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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소통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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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83g | 153*224*20mm
ISBN13 9788991120792
ISBN10 8991120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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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배상문
1977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열한 살 이후로는 줄곧 대구에서 살고 있다. 열여덟 살 때 스티븐 킹의 《신들린 도시》를 읽고 충격을 받은 후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때부터 갖게 된 ‘제대로 된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욕망에 오늘날까지 붙들려 있다. 10년이 넘도록 해마다 1,000여 권의 책을 읽으며 다독(多讀)이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른바 생체실험(?)을 해 오고 있다.

스티븐 킹, 레이먼드 카버, 무라카미 하루키, 나쓰메 소세키, 김원우, 이동하, 윤흥길, 이창동, 김승옥, 이태준의 소설을 즐겨 읽는다. 출간한 책으로는 《그러니까 당신도 써라》(2009), 《아이디어 에러디어》(2011), 《창작과 빈병》(201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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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공통으로 밥에 대해서 생각한다. 유독 인간만이 밥 이외의 것도 생각한다. 일생을 밥과 그것을 사 먹을 수 있는 돈밖에 생각하지 않으면 ‘인간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원시인도 비 오는 날에는 사냥 생각을 접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그 증거가 당신과 나 아닌가. 우리는 비 오는 날 공상에 잠겼던 원시인의 창작물이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실재가 아니다. 원시인이 만들어 낸 허구다.
---p.71

물리적인 시차만 있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시차도 있다. (…) 같은 시공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전화 받기에 곤란한 시간만 아니면 상대도 그럴 거라고 미뤄 짐작해 버린다. 이쪽에 해가 중천에 떠 있으면 그쪽도 마찬가지이므로 별생각 없이 일단 통화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대낮이라고 모두 전화를 받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내가 그쪽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쪽도 그럴 것이라는 짐작은 착각이다. 우리는 가끔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학교 동창이나 군대 동기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저쪽에서는 막 반갑다고 난리인데 사실 나는 썩 반갑지 않다. 그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사이라서 이제 추억 속의 인물일 뿐 굳이 다시 연락을 하며 지내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전화기 너머에서 반갑다 만나자 밥 한번 먹자 이렇게 나오면 참으로 난감해진다.
---pp.127-128

뒤끝 보존의 법칙도 성립한다. ‘솔직을 빙자한 무례’를 범하는 사람 곁에는 반드시 그로 인해 골병이 드는 사람이 있다. 피해자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경우가 많아서 감히 표현을 못 하고 있을 뿐이지. 자기가 ‘뒤끝이 없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무식의 소치다.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뒤끝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을 곡해하면 안 된다. 꽁한 마음을 품었다가 나중에 복수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마음에 상처를 받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뒤끝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애초에 마음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는다.
자신을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소개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무례함을 솔직함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상처받는 능력이 모자라는 자는 본인이 행복한 대신 반드시 그만큼의 불행을 주위에 떠넘긴다. 내 몫의 불행은 내가 떠안는 것이 세상에 대한 예의다. 동시에 내 몫의 행복은 누군가에게서 빼앗아 왔다는 ‘진실’을 상기하는 일도 중요하다.
---p.134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남자가 절규한다. “저는 그저 회사를 위해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바로 죄란 말이다.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만 했으니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이다. 회사는 원래 충성의 대상이 아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절대로 회사에 자신의 영혼을 맡기지 않는다. 회사가 그럴 만한 대상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진즉 안다. 언제든 잘릴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으니 대책을 미리미리 세운다. 지금 튼튼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은행 빚을 내서 집을 사거나 자식을 해외로 조기유학 보내지 않는다. 대책 없이 있다가 뚜렷한 이유도 모른 채 회사에서 잘리면?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다.
---p.183

내가 약하고 외롭고 슬프고 괴로운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희망’은 더욱 간절한 무엇이 된다. 정치꾼들은 그 점을 잘 이용한다. ‘오징어떼’를 한목에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 눈부시고 화려한 불을 하나 켜 두면 가장 약하고 외롭고 슬프고 괴로운 오징어부터 모여든다. 가난한 노동자가 부자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그런 심리다. 일단 노동자 정당은 강렬한 불을 켜 놓을 정도의 자금력도 인원 동원력도 없다. 그에 반해 부자 정당은 자금과 인력이 풍부한데다 미디어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는다. 왜 계급 투표를 안 하느냐고 힐난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약한 자가 강한 쪽에 줄 서는 건 생존 본능에 가깝다. 오징어에게 계급은 멀고 본능은 가깝다.
---p.265

누가 음식에 대해서 가장 많이 생각할까? 지금 한창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다. 그에게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음식을 마음껏 먹으라고 한다면? 꿈에 삼겹살이 등장하진 않을 것이다. 욕구가 충족되면 갈망도 퇴색된다. 푸드 칼럼니스트가 되려면 맛집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이어트 상황처럼 음식과 완전히 단절된 혹독한 경험이 일정 부분 있어야 한다. 정확한 정보는 경험에서 오지만 강렬한 필력은 결핍에서 나올 수 있다. 연애편지 고수는 연애 고단자가 아니다. 얼굴이 미남이라든가 해서 연애를 쉽게 할 수 있는 사내가 연애편지 따위를 잘 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결핍이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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