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북간도 (전2권)

북간도 (전2권)

안수길 저 | 미래의창 | 2004년 11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이벤트 마감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9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3768
ISBN10 89893537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수길
1911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나 간도중앙학교를 졸업하였다. 일본 와세다 대학을 중퇴하고 1936년에 만주로 돌아가 간도일보에 입사하여 염상섭 등과 함께 일했다. 그 후 광복 때까지 간도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 해방 후 흥남으로 돌아와 요양생활을 하다가, 1948년에 월남한 후 경향신문사에 입사해 문화부 차장, 조사부 부장을 지냈다.

1935년에 단편 『적십자병원장』이 <조선문단>에 당선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한 후 주로 이민생활과 농촌 삶의 애환을 그려내다가, 해방 후에는 지식인의 심리적 세계를 파고든 작품들을 썼다. 『4호실』. 『여수(旅愁)』, 『제3인간형』 등의 단편과 『제2의 청춘』, 『생각하는 갈대』, 『황진이』, 『성천강』 등 장편을 발표했다. 1959년부터 『북간도(北間道)』를 「사상계(思想界)」에 발표하기 시작해 1967년에 완성했다. 『제3인간형』으로 1955년에 자유문학상, 『북간도』로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안수길은 한국현대 문학에서 이산의 문제, 특히 간도로 이주한 한국인의 삶을 다룬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동쪽 창문이 훤했다. 날이 새기 시작하는가 보다. 꼬꾜-. 닭이 벌써 여러 홰 울었다.

멍, 멍, 머엉 멍! 멀리서 세차게 개 짖는 소리가 단속적으로 들려온다. 여우가 우는 소리 같기도 했다. 늑대가 울부짖는 소리로도 들렸다. 슬픈 것 같으면서도 간절한 걸 호소하는 듯한 소리였다.

6월 초순. 음력으로는 단오가 지났다. 제법 짧아진 초여름 밤, 이 밤을 남편 때문에 뜬눈으로 샌 뒷방예는 멀리서 전해 오는 개 짖는 소리에 가슴이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 상기 오잴까?”
이 고장 사람이면 누구나 다 그렇지마는 뒷방예는 유난히 혀끝이 짧은 것 같은 발음으로 말을 한다. 지금도 그런 발음으로 한 마디를 뇌이면서 일어났다. 문을 열었다. 정주방 허리문이었다.
밖에 나갔다. 개 짖는 소리가 여전히 무겁게 들려 올 뿐, 사방은 죽은 듯이 고요했다.
“저 개얘지 새끼 강쪽에서 짖는 게앵가?”
개는 확실히 두만강 짖고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문득 뒷방예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걸 물리치려는 듯이 하늘을 쳐다보았다. 가을날같이 맑았다. 구름 한 점 없다. 별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바람기도 없었다.
(오늘두 비가 올 것 같재쿵.)
청명 무렵에 하루 잠깐 흐렸다가, 가랑비가 뿌린 일이 있었을 뿐, 춘경기에 들어서부터 오늘 이앙기가 지나기까지 쭉 비 구경을 못했다. 겨울에도 강추위만 헐벗은 사람들을 못 견디게 했을 따름, 싸락눈 한 알 날리지 않았다.
--- p.9
“어망이 좋은 쉬가 생기게 됐읍메다. 강 건네가 우리 땅이랍메다.”
“그러믄 가망이 넘어 댕기재내두 일없겠구나.”
“그렇구 말구.”
개 짖는 소리에 가슴을 조이지 않을 것만이 대견한 듯 한씨는 기침을 하면서도 누런 얼굴에 안도의 빛이 떠돌았다.
이 소문은 종성부 관하에 쫙 퍼졌다.
“강 건너가 우리 땅이다.”
“사또가 직접 보구 왔다.”
“제 나라 땅이니 이제는 마음 놓고 넘어 가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백성들은 무슨 은혜나 되는 듯이, 이런 말을 한 입, 두 입 전해 퍼쳐 놓았다.
“이제 살게 되는가부다.”
종성부하만이 아니었다. 변경 일대에 이 소문이 퍼졌다.
“강 건너에 가서 기름진 땅에 맘 놓고 농새르 지어 봤으문…….”
그리고 이런 모든 농민들의 소원이 성취되는 날이 오고 만 것이었다. 월강령 해제의 포고였다. 강을 넘어가도 죄가 되지 않는다. 백성들은 와아 하고 환성을 질렀다.
어윤중의 장계와 이정래가 실제로 답사한 보고는 조정으로 하여금 이런 조처를 취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뿐이 아니다. 조정에서는 지권(地券)을 내주어 자유롭게 건너가 농사를 짓게 마련했다. 희망자는 거기서 살도록까지 해주었다.
이미 사잇섬 농사는 목숨과 바꾸는 도둑 농사가 아니었다. 땀을 흘리고 지은 곡식을 밤중에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등에 지고 오지 않아서는 안 될 까닭도 없었다.
넓은 토지, 기름진 땅, 흔한 통나무. 부지런만 하면 나무를 베어 마음대로 집을 지을 수 있었고, 힘에만 맞으면 얼마든지 농사를 지어 소출을 낼 수 있는 땅……. 그 땅에 가서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권을 얻는 사람이 뒤를 이었다. 오늘 한 가족이 건너갔다는 소식이 들리면 이튿날은 다른 가족이 그 뒤를 따르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역시 종성부하만이 아니었다. 변경 6진의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의 도강 행렬(渡江行列)이 이곳저곳에서 그칠 사이가 없었다.
--- p.52-5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1부 : 이한복은 월강(越江)이 금지되어 있는 두만강 건너편 북간도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는다. 어느 날 밤, 몰래 감자를 가져온 그는 관가에 잡혀가 신관 사또에게 가벼운 태형을 맞고 풀려난다. 사또는 백두산정계비를 확인하고, 정부의 묵인하에 조선인들은 떼를 지어 간도로 이주한다. 손자 창윤이 청인 지주의 밭에서 몰래 감자를 캐다 잡혀 변발을 당한 채 청국인의 모습을 하고 돌아온다. 이한복은 손자의 머리를 자르다가 분함에 쓰러져 죽고 만다.

