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은 주디스의 두 손을 꽉 쥐면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비록 부하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적당한 말을 해주도 싶었다. 오늘 그가 할 선언은 평생 그녀가 기억하면서 살아가게 될 중요한 말이었다. 하지만 사랑의 말을 생각해내는 것은 끔찍하게도 서툰 작업이었고 너무나 어려웠다. 이런 쪽으론 아무런 경험도 없는 그였다. 그렇다고 이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은 그녀를 위해서도 완벽해야만 했다.
" 주디스? "
이언이 입을 열었다.
" 네? "
" 난 당신을 가질 거요. "
--- p.269
'알아. 하지만 그녀가 날 좋아한다면, 그건 다 내가 패트릭의 형이기 때문일거야.'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을 걸?'
이언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몇 분의 시간이 지난 뒤, 브로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도 좀 알자구, 이언.'
'뭘?'
'자네가 주디스를 선택할 건지 말 건지 말일세.'
'만일 아니라면......'
'그렇다면, 내가 선택하겠네.'
--- p.126
'변화라는 말씀을 하시기에 하는 말인데요. 또 다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의 협조가 필요해요. 물론, 이언도요'
그레이엄은 얼굴을 찌푸렸다.
'원로회를 소집해댜 하는 문제인가요?'
'아니에요'
주디스는 다시 남편에게 고개를 돌렸다.
'제 생각에 당신도 이 문제를 작은 변화라고 생각할 거라 믿어요. 원로회를 열 가치조차 없는 문제라고요.'
'어떤 종류의 변화를 암시하는 거요?'
겔프리드가 물었다. 주디스는 숨을 들이마셨다.
'전 일요일을 원해요'
주디스가 불쑥 자신의 요구를 내뱉는 순간, 패트릭이 홀 중앙으로 걸어 들어오면서 소리쳤다.
'뭐든지 그녀가 원하는걸 줘, 형'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인가? 지금 일요일을 원한다고 했나?'
--- p.358
'당신을 만지는 게 좋아요'
무심결에 주디스는 솔직하게 고백하고는, 솔직한 자신의 반응에 깜짝놀란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언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그녀가 자신을 만지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그녀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언제든지 그를 만지고 주무르고 쓰다듬고 싶어하는 몸짓이었다. 이언은 주디스가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움켜잡을 때마다 생각했다. 주디스가 이의를 제기 했던 이언의 의견에 대해 말할때마다 그의 팔을 애무한다는 사실을.
그와 함께 있을때의 주디스에게는 자제력이라는 것은 도무지 찾아볼수 없었다. 하지만.....단지 그와 함께 있을 때뿐이었다. 여행이 계속되는 동안,주디스가 다른 병사들 앞에서는 굉장히 예의바르게 행동했지만, 그들 중 누구와의 접촉도 즐겨하지 않았다. 그리고 억지로 알렉스의 팔에 안겨 말을 타는 동안, 그녀는 결코 이언의 팔에서 처럼 편안하게 잠들지 못했다. 이언에게 있어 그녀가 자신을 완전하게 믿는다는 것은,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였다.
--- p.299
[제가 메이틀랜드 일족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믿었죠. 아버지가 혹은 어머니가 누구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에요.]
주디스는 진정하기 위해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그런 망상을 품은 제가 바보였지, 감히 누글 탓하겠어요? 전 절대로 그곳에 적응하지 못하겠죠. 당신과 함께 집으로 가지 않을 거예요, 이언. 안 가요. 절대로.]
[내게 그렇게 언성을 높이지 마시오.]
차갑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언이 명령했다.
[그리고 지금, 아무런 저항 없이 나와 함께 집으로 가는 거요.]
이언은 번개처럼 재빨리 움직였다. 그는 주디스의 두손을 한손으로 잡고 저항을 하려 하기도 전에 그녀를 끌고 움직였다. 프랜시스 캐서린을 기억해낸 순간, 주디스는 모든 저항을 포기했다. 친구에게는 그녀가 필요했다.분지 한구석에서 이언은 걸음을 멈추었다.
[그렇게 훌쩍이지 마시오.]
[당신이 제 마음을 부셔놓았어요.]
[나중에 고쳐주겠소.]
--- p.420
[제가 메이틀랜드 일족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고 믿었죠. 아버지가 혹은 어머니가 누구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에요.]
주디스는 진정하기 위해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그런 망상을 품은 제가 바보였지, 감히 누글 탓하겠어요? 전 절대로 그곳에 적응하지 못하겠죠. 당신과 함께 집으로 가지 않을 거예요, 이언. 안 가요. 절대로.]
[내게 그렇게 언성을 높이지 마시오.]
차갑지만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언이 명령했다.
[그리고 지금, 아무런 저항 없이 나와 함께 집으로 가는 거요.]
이언은 번개처럼 재빨리 움직였다. 그는 주디스의 두손을 한손으로 잡고 저항을 하려 하기도 전에 그녀를 끌고 움직였다. 프랜시스 캐서린을 기억해낸 순간, 주디스는 모든 저항을 포기했다. 친구에게는 그녀가 필요했다.분지 한구석에서 이언은 걸음을 멈추었다.
[그렇게 훌쩍이지 마시오.]
[당신이 제 마음을 부셔놓았어요.]
[나중에 고쳐주겠소.]
--- p.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