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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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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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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38*197*20mm
ISBN13 9788906702235
ISBN10 89067022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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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허버트 조지 웰스 (Herbert George Wells, 1866~1946)
영국 켄트 주 브럼리에서 태어났다. 지방의 가난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런던 대학의 전신인 왕립 과학 학교에 들어가 진화론과 생태학을 배웠다. 교사로 일하다가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으며 일생 동안 100권이 넘는 작품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우주 전쟁》을 비롯하여 《모로 박사의 섬》 《투명 인간》《타임머신》 등이 있다.

그림 : 전성보
1927년 함경남도 홍원에서 태어났다. 1954년 제3회, 1955년 제4회 국전 서양화 부문에서 입선하고, 1983년에는 한국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는 《갈참나무의 엉뚱한 꿈》 《동백꽃》 《배따라기》 《물레방아》 《교과서 속 국보 이야기》 등이 있다.
역자 : 김재관
1936년 평안남도 용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동아일보>에 들어가 과학 부장을 지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우주 개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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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호셀 쪽에서 구덩이 쪽으로 가는 몇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맨 앞에 선 사람은 흰 깃발을 흔들며 갔다. 오길비와 스텐트, 헨더슨이 앞장서 갔다. 세 사람은 화성인과 대화해 보려는 사절단 같은 것이었다. 세 사람이 앞장서 가자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빛이 번쩍하더니 구덩이에서 초록색 연기가 솟아올랐다. 연기는 세 번에 걸쳐 솟아올랐다.
불이라고 해야 맞을 텐데, 연기가 얼마나 환했던지 푸른 하늘이 오히려 컴컴해 보일 정도였다. 연기가 올라갈 때 무슨 소리도 같이 났다. 그 소리는 곧 윙윙하는 소리로 바뀌더니 높고 길게 났다.
구덩이에서 검은 형체가 올라왔다. 그 형체에서는 빛이 뿜어 나오는 것 같았다.
순간 앞장서 갔던 사람들의 몸에서 번쩍 불길이 일었다. 나는 화성인이 뭔가 알 수 없는 광선을 쏜다는 걸 알아차렸다. 죽음의 광선이었다.
--- p.29

동생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무턱대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책상 앞에 앉았지만 시험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밤이 이슥하여 잠자리에 들었지만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눈을 떴다.
마침 거리를 뛰어가는 소리, 멀리서 울려오는 천둥 같은 소리, 요란한 종소리 따위가 뒤범벅이 되어 새벽 공기를 뒤흔들었다. 날이 밝았는지,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미쳐 버렸는지 궁금하게 여기며 동생은 잠시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창가로 갔다.
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니, 길가 집들의 창문마다 잠이 덜 깬 사람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화성인이 옵니다, 화성인이 와요!”
--- p.93~94

전투 기계가 다리를 접고 구덩이 한구석에 서 있었다. 기계들의 소리 사이사이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사람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는 전투 기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 안에 화성인이 타고 있었다. 번들거리는 피부와 번득이는 두 눈이 보였다.
순간 난데없이 악 소리가 들려왔다. 가만히 살펴보니 화성인이 긴 촉수를 기계의 뒤에 달린 작은 상자로 뻗었다. 상자에서 몹시 크게 발버둥치는 것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바닥에 내려놓았다.
놀랍게도 그건 사람이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그 사람은 뚱뚱한 몸집에 그래도 옷을 잘 차려입은 중년 남자였다. 며칠 전만 해도 남자는 나름 유명 인사였을지 몰랐다.
남자는 곧 흙더미 뒤로 사라졌다. 잠깐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남자의 외마디 소리와 함께 화성인들에게서 이상야릇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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