서, 즉 코스모스(cosmos)를 환기함과 동시에 그 다의적 차원에서 일종의 '가면(masque)' 즉 위장(僞裝)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적(敵)'은 누구일까?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차근차근 피해자의 목을 조여오는 이 가면 쓴 존재가 마침내 그 가면을 벗어 던지는 순간 독자는 "아!"하는 탄성을 금치 못할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그것 보시오. 당신은 또 비아냥대고 있지 않습니까. 신의 무용성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아셔야 합니다. 내부의 적이 전능하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보상인 셈이죠. 머리위에 군림하는 은혜로운 독재자 덕에 산다고 믿지만, 실은 자신의 뱃속에 웅크린 적의에 찬 폭군의 힘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 본문 중에서
" 대체 당신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고 행복을 느낍니까?"
" 무언가 대단한 일과 함께 그런 감정이 찾아온답니다."
" 대단한 일이라니? 아, 조잡하기 그지없는 강간 같은 거 말이군."
" 당신 의견을 요구하진 않았소."
" 그럼 정확히 내게서 뭘 요구하는 거요? "
" 잠자코 듣기만을 요구하오."
" 그럼 정신과 의사한테나 가보시지 그러오."
" 공항에 오면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갖춘 채 빈둥거리는 사람들 천지인데, 뭐 하러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겠소? "
--- p.61
" 대체 당신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고 행복을 느낍니까?"
" 무언가 대단한 일과 함께 그런 감정이 찾아온답니다."
" 대단한 일이라니? 아, 조잡하기 그지없는 강간 같은 거 말이군."
" 당신 의견을 요구하진 않았소."
" 그럼 정확히 내게서 뭘 요구하는 거요? "
" 잠자코 듣기만을 요구하오."
" 그럼 정신과 의사한테나 가보시지 그러오."
" 공항에 오면 언제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갖춘 채 빈둥거리는 사람들 천지인데, 뭐 하러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겠소? "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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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대화로 이루어지는 언어의 결투를 보는 듯하다. 제롬 앙귀스트와 텍스토르 텍셀 사이의 불꽃 튀는 언어의 공방전! 노통의 작중 인물 거의가 그렇듯, 여기서도 등장인물의 이름은 많은 함의를 간직하고 있다. 불안(앙구아스, angoisse)에 찌든 앙귀스트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들지만, 순전한 텍스트(texte)의 구성물, 혹은 앙귀스트의 머리 속에서 짜여지는 텍스트로서의 텍스토르 텍셀의 발화행위 속에 휘말려들어 간다."
― 「르 스와르」(Le Soir, 2001.8.23)

"저자의 요설은 철학적 콩트의 수준으로까지 치닫는다. 범상한 통념에서부터 시니시즘이 번득이는 아이러니한 단장에 이르기까지. 아무튼 이야기 거의 대부분이 대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체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무슨 영화의 장면처럼 상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읽기보다는 대사를 듣는 것처럼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번 작품 역시 영화제작자들이 눈독을 들일 게 분명해 보인다."
― 「리르」(Lire, 2001. 8. 22)

"아멜리 노통의 근작 소설 속에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향기가 묻어난다. 사실 그 향기는 에드가 앤런 포의 『윌리엄 윌슨』에 비교될 만큼 더욱 극단적으로 치달은 독기로 드러나며, 처음엔 둘인 듯한 사람이 결국 하나로 입증되는 분열증 이야기의 독특한 유형으로 탄생한다.
하지만 노통의 『적의 화장법』이 그런 이야기들의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녀는 프랑스 문학에서 그 독창성이 분명히 드러날 만큼의 독자적 재능과 풍자적 감각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 「라 리베르테」(200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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