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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수

검은 호수

: 이하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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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4g | 153*224*17mm
ISBN13 9788993632354
ISBN10 899363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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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하언
2007년 평화신문에 〈달집태우기〉로 등단하여 같은 해에 〈검은 호수〉로 토지문학제 평사리 문학대상을 받았다. 한국미니픽션작가회 회원이며, 동인지로 《그 길, 나를 곁눈질하다》가 있으며, 한뼘자전소설작법 《내 이야기 어떻게 쓸까》를 공동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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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고속버스는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은주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발을 떼었다. 중앙로역을 지나칠 때는 눈을 감아버렸다. 감은 눈 속에도 선명히 떠오르는 그림, 꾸역꾸역 끝없이 쏟아 나오던 검은 연기, 시커먼 그을림으로 가득 찬 벽마다 새겨진 사람들의 손자국, 은주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때 중앙로역은 아직도 전 날의 참혹한 모습을 지워내지 못하고 있었다. 벽은 모두 새카맣고 역겨운 냄새가 코를 들이밀기 힘들게 만들었다.
---「달집태우기」

호수는 물안개가 자욱하다. 그런데 물안개 낀 호수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미간을 좁혀 물체에 초점을 맞춘다. 어른대는 윤곽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안개와 희뿌연 어둠에 가려 희끗희끗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 B&B의 벽에 붙어져 있던 사진. 바로 네시, 틀림없이 그것이다. 네시는 긴 목을 곧추 세우고 유유히 호수를 헤엄쳐 내려가고 있다. 이따금 튀어 오르는 물방울도 볼 수 있다.
---「검은 호수」

태낭과 고치처럼 보이던 배아의 형태, 툭툭 뛰던 심장, 콜포스코프가 동굴 탐사하듯이 여자의 질 속을 헤집고 다니며 모니터에 낱낱이 고해 주었을 때 여자는 눈을 감고 외면해 버렸다. 8주 되었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는 경애의 말끝에 함께 왔던 친구가 대신 대답했다. 없애야지. 어떡하겠어요. 그 자식이 글쎄 유부남이라는 걸 감쪽같이 속였다지 뭐예요.
---「차가운 손」

그녀가 킬킬댄다. 떨긴, 내가 잡아먹기라도 한대니? 그녀가 비틀댄다. 나는 얼른 그녀의 어깨를 잡는다. 무너지듯 그녀가 품안으로 안겨 들어온다. 순간 시간이 정지되어버린 것 같다. 가슴이 무섭게 요동친다. 너무 뛰어서 조금만 더 그렇게 있으면 심장이 멎어버릴 것 같다. 다행히 그녀가 시간의 흐름을 되찾아 준다. 그녀는 손을 들어 내 등을 토닥인다. 됐어, 가. 나는 꼼짝하지 못한다. 그녀가 소리친다. 새끼야 꺼지랬잖아.
---「문을 열다」

“엇쭈! 남의 피눈물 나는 돈은 우습고 제 천 쪼가리 상하는 건 더 걱정된다 이거지?”
덩치가 이불을 발로 짓이겼다. 순간 윤희는 거의 날다시피 달려들어 덩치를 밀쳤다. 이불을 그 발에서 꺼내는 찰나, 덩치가 일그러진 얼굴로 윤희에게서 이불을 잡아채더니 우악스레 힘을 주었다. 워낙 꼼꼼한 바느질이어서 이불은 쉽게 찢어지지 않았다. 재킷이 놀리듯 낄낄 웃었다. 덩치의 두 팔뚝에 근육이 불끈 쏟았다. 청,홍의 고리들이 뚝 잘려 찢겨져 나갔다. 고리 속의 집들도 부서졌다. 아아악~
---「조각 잇기」

오랫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끊어진 거친 길이라 숲까지 오자 숨이 찼다. 나를 안내해준 달도 대나무 가지위에 턱 걸쳐 숨을 고르고 있었다. 대나무가 흔들릴 때마다 달은 여러 모양으로 쪼개어졌다가 다시 합쳐졌다. 소리는 그곳에서 나고 있었다. 대나무들이 서로 몸을 비비며 시장터의 장사치처럼 한꺼번에 떠들어 대고 있었다. 와그락와그락······. 너무 시끄러워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어두워지면 열어두는 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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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언의 소설은 치유의 서사라고 말할 수도 있다. 여기 수록된 9편의 소설들은 모두가 심각하게 상처받은 자들에 대한 것들이다. 2007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달집태우기〉는 2003년에 있었던 대구지하철화재사건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대구지하철화재사건으로 사망한 영우로 인해 주위 사람들은 심각한 죄책감에 빠져 있다. …… 특히 미화는 사건 현장에서 받은 충격으로 인하여 모든 불을 무서워한다. 결국 그러한 고통은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극복의 가능성이 열린다. 불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이 달집태우기를 통해 극복된다는 점은, 상처에 정면으로 대응할 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힘을 얻게 된다는 작가의 인식이 드러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이경재(숭실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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