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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07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31쪽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74662141 |
| ISBN10 | 8974662140 |
희미한 달빛 아래
마샤 캔험 저 / 김근희 역
|
영언문화사(리틀영언)
|
2000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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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샤 캔험
관능적인 에로티시즘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작가이다. 스워시버클러 상, 최우수작가상, 역사로맨스 부문 캐리어어치브먼트 상 등을 수상해 작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저서로는 『Pale Moon Rider』『Under the Desert』『In the Shadow of Midnight』등이 있다.
저서로는 『Pale Moon Rider』『Under the Desert』『In the Shadow of Midnight』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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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런은 르네의 놀라움을 눈치채지 못하고 묵묵히 서재 곳곳에 촛불을 휜히 밝혔다. 공단 재킷을 벗은 그의 모습은 전에 성탑 계단에 서 있던 때와 흡사했다. 조끼 단추는 모두 풀어헤치고, 안에 입은 셔츠는 가슴팍까지 열려 있었다. 검은 리본으로 묶인 젖은 머리칼에서 몇 올이 풀려 얼굴 주위로 흘러내려 있었다. 비 때문에 화장이 거의 지워져서 그의 얼굴은 원레의 구리빛을 띠고 있었다. 한심한 귀공자의 모습이 있던 자리엔 알 수 없는 이중성이 느껴지는 너무도 아름다운 남성이 서있었다.
그 모습에 르네는 뼛속까지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그가 어깨 너머로 돌아보며 씽긋웃자 마치 장난기 넘치는 소년의 얼굴을 보는 듯했다. '이리 와서 여기 서요.'
그 모습에 르네는 뼛속까지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그가 어깨 너머로 돌아보며 씽긋웃자 마치 장난기 넘치는 소년의 얼굴을 보는 듯했다. '이리 와서 여기 서요.'
--- p.349
르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리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려다가 얼굴 전체를 눈물범벅으로 만들어버렸다. 타이런은 자기 이름이 수놓인 손수건을 꺼내 손수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는 르네의 코에 손수건을 대고 지시했다.
" 풀어요. "
어린애처럼 순순히 말을 듣는 르네의 모습을 보자 타이런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는 옆에 놓인 의자에 르네를 앉힌 뒤 선반에 놓여 있던 술잔에 와인을 따랐다.
" 이걸 마셔요. "
르네가 거절하려 하자 억지로 그녀의 손에 잔을 쥐어주며 말했다.
" 마셔요. 당신이 지난 1주일 동안 나를 간호해주었으니 이번엔 내가 당신을 돌봐줄 차례요. "
그녀가 너무도 슬프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타이런은 또 한 번 가슴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 이제 우린 어쩌죠? "
르네가 힘없이 물었다.
" 먼저 그 자식에게 원하는 것을 주어야겠지. 그러고 난 다음..... 놈을 죽여버리겠소. "
타이런이 침착하게 대꾸했다.
" 풀어요. "
어린애처럼 순순히 말을 듣는 르네의 모습을 보자 타이런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는 옆에 놓인 의자에 르네를 앉힌 뒤 선반에 놓여 있던 술잔에 와인을 따랐다.
" 이걸 마셔요. "
르네가 거절하려 하자 억지로 그녀의 손에 잔을 쥐어주며 말했다.
" 마셔요. 당신이 지난 1주일 동안 나를 간호해주었으니 이번엔 내가 당신을 돌봐줄 차례요. "
그녀가 너무도 슬프고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타이런은 또 한 번 가슴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 이제 우린 어쩌죠? "
르네가 힘없이 물었다.
" 먼저 그 자식에게 원하는 것을 주어야겠지. 그러고 난 다음..... 놈을 죽여버리겠소. "
타이런이 침착하게 대꾸했다.
--- p.375
등뒤 어움 속에서 재미있다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부와 여자는 홱 돌아서서 떠도는 안개를 쳐다보았다. 로버트도 약 간 놀랐다. 타이런이 이렇게 불쑥 모습을 드러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마차 뒤 시커먼 어둠 속에서 유령 같은 사람의 형상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명확히 모이지 않았다. 다만 총에 새겨진 잎사귀 모양의 조각과 말고삐에 반사되는 엷은 빛만 들어올 뿐이었다. “캡틴 스타라이트야.” 여자가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 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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