제2부 : 청국에서는 조선 사람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차츰 토지 문제 때문에 청국인과 마찰이 심해진다. 조선인 대표는 차츰 청국인 지주 동복산의 심복으로 행세하며 지주의 송덕비를 세우기에 이른다. 창윤은 이들이 건립하려던 송덕비 비각을 불태우고 용정으로 도망가서 사포대(私砲隊)에 지원한다. 한편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1909년 간도협약을 체결되면서 간도 이권을 청에 넘겨주고 조선인들은 유랑민 신세가 된다.

제3부 : 사포대 탄압이 심해지자 창윤은 고향으로 잠시 돌아왔다가 다시 용정으로 가서 기와 굽는 일을 하고, 아들 정수는 신명(新明)학교에 다니면서 신학문을 배운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1919년 3월 초순 용정에서 각 학교 주민들이 모여 3.1 만세 시위를 벌인다.

제4부 : 창윤은 비봉촌에 정착해 살며 독립운동을 하는 정수가 무사하기를 빈다. 정수는 홍범도 장군의 부대에 들어가 청산리 전투, 샛노루 바위 전투 등에서 일본군을 사살하는 등 전공을 세운다. 전쟁터에서 창덕은 정수를 만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김좌진 장군이 이끈 청산리 전투에서는 조선인이 승리를 거두나 일본은 이에 보복하기 위해 양민을 학살하고 그 와중에 영애의 아버지도 죽는다.

제5부 : 점차 일본군의 탄압이 심해지자 정수는 중국계 학교에 조선어 선생으로 취직한다. 집으로 돌아온 정수는 어머니 쌍가매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설득과 애인 영애의 권유로 결국 자수를 하고 5년형을 선고받는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정수는 감옥에서 출감하고 아들을 기다리던 창윤은 그 사이에 죽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다른 많은 국내 작가와는 달리 안수길 문학은 북간도와 벼와 더불어, 훨씬 폭넓은 해석을 기다릴 것이다. 그러기에 안수길 문학은 미지에로 열려 있는 형국이라 할 수가 있다.
- 김윤식(문학평론가)

저는 박경리 원작의 『토지』를 읽고나서 이만한 작품이 또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작품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수능을 위해 수험생들이 읽어야할 책으로도 선정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쓰여진 지는 벌써 한 40여 년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읽어보세요. 많은 걸 생각할 수 있는 책입니다. - 독자 두러머

이 작품은 이농민 이한복 일가의 무서운 간도 이주의 피와 땀의 역사이다. 물론 여기에는 복동예 같은 불쌍한 여인의 운명이 있고, 청산리 싸움의 대승리 같은 실재의 사건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건은 험악한 역사의 변화 속에 개똥참외처럼 살아온 이름 없는 한민족의 힘든 간도에서의 생존의 역사에 바쳐지고 있다. …… 곧 역사에 기록된 어떤 독립투쟁보다도 무지한 이들이 민족 진로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담당자였고 희생자였다는 역사의식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 …… 고난의 역사를 극복한 영원한 민족의 증언으로 항상 다시 읽히는 서사시로 남을 것이다. - 서굉일(한신대 교수)

광복 이전 간도 땅을 무대로 활동한 소위 ‘민주문단’의 한가운데 안수길이 서 있었지요. 그 땅은 그곳으로 건너간 우리 민족에게는 절박한 생존의 터전이었습니다.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이 내건 ‘왕도낙토 건설’이라는 깃발도 한낱 추상적인 기호였지요. 오직 ‘벼!’만을 부르짖는 피 터지는 황무지 개척사가 결코 철 지난 옛 이야기일 수만은 없을 테지요. - 정호웅(문학평론가)

오늘날 우리 문학이 처해 있는 단계에서 『북간도』는 하나의 중요 업적임에 틀림없다. 이것은 중요한 기록이며 중요한 증언이다. 그리고 이 기록과 증언은 진지하고 심각한 노력 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 김우창(문학평론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