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85쪽 \| 552g \| 15322430mm
ISBN13	9788971154274
ISBN10	897115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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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金建)
1930년대의 대중극작가로 1940년대 말까지 60여 편에 이르는 많은 작품을 공연했다. 첫 공연 다음 해인 1936년에는 10편이 넘는 작품을 쓰고 공연했으며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공연을 올렸으나 희곡으로 남아있는 작품이 거의 없어 아쉽다. 조선연극협회의 이동극단 제1대(1941 .8. 순회공연 시작) 레퍼토리로「지하의 악수」(1막) 「청년과학자」(2막 4장)를, 협회의 가맹 극단인 청춘좌에서「성종이 울 때」(3막 7장, 1942. 1.)를 공연할 만큼 친일 목적극 창작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온제(溫齊) 이광래(李光來 1908-1968)
1935년「촌선생」을 발표하며 등장하여 시대변화와 함께 다양한 작품 경향을 보여준 극작가이다. 1930년대에는 리얼리즘 작품을, 40년대 이후에는 대중적 멜로드라마와 목적극, 시대극을 발표한다. 한국 전쟁 이후에는 자아와 이데올로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표현주의나 상징주의극을 실험하기도 했다.

조명암(趙鳴岩)
1940년대에 악극과 가극을 활발하게 창작하고 공연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주로 동양극장에서 조선악극단이 공연하였다. 해방 후에는 조영출(趙靈出)이라는 이름으로「독립군」,「논개」와 같이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작품을 발표하여 시대에 따른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조천석(朝天石)
박노아(朴露兒)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해방 후「3?1운동」,「선구자」,「녹두장군」,「사명당」등의 역사극과 「무지개」,「애정의 세계」같은 멜로극을 썼다. 1950년대 초, 희곡집「녹두장군」을 발간하고 전쟁 중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김승구, 양서 작가의 작품을 담고 있다.

엮은이 소개

이재명(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윤석진(충남대 국문학과 교수)
현재원(연극평론가, 세명대 겸임교수)
김명화(희곡작가, 연극평론가)
송태욱(번역가, 연세대 강사)
정호순(방송작가, 한신대,동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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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 공연희곡집 시리즈는 2003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사회 분야의 한국 근?현대 연구 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연구 과제 “해방 전(1940～1945) 공연희곡과 시나리오 발굴 정리 및 공연문화사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책들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연구원 대표 이재명을 비롯한 여러 연구원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책은 출판되지 못했을 것이다. 해방 전 공연희곡집 시리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출발은 1942년부터 1945년에 걸쳐 세 차례 시행된 바 있는 연극경연대회 출품작 다수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부터이다. 일제 시대 공연대본 다수가 멀리 이국땅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엄연히 우리 역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2001년 안식년을 맞아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을 직접 방문한 이재명 연구원은 장막극으로 이루어진 공연대본 대다수를 입수하였으며, 송영, 임선규의 해방 전 희곡 작품을 발굴, 소개한 바 있던 그는 옌칭도서관 소장 공연대본 중에 박영호의 희곡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공연대본 전체를 정리해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발굴 또는 소개했거나 소장하고 있던 일제 시대 공연대본과 더불어 옌칭도서관 공연대본을 정리하는 작업을 학술진흥재단의 연구 과제로 신청하였고, 연구의 가치를 인정받아 선정된 것이다.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자 국립도서관을 비롯한 여러 도서관에 산재해 있던 희곡 자료들을 여러 편 수집하였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사장되어 있었던 일제 말기 시나리오 다수와 일본 출장을 통해 영화 <망루의 결사대> 복사본과 일본어로 표기된 희곡 및 시나리오 여러 편을 새로이 입수함으로써 연구 과제 신청 당시 51편이었던 정리 대상 작품의 숫자가 최종적으로 82편에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기존의 작품에 수적 증가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소중한 사료들을 많이 확보했다는 데에 더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극작가 박영호, 송영, 임선규, 서항석, 김태진, 이동규, 김건, 김승구, 남궁만 등의 존재와 그들의 희곡 작품 면면을 확인함으로써, 잃어버린 시대의 연극사를 되찾는 결정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질 수 있는 값진 의미이며,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신파극(혹은 대중극) 대 신극 논란, 친일극(친일영화) 논란, 월북 극작가를 중심으로 한 이념극 논란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제공됨으로써, 희곡 및 시나리오 연구에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다. 역사의 일부라 할 수 있기에 당시에 쓰여지던 글자, 맞춤법 등을 현대에 쓰여지는 글자, 맞춤법으로 바꾸지 않았다. 원문 그대로를 옮겨, 옛 자료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연구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있기에 이 책은 후대에도 소중한 자료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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