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525g \| 15322430mm
ISBN13	9788986598667
ISBN10	8986598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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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문화와 좌파>에서는 2003년 5월 열린 맑스 꼬뮤날레에 제출한 한국의 좌파 문화운동론의 핵심 논의인 ‘문화사회론’의 논의(?문화사회론: 좌파의 사회운동 혁신과 그 쟁점들?)가 주목할 만하다.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그동안 당연시해온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금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건설해야 하는데, 이 새로운 형태의 사회가 바로 문화사회이다. 이 논의는 시민운동 단체인 <문화연대>의 ‘문화사회 만들기’라는 핵심 기조에서 실천력을 얻고 있다.

2부 <국가는 없다?>에 실린 ?문화시대와 국가권력의 이동―‘국가보안법’에서 ‘청소년보호법’으로?이라는 글은 1999년(청소년보호법은 1997년부터 발효됨) 발표되었지만, 2004년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국보법 논란과 연결시켜 읽으면 국가권력이 신체의 구속과 이데올로기의 구속 양면에서 우리를 어떻게 죄어오고 있는지 확연히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천의 고원 읽기?는 새물결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재인 번역의 ?천개의 고원?과 미발간된 연구공간 ‘너머’의 ?천의 고원?(이진경/권혜원 외 번역)에 대한 비교 부분이 담겨 있어 대중적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또한 이론적 논의도 함께 따라 읽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부 공간과 공공성의 문화정치를 통해 우리는 저자의 확장된 관심까지 읽을 수 있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는 특정 지역을 포함하여 거시적으로는 공간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공간을 공공성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사회운동의 실천 한가운데에 두는 저자의 관심은 현재 부안에서 핵폐기장 운동에 깊이 개입하며 또 한 축으로는 그 운동의 문화운동적-일상생활 운동적 측면을 살려내는 저자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4부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자/탈노동자’에서는 <밥.꽃.양>의 주인공 최종희와 노숙자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저자가 ‘소수자’로 지칭하는 구체적 예를 이 울산의 여성노동자 최종희와 노숙자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서문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는 화가(?) 최병수씨가 이들과 더불어 소수자의 한 유형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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