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순신의 절대고독

이순신의 절대고독

: 붓의 시대를 칼로 버틴 한 조선 무인의 처절한 미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베스트
한국사/한국문화 top100 4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5쪽 | 361g | 152*225*12mm
ISBN13 9791185701035
ISBN10 118570103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순태
1945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1968년 서울대 중문학과 졸업 후 입대해 1970년 육군 중위로 예편했다. 1971년부터 〈국제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신군부에 의해 해직 당했다. 1981년 한국해운정보센터 차장, 1983년 월간 〈마당〉 편집장, 1984년 〈경향신문〉 차장을 거쳤다. 1987년 〈월간중앙〉으로 옮겨 부장, 부국장, 主幹(주간) 및 편집위원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 〈月刊朝鮮〉에서 편집위원으로 일하다 2009년부터는 프리랜서로 집필 활동 중이다. 〈월간중앙〉과 〈月刊朝鮮〉에 김옥균, 최명길, 정도전, 박지원, 정조, 의상, 왕건, 정약용, 류성룡, 이순신 등 역사인물 연구를 연재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신격호의 비밀(지구촌·1998)》 《金庾信-시대와 영웅(까치·1999)》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김영사·2007)》 《宋의 눈물(조갑제닷컴·2012)》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원칙장교’였기 때문에 그의 하급 무관(武官)시절은 대체로 불우했다. 그는 시속(時俗)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먼 친척이었던 율곡 이이(栗谷 李珥)가 이조판서로 있으면서 한번 만나자고 해도 “율곡이 인사권을 맡아 보는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찾아뵐 수가 없다”고 사양했다. 이이(李珥)와 이순신은 같은 덕수(德水李氏)이다. 항렬로 치면 9세 연하(年下)인 이순신이 오히려 이이보다 높아 19촌 숙질간이 된다. 율곡 이이는 서인(西人)의 영수였다. 이순신은 동인(東人)의 영수인 서애 류성룡과 가까웠다.
---p.35

이순신은 와키사카의 함대를 넓은 바다로 유인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먼저 전선(戰船) 5~6척을 투입해 일본 함대의 선봉과 전투를 벌이다가 짐짓 약세를 보이며 퇴각하자, 일본 함대는 일제히 돛을 펴고 추격에 나섰다. 그들이 한산도 앞 넓은 바다에 이르자, 이순신 함대는 일시에 大선회하여 鶴翼陣(학익진)을 펴면서 반격으로 전환했다. 학익진은 함대의 공격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橫列陣(횡렬진)의 한 형태이다.
영국의 해군제독 밸라드(Ballard, G. A.)는 그의 저서 《The Influence of the Sea on the Political History of Japan》에서 이 같은 이순신 함대의 대선회에 대해 “전문가 외의 사람에게는 이 기동이 종이 위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생각될지 모르나 해군장교만이 숙련된 함대의 표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p.57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수루에 홀로 앉아 / 큰 칼 옆에 차고 / 깊은 시름 하는 차에 /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는 / 나의 애를 끓나니〉
…이순신은 무인(武人)이면서도 깊은 문학적 소양을 지닌 인물임을 한산도가(閑山島歌) 하나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비가(悲歌)는 문학적 재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절대고독(絶對孤獨) 속에서 잠 못 이루며 고뇌하는 인간이 아니라면 이런 시작(詩作)은 불가능하다. 그 무렵, 그에겐 최악의 시기가 닥쳐왔다.
---pp.60-61

전단은 오전 11시경에 열렸다. 울돌목을 빠져나온 왜선들은 외양(外洋)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 전선을 포위해 각종 총포를 난사했다. 일본의 세키부네 여러 척이 이순신의 대장선(大將船)을 여러 겹으로 둘러싸고 공격했다. 대장선만 각종 포와 화살을 난사하며 응전했고, 휘하의 전선(戰船)들은 강한 울돌목의 조류에 밀리기도 했겠지만, 실은 일본 수군의 척수와 기세에 눌려 키를 단단히 찍어 누르지 않아 뒤로 밀렸던 것이다. 이순신은 몸소 최선봉에 나서 일본 함대에 포위당한 채 상당 시간 홀로 버텼다. 대장선이 위험해지자, 거제 현령 안위(安衛)의 배가 다가왔다. 이순신은 이 대목에서도 명언(名言)을 했다.

“안위(安衛)야! 네가 군법(軍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해서 어디 가서 살 것 같으냐?”

안위의 판옥선이 황급하게 일본 함대 속으로 돌진해 갔다.
---p.139

왜, 이순신은 고니시에게 퇴로(退路)를 열어주는 척하면서 그의 뒤통수를 치지 않았던가? 원래, 전장(戰場)에 나선 장수는 속임수를 싫어하지 않는다(兵不厭詐: 병불염사). 또한 ‘궁한 쥐는 쫓지 말라(窮鼠勿迫: 궁서물박)’는 전훈(戰訓)도 있지 않은가? 이순신도 길을 열어달라는 고니시의 간청을 받아들이는 척하면서 철수하는 고니시 軍의 꼬리를 때렸다면 오히려 그를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이순신이 생리적으로 속임수를 싫어하는 유장(儒將)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든지, 전후(戰後)에 예상되는 숙청을 당하기보다는 깨끗한 이름만이라도 남기려고 죽을 자리를 스스로 선택해서 그랬을 것이라는 등의 억단(臆斷)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필자는 바로 이 대목에서 인간 이순신을 짙게 느낀다.
이순신은 왜군, 특히 고니시만은 기어이 잡으려 했던 같다. 그런 증오감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셋째 아들 이면(李?)의 전사(戰死) 이후 더욱 응어리졌던 것으로 느껴진다. 이면은 명량해전의 복수를 위해 아산에 침범한 왜군과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다. 그 이후 그는 전장(戰場)의 장수로선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p.17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