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논리를 지적으로 조화시켜 단아하면서도 명석한 음색을 창출하는 피아니스트. 유연한 테크닉과 개성이 강한 작품해석으로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정상급 연주자이다. 김대진의 음악적 재능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주목을 받아 11세 때인1973년 국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해서 호평을 받았으며 다음해 10월에는 데뷔 독주회를 가졌고 예원콩쿨(1974), 이화.경향콩쿨(1975), 중앙음악콩쿨과 동아음악콩쿨 (1979)에서 차례로 모두 1위에 입상하여 촉망 받는 연주자로 두각을 나타내었다. 특히 동아음악콩쿨에서는 전 부문에 걸쳐 가장 우수한 연주자에게 주는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음악적 탐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 중이던 1985년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된 제6회 로베르 카자드쉬 국제 피아노 콩쿨(현, 클리블랜드 국제 콩쿨)에서 영예의 1위에 입상하여 한국인의 음악적 예지를 빛낸 피아니스트로의 탄탄한 길을 약속 받게 되었다. 1987년 미국 머킨홀에서 가진 뉴욕 데뷔 리사이틀에선 솔리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능력을 갖춘 훌륭한 연주자(뉴욕 타임즈) 라는 찬사를 받았고 스위스의 티보 바가 국제음악제 미국 보드윈 국제음악제, 일본 이시카와 국제 페스티벌 등 유명 음악제의 초청독주회 및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프랑스 빠드루 교향악단, 프랑스 릴 국립 교향악단, 뉴욕 화이트 플레인즈 오케스트라, 줄리어드 오케스트라(남미 순회연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88서울올림픽 문화 페스티벌, 교향악 축제, 한국의 아티스트 시리즈), 부천 시향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연주),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어느 작품을 대하든지 여러가지 모양의 접근 방식을 모색함으로써 연주자의 의식이 작품 속에 투영되어야 한다는 음악관을 갖고 있는 그는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에 관한 연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제18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항상 다양하고도 의욕적인 기획연주 시도와 자신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그는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 독주회, 쇼팽 서거 150주년 기념 협주곡 전곡 연주회 등을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2000년 4월 2일에 있었던 베토벤 협주곡 전곡 1일 연주회는 우리나라 악단의 한 획을 그은 연주회로 음악과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열정적 노력을 통해 청중을 감동시켜 그의 음악세계를 함께 공감하고픈 욕구를 만들어 줌으로써 많은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어 2001년 <낭만 콘체르토 시리즈-건반 위의 낭만>은 슈만, 그리그, 라흐마니노프의 명 협주곡을 한 무대에 올림으로써 그만의 색채로 대곡들을 거뜬히 소화해내어 그야말로 건반 위에 그린 낭만이었다는 감탄과 찬사를 끌어 내었다. 2002년 5월 호암 아트홀에서 John Field Nocturnes 전곡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의 <김대진 렉처 콘서트 2002 교감>은 참신한 기획과 진행으로 2002년 최고의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국민일보), 현재 2001년에 시작한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회는 매번 매진을 기록하며 진행중이다. 음반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어, 2000년 Chopin 4 Ballade and Poulenc 8 Nocturnes 이 수록된 음반을 녹음 발매하였고, 2001년 John Field: the Complete Nocturnes 음반을 발매하였다. 최근에는 Chopin Nocturnes 전곡반을 출시하여 "연륜의 굴곡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정과 동의 세계가 한을 풀어내듯 허공을 향해 울려 퍼졌다" 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오정주 교수를 줄리어드에서는 마틴 캐닌 교수를 사사한 그는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수한 제자들을 배출한 명교수로도 인정 받고 있으며 현재 가장 두터운 순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연주자임과 동시에 헌신적인 교육자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002년 12월에 한국음악협회에서 기악부문 한국 음악상을 수상 받아 다시 한번 우리나라 음악계에 큰 공헌을 인정 받은 그는, '주간동아'가 선정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40대 리더 40인 중 유일하게 음악인으로 선정되었다. 또 최근 '동아일보사'에서 실시한 '프로들이 뽑은 우리 분야 최고' 설문에서 '국내 최고 연주가'로 선정되었다. 2003년 11월 그는 역사적인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에서 협연을 했으며, 한국예술 실연자 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제 5회 실연자 대상(음악부문)을 수상하였다. 2005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위촉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