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4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912300
ISBN10	897191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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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강현석

강현석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동안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이소출판사 대표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정복자』『인생에 대한 아홉 가지 대답』『먼지』『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보이』『스포츠 스타』『똥』 등이 있다.

저자 : 메리 레놀트(Mary Renault)

영국태생의 작가/사회운동가/역사학자. 지은이는 Oxford 대학교의 오랜 전통을 깨고 최초의 여성 입학생이 되었고, 사학을 전공하고 작가로서의 인간적 경험을 쌓기 위하여 과감히 학위를 포기하고, 2차대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초기작품 「밤으로의 회귀 Return to Night」로 MGM상을 수상했으나, 고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파란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의 이주를 결행하면서 다시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반(反)아파르트헤이드 운동의 최전선에 서있던 여성운동그룹 'Black Sash'에 참여하며, 혁명적인 여성활동가로 자리를 굳혔다. 그녀의 커다란 사회운동의 행보는 '민주주의'와 '정의'라는 옛 그리스의 이상에 기반을 두었다고 할 것이다.
이후 그녀는 저술활동에 전념하면서 현실세계에서 못다 이룬 자신의 이상을 옛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일련의 소설 작품으로 구체화하기에 이른다. 일련의 베스트셀러를 통하여 고대 그리스의 남성적 세계를 섬세한 질감으로 그려냄으로써 평론가들로부터 "픽션과 논픽션을 막론하고 당대의 역사를 가장 탁월하게 재구성해 낸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지은이의 드라마틱한 생애는 영화화되어 1981년 영국 BBC를 통하여 절찬리에 방영되었으며, 1983년 타계한 후에 그녀의 전기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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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지경에서 벗어나 사실을 알게 된 아가베 여왕이 비탄에 빠지고, 무자비한 신이 천상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연극은 막을 내렸다. 합창단은 마지막 노래를 소리 높여 불렀다.

신들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고,
여러 가지 운명으로 우리를 이끄네,
자신으 섭리를 이루기 위해.

기대했던 종말이란 오지 않는 법,
신은 생각지 못한 것을 가져다 주지,
우리가 여기서 보는 것처럼.

이제 모든 것이 끝났건만, 자리를 뜨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 그녀는 다른 배우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한 가운데 있는 디오니소스의 조상에 경배한 후 무대 위를 빠져나갔다. 그후 몇몇 조연 배우들이 얼굴을 내보이기는 했지만, 그녀가 무대 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 같지는 않았다. 객석 위쪽에 모여 앉은 남자들의 무리에서 길로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가 들려 왔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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