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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셰익스피어가 찾아왔다

내게 셰익스피어가 찾아왔다

: 셰익스피어 인간과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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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454g | 153*224*19mm
ISBN13 9788992114967
ISBN10 899211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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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는 가장 마지막에, 술자리에는 가장 먼저.
이것이 겁쟁이 무사와 식충이를 유지하는 비결이지.”

이것이 리얼리즘이다. 이상주의의 입장에서 보면, 기사에게는 전쟁터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다. 그것을 리얼리즘의 정신으로 전쟁터에는 가장 마지막에 가고 싶고, 술자리에는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다고 표현하여 관객의 웃음을 유도한다. 만약 폴스타프의 말이 모두 계산된 것이라면 사람들은 그를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인물 중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많다. 왜일까. 바로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기 자신이 겁쟁이 무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는 말만 들어서는 허황된 소리만 하는 것 같지만, 그의 전체적인 삶을 보면 바보 같은 면이 많아도 결국엔 사랑스러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진면목이다.
인간은 이상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어두운 면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이것이 바로 셰익스피어 식의 유머이다. 바보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웃으면서 용서할 수 있는 사람. 한발 물러서서 리얼리즘으로 그 모든 걸 바라보면, 사람이 다 이런 거지, 라고 느낄 수 있는 따뜻함. 바로 거기에서 유머가 생겨난다. 그런 발상을 하면 인간을 ‘승리자와 패배자’로 구분할 수 없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긴 안목으로 봤을 때, 영원히 이기기란 불가능하다.

43~44쪽 21세기에 살아 있는 셰익스피어

왕은 권력을 갖고 휘두르지만, 셰익스피어는 왕 역시 톱니바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렇다면 다른 한 쪽인 일반 민중은 어떨까. 여기에는 두 가지의 견해가 있다. 지배자 입장에서 보면 민중은 변덕쟁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깃털처럼 시대의 권력자에게 들러붙는 변덕쟁이다. 하지만 민중의 입장에서 지배자를 봤을 때는 다르다. 민중은 지배자가 공정한 정치를 하고 있으면 그에 조용히 따른다. 그러나 지배자가 극단으로 치우칠 경우엔 그 균형을 다시 맞추려고 한다. 극단적으로 폭군이 등장하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예를 들면, 리처드 2세에 정원사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나온다. 리처드 2세는 정치능력도 없으면서 간신배 때문에 국가의 재산을 전부 써버린다. 그러다 결국 볼링브룩(뒤의 헨리 4세)에게 왕위를 빼앗긴다. 그런 정치 상황을 서민은 어떻게 보고 있었을까.
정원사 스승은 제자에게 나무란 쓸모없는 가지를 잘라야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와 같은 민주국가에서 자기들이 잘난 줄 알고 날뛰는, 지나치게 자라버린 그런 자잘한 가지들의 머리를 싹둑 잘라버려야 하느니라. 우리들의 정치란 모두가 평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68~69쪽 셰익스피어의 인간관 역사관의 형성
샤일록은 이렇게 말한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고양이가 가까이 오기만 해도 온몸의 털이 다 선다고 하지. 말하자면 나는 안토니오라는 남자가 싫다.”
그의 비정한 대답에 바사니오가 야유를 보낸다.
“좋아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인간이란 그런 존재인가”
샤일록은 그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한다.
“미우면 죽이고 싶지, 인간이란 그런 것 아닌가”
이 “좋아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인간이란 그런 존재인가” 즉,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지 않나’라는 바사니오의 의견에 나는 전적으로 찬성이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계속 죽이면, 인류는 3분도 안 되는 시간에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미우면 죽이고 싶지, 인간이란 그런 것 아닌가”라는 말도 역시 틀린 말은 아니다. 나 역시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사람이 3명 정도는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절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는 인간을 성선설이나 성악설 차원에서 보기보다는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봤다. 따라서 그의 이런 관점은 상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하나의 견해로 판단하면 또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작품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121~122쪽 대사 속에 담긴 인간심리학

