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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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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70g | 138*203*14mm
ISBN13 9791157400850
ISBN10 11574008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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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양국일
2001년 단편 공포소설 「철탑이 보고 있다」로 언더프리 주최 호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단편소설 「낭만의 시대는 가고」로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했으며 언더프리 회원작가, 다음(DAUM) 영화 평론가로 활동했다. 장편소설 『귀신이 쓴 책』, 『불꽃 소녀 아레나』, 공포소설집 『붉은 벽돌 무당집 1,2』, 『호러픽션』, 『호러픽션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저자 : 양국명
2002년 단편 공포소설 「붉은 장미」로 계간 리얼판타 신인상을, 장편소설 『BNQ』로 스포츠서울과 바로북이 공동 주최한 제1회 한국인터넷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부경대 영문과 재학 시절 단편소설로 부경문학상 수상했다. 장편소설 『BNQ』, 『원타임』, 『귀신이 온다』, 공포소설집『붉은 벽돌 무당집 1,2』, 『호러픽션』, 『호러픽션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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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아우성이 들려왔다.
비난 같기도 하고 비웃음 같기도 한 숲의 소리들. 조금이라도 환영하는 소리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숲은 자신의 내부로 침입한 이방인을 성가시게 느끼는 것 같았다.
태인도 숲을 싫어했다. 아무도 없는 숲에 들어서면 그 순간부터 무지막지한 상대와 대결이라도 벌이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는,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존재와의 대결. 대결이라고 하지만 기실 그 어머어마한 상대 앞에서 지레 겁먹고 무릎 꿇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어리석음에 불과했다. 숲은 한낱 인간 따위를 대결 상대로 생각지도 않을 텐데 태인 혼자 긴장하고, 분노하고, 견제하고, 두려워하고,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이었다.
(p. 30)

“지원아.”
“응?”
“이 침대를 쓰던 친구 정말 죽은 거야?”
지원은 끼적이던 것을 멈추고 태인을 돌아봤다. 빛을 등지고 있어 얼굴에 그늘이 졌지만 당혹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죽었다는 것은 좀 오버고…… 실종이지.”
“실종? 어쩌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거야.”
지원은 흰 커튼이 내려진 창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창문을 꼭 닫지 않았는지 커튼 자락 한쪽이 스멀스멀 움직이고 있었다. 작은 요괴 하나가 그 틈에서 몸이라도 꼼지락거리는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쪽 침대가 텅 비어 있는 거야. 저 창문은 활짝 열려 있고……. 그게 다였어. 그리고는 영영 나타나지 않았어. 홀연히 사라져버린 거지.”
(pp. 88-89)

“은호가 사라진 후부터 나는 매일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아무래도 내가 다음 차례인 것 같거든.”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유미의 가슴속에서 일렁이는 불안과 두려움의 물결을 태인은 감지할 수 있었다. 유미도 은호 못지않게 학교의 갚은 곳까지 발을 들여놓은 듯했다.
“순간순간 나를 지켜보는 눈이 느껴져. 온 사방에 있는 듯해. 밤에는 문 밖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들리지.”
감시자다.
은호도 사라지기 한 달 정도 전부터 그런 시선을 끝도 없이 느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유미도 벌써 그런 단계까지 온 것인가. 요주의 인물이 된 것일까.
“그들은 틈만 보이기를 기다리는 거야. 나를 감쪽같이 집어 삼킬 수 있는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은호가 그랬던 것처럼…….”
(p. 185)

태인은 하루 종일 두렵고 불안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원의 충고처럼 현실의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호기심을 거두었어야 했다. 천장 따윈 뜯지 말았어야 했고, 이니그마라는 이상한 클럽에도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은호가 남긴 노트는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쓰는 후임자 태인에게 보내는 경종과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은호도 앞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로 석규의 돌변이 그것이다. 그때 은호에게도 경종이 울렸을 것이다. 더 이상은 위험하니 발을 빼라는 경고음으로 들었을 것이다. 은호는 그것을 무시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갔다. 몹쓸 놈의 호기심은 그 시점에서 이미 엄청난 가속이 붙었다. 은호는 그 관성을 거스르지 못하고 가속도에 몸을 맡겼다.
지금의 태인이 그때의 은호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p. 197)

태인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팔뚝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던 유미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낸 채 키득거리고 으르렁대던 수지를 봤을 때 느꼈던 위화감이 지금 교장의 얼굴 위로 번지는 경멸과 맞닿는 순간, 끝없이 방황하던 이성의 갈피들이 마침내 합의점에 도달한 것이다. 그것은 차마 입에 담기 싫은 끔찍한 결론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패를 뒤집어 확인해야 할 때다.
“당신의 정체가 뭡니까?”
태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들의 정체가 도대체 뭡니까?”
(p. 265)

태인은 달빛 속에서, 아버지는 어둠 속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아버지가 돌아서는 기척이 느껴졌다.
“아버지.”
태인은 다급히 아버지를 불렀다. 몸을 일으키고 않아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가슴속에 오래 묻어뒀던 뜨거운 말을 끄집어냈다.
“그때 엄마 손을 왜 놓으셨어요?”
(p. 29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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