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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품에 안겨

당신 품에 안겨

리사 클레이파스 저 / 나채성 역 | 큰나무 | 2000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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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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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8910989
ISBN10 89789109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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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사 클레이파스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 21세 첫번째 역사 로맨스 소설을 펴낸 후, 지금까지 색다른 소재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지닌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1987년 <로맨틱 타임스>가 수여하는 역사 소설 부문 최고 작가상 수상. 1989년 지가 수여하는 골든 유니콘 상을 수상.

작품으로는 『그의 향기를 느낄 때』『그대 가슴속의 향기』『사랑이 그대에게 다가올 때』『꿈결처럼 다가온 사랑』『사랑은 연극처럼』『당신은 내 인생의 주인공』『아련히 피어나는 수채화 사랑』『내 품안의 이방인』등이 있다.
역자 : 나채성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역서로는 『크리스천록』『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두 얼굴의 여자』『에덴으로 가는 비상구』『우주 바이러스』『사로잡힌 신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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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어느때인가 리세트는 설핏 깨어났다.공단이 드리워진 창문을 바라보며 그 바깥의 세상을 떠올렸다. 그리고 이제는 나체즈의 집과 모든 친숙한 것들이 자신에게서 멀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맥시밀리언 발러랜드라는 남자를 알지못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그의 아내였고 그로인해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변화되었다.- 중략-

'어머니께 또 편지쓰는거요?'

리세트가 앉아있는 작은 테이블로 다가서며 맥스가 물어왔다.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녀가 구겨진 몇장의 종이들을 가리켜 보였다. 맥스는 그 광경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미소지었다. 며칠 전 그 테이블과 작은 의자가 그녀의 침실에서 자신의 방으로 옮겨졋다. 그러나 그것은 앞으로 일어나게 될 리세트의 침입의 시작에 불과했다. 그는 피식 웃으며 자신의 방이 넓은 걸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리세트의 소지품들이 구석구석을 차지하게 될 날이 멀지않은 듯했다.
--- p.224-225
오래지 않아 리세트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기쁜 소식이 과거의 망령들을 몰아냈다. 그리고 맥스는 그녀가 무슨 대단한 역작이라도 만들어 낸 것처럼 끊임없이 놀아워했다.

'예상 못한 일도 아니잖아요. 당신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오래 걸린 게 더 놀아운 일이죠.'

그녀가 그를 놀려댔다.

'당신이 딸을 낳아 준다면 이 세상 전부라도 당신 발밑에 갖다 바치겠소.'

그는 따뜻한 품으로 그녀를 끌어들였다.

'아들일지도 모르잖아요. 아들을 더 갖고 싶지 않아요?'

'아니, 우리 집안엔 여자가 더 필요하다오.'

맥스가 아내에게 푹 빠져 있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녀의 임신 이후로 영원히 그 의심을 포기해야 할 것이었다.
--- p.395
'오늘 내가 한 행동 때문에 속상했어요?'
그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바닥에 턱을 부볐다.
'사실은 예상하고 있었고, 당신은 호기심 많은 고양이거든.'
'코린느의 초상화를 봤어요.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그는 그녀의 이마에서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저녁노을 같은 머리카락을 갖지 못했소.'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스쳤다.
'이렇게 볼 때마다 키스하고 싶어지는 입술도...... 비단처럼 부드러운 살결도.'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귀로 움직여 갔다.
'내 심장을 멎게 만드는 미소도..... 날 환희에 빠져들게 하는 우리 둘만의 시간도.'
리세트는 반쯤 눈을 감은채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당신을 사랑해요'
--- p.307
리세트는 머리를 다 땋고 나서 일어났다. 그의 가족들 …. 심지어 어머니까지 그를 믿어 주지 않았던 그 상처가 맥스에게 얼마나 뿌리깊게 박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맥스라는 남자를 그리도 모를 수 있을까? 그녀는 그에게서 잔인함의 흔적 같은 건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복수를 다짐해 왔으면서도 에티엔 새지스를 죽이지 못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충실하기만 한 남자. 맥스는 목숨을 다해서라도 자신의 가족을 지킬 것이다. 맥스가 얼마나 부드럽고 정 많은 사람인데 …. 그래, 그는 어떤 식으로 자극받았든 간에, 한 여자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난 당신을 믿어요."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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