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명량 그 후 2

명량 그 후 2

: 이순신 외전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800
판매가
8,8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28*188*9mm
ISBN13 9788997471522
ISBN10 89974715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배상열
1963년 경북 달성 출생으로, 어렸을 때 부친을 따라 상경하여 고향에 대한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1988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후, 2006년 본의 아니게 퇴사하였지만 지금도 한국일보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 한국일보에 근무하다 필생의 영웅인 이순신을 추앙하기 위해 작가로 변신했다. 2003년 이순신과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이전의 시대를 테마로 한 7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출판하면서부터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죽을 때까지 1백 권을 출판하겠다던 애초의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으며, 살아있는 한 계속 공부하고 더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처음으로 상하이를 방문한 것은 해를 넘긴 1월 말이었다. 여기서 나를 오라 가라 할 수 있는 자는 하나밖에 없었다. 두 차례나 화우산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내가 나가 있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 이진사가 상하이로 부른 것 같았다. 상하이에 근접하였을 때 흑선의 선단과 마주쳤다. 아마 나가사키에서 돌아오는 길이리라. 나의 함대를 스치는 그들에게서 날카로운 경계가 배어났다.

그를 만나게 된 운명의 날은 하필이면 시험 전날이었다. 자신만만하게 올라왔지만 막상 시험이 닥치자 부담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이미 아들을 둘이나 둔데다, 모든 가족이 나를 바라보는 판에 낙방한다는 것이 차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려웠던 탓이었다. 게다가 몹시 무덥기도 하여 땀도 식힐 겸하여 남산에 올랐던 나는 죽어도 잊지 못할 사건과 맞닥뜨렸다. 느닷없는 신음소리와 함께 피로 칠갑한
어떤 남자가 달려드는 광경이 지금도 생생했다. 크게 놀라 기겁을 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한 나는 쓰러진 그 남자를 구하려다가 다시 한 번 놀랐다. 어느 틈에 몇몇에게 둘러 싸였는데, 하나같이 살기가 풀풀 날리는 자들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전쟁을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천하의 이진사도 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가 싸움만 잘하는 장수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전투 잘하고 적장 잘 죽이는 장수들은 드물지 않았지만 보급까지 스스로 해결했던 장군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막강한 군대라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무기와 장비를 공급받지 못하면 위력을 발휘할 수 없지 않은가. 전쟁의 승패는 보급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진대, 나는 그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했을 뿐 아니라 조선 전체를 먹여 살렸다.

계유정난으로 기록된 반역의 그날, 143년 전에 벌어졌던 반역을 성공시킨 것은 수양대군이 길렀던 수십 명의 무뢰배가 아니었다. 머리 좋기로는 천하에 겨룰 자가 없었다는 한명회의 계책도 아니었다. 왕실을 위해 다시 한 번 칼을 잡은 금위군을 누구도 당하지 못했다. 수양대군이 필마단기로 무서운 무사들이 들끓는 김종서의 자택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난 다음이었다. 감히 덤빌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천하의 ‘백두산호랑이’ 김종서의 죽음을 확인한 수양대군은 꿈속에서 또 꿈을 꾸는 것 같은 심정이었을 터였다.

조선을 떠날 당시부터 자신들을 혈랑으로 칭한 그들은 쓰시마를 거쳐 아카마가세키로 향했다. 그곳에서 가장 유력한 구와다 가문과 계약한 혈랑은 해적들과의 무수한 전투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충분한 경험과 명성을 쌓고 비로소 상하이로 건너가 고려표운과 계약한 그들은 표운에게 받은 분배금을 한 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절반을 표운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새로운 역사를 파종시킬 곳을 구하기 위해 적립했다. 분배금을 계속 재투자한 결과 기존의 상인들로부터 표운의 운영권을 넘겨받을 수 있었으며, 마침내 화우산을 위시한 영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었다.

내가 경상우수사 대신 전라좌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위치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본영이 있는 여수를 위시한 남해안은 섬과 좁은 물목이 많아 방어와 기습에 매우 유리했다. 실제로 나는 그것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렇지 않고 만일 해남에 있는 전라우수영에 부임하였더라면 적을 막아내기 어려울 수 있었다. 전쟁을 확대시키기 위해 나를 경상도에 보내지 않은 대신, 방어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라좌수사로 보냈다는 설명을 들은 나는 절로 모골이 송연했다.

함대가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예전의 항해에서 파악해 두었던 해적을 말살하기 위함이었다. 마카오의 항로를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이 제압하지 못했던 해적들을 모조리 뿌리 뽑아야 했다. 전투에 나서는 병사들은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나같이 자신만만한 그들은 이번에도 승리를 맛볼 것이었다. 무장과 편제가 완비된 다음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던 병사들에게 신호가 닿았다. 미리 파견한 척후가 발사한 신기전이 뿜는 연기가 눈에 띄기 무섭게 함대가 전속력으로 돌진했다. 우묵한 항만에 정박해 있던 해적의 함대가 일격에 박살났다.

나의 함대가 맹렬한 훈련에 돌입했다. 치우와 배달과 용병 부대를 일체 대동하지 않고 오로지 포격에만 집중하는 함대의 위력은 무서웠다. 잇달아 적중하는 포탄으로 인해 표적으로 삼았던 무인도의 암벽이 문드러질 것 같았다. 포격의 다음의 순서로 신기전이 준비되었다. 무기 가운데서도 신기전은 구포탄과 함께 가장 비쌌다. 조선에 있을 때는 비록 탄두가 장착되지 않은 훈련용이라고 해도 신기전을 충분
히 사용하지 못했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생산된 분량도 넉넉한데다, 이진사가 보내준 화약이 더해져 얼마든지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순신이 이끄는 함대가 마카오를 박살냈다는 보고를 받은 이진사는 이번에도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순신이 나가사키로 향하던 마카오의 함대를 격멸하고 나가사키를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는 앞으로 더 이상 놀랄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이순신은 이번에도 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가장 문제는 포르투갈의 뒤에 버티고 있는 에스파냐였다. 포르투갈의 왕까지 겸하고 있는 에스파냐의 왕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이번 사태의 관건이었다. 마카오가 박살나고 그동안 개척된 항로까지 제압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에스파냐의 왕은 당연히 격분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까지 함대와 병력을 보내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쪽의 나라가 에스파냐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전함과 같았다. 노를 젓는 자들은 나의 동력이었고 대포는 주먹이었다. 깃발과 북은 눈과 입을 대신해주었고 함체는 와 닿는 모든 것을 피부처럼 감각으로 변환시켰다. 일일이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었던 조선수군은 내가 복제된 전함들로 구성된 것 같았으며 지금의 함대는 거의 그 수준과 대등했다. 내가 존재하는 한 누구도 패배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