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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공간들

겹겹의 공간들

: 익숙한 공간에 대한 인문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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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43g | 145*210*20mm
ISBN13 9788932472409
ISBN10 89324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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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윤필
딸꾹질보단 뽁깍질이란 말을 더 편히 쓰는 서부 경남의 한 작은 동네에서 1967년 태어났다. 거짓말을 할 때면 어김없이 뽁깍질을 했고 슬픈 코의 피노키오에게 동지적 유대감을 느꼈다.

민중 어쩌고 하는 책들이 그럴싸해 보여 1985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고, 기자가 막연히 좋아 보여 1992년 한국일보에 취직했다. 2007년 사표를 내고 가구 학교에 입학한 것도 나무 만지는 일이 멋있어 보여서였는데 공방으론 밥벌이가 막막해서 2009년 비굴하게 재입사했다. 그럴싸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 너무 늦게, 의심을 하게 되었다. 신문 연재 글을 긁어모아 2010년 『어느 날 나는 바깥으로 들어갔다』라는 제목의 책을 낸 적이 있다. 언제부턴가 뽁깍질보다 딸꾹질이란 말이 더 편해지면서 거짓말처럼, 딸꾹질 않고도 거짓말을 곧잘 하게 되었다. 이를테면 ‘나는 기자다’라거나, ‘나는 목수다’라는 참도 거짓도 아닌, 그래서 애매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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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도 공간화한 기억이다.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끊임없이 유년의 마을과 길과 집과 방들을 소환하는 까닭도, 추억이란 게 벌집 같은 공간 속에 특정의 시간들을 압축-공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슐라르가 『공간의 시학』에서 한 말처럼 “기억을 생생하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공간이다. (……) 우리들이 오랜 머무름에 의해 구체화된 지속의 아름다운 화석들을 발견하는 것은, 공간에 의해서, 공간 가운데서인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공간은 관계에서 유리된 채 대상화하거나 진부한 비유 속에 갇혀 굳어져 버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간의 성격이나 표정에 대한 환기만으로도 우리가 누리는 공간의 가치를 느끼고 누려 볼 수 있지 않을까.
--- 「들어가며: 벽, 공간의 뼈대」


저항의 한 표현으로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똥은, 행위의 구체적 폭력성은 적당히 은폐되면서 짱돌이 지닐 수 없는 숙연하리만치 강력한 정서적 파급력을 발휘한다. 1그램 안에 약 1천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생화학 무기’지만 그때의 육체나 공간보다는 인격이나 공간 상징과 같은 정신성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실은, 조금 비약하자면, 우리가 그런 효율적인 무기를 내장하고 있고 또 마르고 닳도록 생산해 낼 수 있는 역량의 담지자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해준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또 당분간은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물증으로 확인하게 해주는 곳도, 그러므로 화장실이다.
---「화장실: 애착과 배척이 공존하는 공간」


좋은 책이 늘 좋은 상품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 가치에 대한 시장의 빚은 대개 긴 시차를 두고 탕감되곤 하지만, 어둡고 게으른 눈들이 끝내 살피지 못해 영영 사라지는 책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서점의 서가는 그런 보석 같은 책들이 처음 지녔던 저마다의 자존감으로 저 혼자서 빛나며 버티고 있는 공간이다. 오연한 위엄이란 어쩌면 첫 대면의 순간에 감지되는 그런 기미에서 비롯되는 것일지 모른다. 어떤 가혹한 운명에도 담담히, 당당히 맞서겠다는 새 책의 드문 각오 같은 것.
--- 「서점: 위엄으로 오연한 정신들의 공간」


감옥에 갇힌 이들이 가진 거라곤 시간뿐이고 그 시간을 죽이는 게 일이라는 통념에 대해 추리 작가 존 하트는 거꾸로 ‘시간이 사람을 죽이는 곳이 감옥’이라고 했다. 바깥에서 볼 때 그들은 시간을 죽이고 있는 듯 여겨지지만, 갇힌 자는 창살과 콘크리트 벽 안에서 시간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감옥을 지배하는 시간이라는 살인자는 대상을 모든 인연들로부터 서서히, 집요하게, 배제해 나간다. 갇힌 이들은 자신이 점차 잊혀 간다는 사실, 죽어간다는 사실을 조금씩 뜸해지는 면회나 편지의 횟수를 통해 실감한다. 아니 어쩌면 그는 처음부터 그렇게 되리라 짐작했을 것이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리라는 그 짐작을 하루하루 현실로 실감하면서 또 다가올 내일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옥은, 하트의 말처럼 절망의 공간이 아니라 두려움의 공간이라 해야 한다. 완벽한 절망 안에서는 두려움도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 「구치소 접견실: 두려움과 온기가 교차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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