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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소금인형

바다로 간 소금인형

: 나는 지금 어디만큼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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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9쪽 | 3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360006
ISBN10 89913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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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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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서니 드 멜로
1931년 인도 고아에서 태어났다. 예수회의 사제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얻은 지혜와 깨달음을 주제로 스페인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강연 활동을 했다. 인도 푸나에 '피정의 집'을 세워 진리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화를 주었으며, 1987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가지 저술과 강의를 통해 영적 가르침에 대한 값진 유산을 남겼다. 그의 책은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가톨릭 신부이면서도 영혼의 여정을 돕는 것이라면 어떤 관점도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에 교회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책과 강연은 진리를 찾는 이들에게 지금도 큰 살아을 받고 있다.『사랑에 이르는 길』『사다나』『웰스프링』외에 여러 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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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인형 하나가 뭍을 두루두루 여행하다가 마침내 바다 앞에 이르렀다.

소금인형은 크기는 산더미 같되 신기한 모양으로 꿈틀거리는 바다를 보고는 완전히 매혹당하고 말았다. 소금인형으로서는 그런 것은 일찍이 본 적이 없던 것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소금인형이 바다에게 말을 걸었다.

바다가 빙그레 웃었다.

“들어와서 직접 확인해 보려무나.”

소금인형은 바닷물을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바다 속을 향해 나아갈수록 소금인형의 몸은 점점 녹아서, 나중에 가서는 아주 아주 작은 알갱이 하나만 남게 되었다. 마지막 알갱이가 녹는 순간, 소금인형은 경이감 속에서 외쳤다.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

--- 본문 중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이 크나큰 자랑으로 삼던 잔디밭에 민들레 한 무더기가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 민들레를 죽여 없애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민들레는 꿈쩍도 하지 않은 채 골치를 썩였다. 마침내 그는 농림부에 편지를 썼다.


그는 자신이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들였던 온갖 수고를 일일이 늘어놓으며 다음의 질문으로 끝을 맺었다.

"이제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관례에 따라 절차를 밟은 답장이 왔다.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시기를 권합니다.”

*
나에게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도 뿌듯해지는 잔디밭이 있었고, 끊임없이 자라나는 민들레 때문에 성가셨던 경험이 있다. 나는 민들레를 없애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런 사람에게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해봤자 난감해하기만 할 것이다.

나는 민들레에게 매일매일 말을 거는 것으로 시작했다. 진심과 우정을 담아서. 민들레는 처음에는 샐쭉해서는 반응이라고는 침묵만 보내올 뿐이었다. 그간 나 때문에 겪은 고초도 있고 해서 나의 저의를 의심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그러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민들레는 오래지 않아 환한 미소로 답했다. 그리고 마음을 풀었다. 우리는 바로 좋은 친구 사이가 되었다. 물론 내 잔디밭은 물론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얼마나 사랑스러운 정원이 되었는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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