로미오는 결혼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연인의 마음이 자신의 것이 됐으니까 “오, 정말 축복 받은 밤이로구나!”라며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줄리엣은 연인이 자신을 사랑한다면 결혼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먼저 말한다.
이것을 무대에서 보면 로미오는 아래쪽에, 줄리엣은 2층 발코니에 있다. 따라서 로미오의 말은 밑에서 밤하늘을 향해 올라가기 때문에 몽상가나 로맨티스트와 같은 대사가 된다. 반면 줄리엣의 대사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언제 결혼해 줄 것인지를 묻는 행동적인 리얼리스트의 어조가 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포함해 여기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마음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남자는 사랑하는 것만으로 일단 충족된다. 결혼까지 가려면 한 단계 더 비약이 필요하다. 집을 장만하고 부인과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도 있다. 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오로지 질주하기 때문에 사랑에서 결혼까지 일직선이다.
이 밖에도 몇 개의 예가 더 있지만 발코니 신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줄리엣이 잇달아 말하며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 로미오는 그다지 말수가 많지 않다. 줄리엣이 한발 물러나면 그제야 자신의 기분을 말한다.
“연인을 만나러 갈 때는
하교하는 학생들처럼 설레지만,
연인과 헤어질 때는
침울한 낯으로 등교하는 것 같군.”

189~190쪽 질주하는 청춘의 사랑

헬레나는 “허미아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것에 만족하세요.”라고 말하지만, 라이샌더는 “거짓이 아니오.”라며 스스로 구실을 대려는 듯 운을 달아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 건 허미아가 아니라 헬레나 당신이오.
까마귀를 비둘기와 바꾸지 않으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소
남자의 욕망은 본래 이성의 지배를 받는 법이오.
그 이성이 말하기를 당신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하는군요.
모든 것은 때가 되기까지 익지 않듯이
내 이성 역시 아직 어려 성숙하기까진 풋내가 났지요.
그러나 이제 분별을 갖게 되어 이성은 내 욕망의
지배자가 되고 나를 당신의 눈으로 인도해 줍니다.
당신의 눈이야말로 사랑의 진실을 가장 아름답게
기록한 책이오. 난 그걸 읽고 있는 거요.”
(제 2막 제 2장)

이 “남자의 욕망은 본래 이성의 지배를 받는 법이오.”라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리고 이성이 허미아보다 헬레나가 아름답다고 말한다는 것도 거짓이다. 실은 이성 따위는 전혀 없는 맹목적인 상태에서 말하고 있는 남자의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더구나 무대 위에서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로, 지금까지는 어렸기 때문에 이성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말은 전혀 일리가 없다.
205~206쪽 질주하는 청춘의 사랑

햄릿은 현재 내적 카오스에 빠져 있다. 하지만 오필리아는 질서의 세계에 남아 있다. 결국 햄릿과 내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햄릿이 수녀원에 가라고 해도 오필리아의 마음에는 와 닿지 않는다.
햄릿이 “수녀원으로 가시오.”라고 한 것은 희망이 없는 절망의 소리이다. “너 수녀원에 들어가.”라고 하면 “네. 알겠어요. 그럼 내일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리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다. 오필리아가 아름답고 순결한 채로 있기 위해서는 수녀원에 가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기에 희망이 없는 절망의 소리가 되고 만다.
수녀원의 장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햄릿은 내적 카오스에 빠져 있기 때문에 여자도 자신도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상태이다. 하지만 오필리아는 아직 인간을 믿고 있다. 따라서 생각의 수준에 차이가 있다.
햄릿은 아름다운 어머니가 아버지를 배신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아름다운 여자는 반드시 배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필리아에게 “당신은 정숙한 여자요 아니, 당신은 아름답소”라고 추궁한다. 햄릿은 아름다움과 정숙함은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필리아는 아름다움에는 정숙이 더욱 걸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의 차이에서 엇갈림이 시작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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