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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야 끝난다

끝나야 끝난다

: 전세를 뒤집는 약자의 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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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삶의 자세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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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57쪽 | 376g | 152*210*20mm
ISBN13 9788997382309
ISBN10 89973823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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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다카하시 히데미네(Takahashi Hidemine)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도쿄외국어대학교 몽골어학과를 졸업했다. 한때 복서이자 트레이너로 링 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1992년부터 방송 일과 글쓰기를 함께 해오다 지금은 인기 논픽션 작가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2011년에 발표한 『조상들은 어떤 분?』으로 제10회 고바야시 히데오 상(小林秀雄賞)을 수상하면서 문단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고바야시 히데오 상은 일본의 저명한 문예인인 고바야시 히데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제정된 상으로, 표현이 우수한 평론과 에세이에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이 책 『끝나야 끝난다』(원제:약해도 이길 수 있다, 2012)는 제23회 미즈노 스포츠 라이터 우수상 수상작으로, 출간 즉시 3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이에 힘입어 2014년 일본에서 『아오키 감독과 돌팔이 선수들의 야망』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제작·방영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도쿄 외국인 재판』 『공까지는 앞으로 30초』 『가짜 일본인 탐방기』 『훌륭한 라디오 체조』 『조작 민주주의』 『트라우마의 나라, 일본』 『맞아요. 수영을 못 해요』 『마르면 미인』 『취미는 뭐예요?』 『스모 선수』 『조상님은 어떤 분?』 『결론은 그 다음 주』 『남자는 장애물!』 등이 있다.
역자 : 허강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베이징영화학교에서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편집과 기획 일을 해왔고,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단행본 기획 및 저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해적왕 정성공』이 있으며, 발표한 글로 『역사, 그 드라마적 재연과 정서적 진실의 변주 - ‘제5공화국’의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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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런 말이지만, 사실 야구란 게 위험한 스포츠다. 납 같은 중금속이라도 들어가 있는지 무겁고 단단한 공이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날아간다. ‘쌩~’하는 소리가 들릴라치면 벌써 눈앞이다. 그 공에 맞기라도 하면 부상은 물론이거니와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야구공이 오기라도 하면 피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공을 잡는다는 건 애당초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위쪽입니다!”
학생들이 운동장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나는 무심코 몸을 움찔했다. 타구가 공중에서 떨어진다는 경고의 소리였다. 그대로 위를 올려다본다면 공이 얼굴로 날아들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려고 해도 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도망치거나 달아나지도 못한 나는 그 자리에서 몸을 바싹 움츠렸다. 공이 무섭기도 했지만 가만히 있자니 마치 공에 맞기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이 자세는 왠지 타격 폼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 p.11

“야구는 위험하지요?”
좌익수를 맡고 있는 3학년 쯤 되 보이는 학생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특히 내야는요. 내야는 타자와 가까워서 무섭습니다. 하지만 외야는 머니까 마음이 놓여요.”
이게 그가 외야수를 선택한 이유란다. 무엇보다도 그는 공뿐만 아니라 운동장의 딱딱한 지면도 무서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타자도 무섭고 그라운드도 무섭기 때문에 그는 운동장 외야의 한 귀퉁이에 서 있는 것이다.
“저는 공을 던지는 건 좀 하겠는데, 잡는 것은 못하겠어요.”
유격수를 맡고 있는 2학년생이 웃으면서 한 말이다.
“공 잡기를 꺼리는군요.”
내가 맞장구를 쳤다.
그가 이어서 말했다.
“아니요. 꺼리는 게 아니라 서툰 것입니다.”
“서툴다고요?”
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꺼리는 것과 서툰 것은 다릅니다. 꺼리는 것은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고, 서툰 것은 남들이 보기에도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꺼리는 게 아니라 서툰 것입니다.” --- p.15

1주일에 한 번 하는 운동장 훈련도 비가 내리면 할 수 없다. 게다가 귀중한 훈련 시간이라서 쉴 수도 없다. 그래서 선수들은 유도장에서 ‘셔틀 치기’를 한다. 셔틀이란 배드민턴 경기에서 사용하는 셔틀콕을 가리킨다. 2인1조가 되어 한 선수가 던지는 셔틀콕을 다른 선수가 배트로 치는 것이다. 얼핏 보면 놀고 있는 것 같지만, 이것은 일종의 멘털 트레이닝이기도 했다. 던지는 사람의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부터 셔틀콕의 속도는 확 줄어든다. 이것을 당황하지 않고 맞은편에 있는 선수가 친다. 선수들은 초조한 나머지 급하게 배트를 휘두를 때가 많지만, ‘사실은 공을 여유 있게 보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나아가, 공이 날아오는 시간을 길게 느끼기 위한 정신수행이기도 한 것이다. --- p.45

“야구는 플레이와 플레이 사이에 생각할 시간이 있습니다.” 주장인 다키구치 군이 그런 말을 했는데, 확실히 야구 시합에서는 플레이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 수비를 하는 선수들은 공이 제 앞으로 오는 것을 그저 기다리면 되는데, 어떨 때에는 공이 한 번도 수비수 앞으로 가지 않기도 한다. 타자들도 그저 자신의 타순을 기다리고, 타석에 들어서서는 이번에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기다린다. 투수도 공을 던질 타이밍을 기다린다. 모두가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기다리는 시간들 사이에 플레이가 있고, 경기를 관람하는 나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기다리면서, 문득 “어라, 몇 회였더라.”, “어느 팀이 이기고 있었지?”라는 생각이라도 들면, 취재 메모를 다시 확인하기도 한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꼼짝 않고 지켜보며, “대체 저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며 플레이를 기다리면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만 같다. 그리고는 그 때까지의 시합의 경과를 깜빡 잊어버리는 것이다. 혹시 야구란 게 ‘기다리는’ 경기일까? 흔히 스포츠의 세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것을 야구에 적용하면, ‘최선을 다해서 기다린다’는 것이 되는 것인가. 9회말 아웃 카운트 세 번을 채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지만, 끝나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 p.70

요기 베라! 그는 1950년대 뉴욕 양키즈의 명포수이자 강타자였고 무엇보다 그라운드 안에서 아홉 명의 정신적 지주였다. 당시 양키즈가 3년 연속 월드 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요기 베라였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를 증명하듯 요기 베라는 두 차례 연속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양키즈의 감독으로 부임해 미국 야구계를 뒤흔들었고, 감독 부임 첫 해에 양키즈를 월드 시리즈까지 이끌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비록 우승까진 해내지 못했지만 초짜 감독으로서는 엄청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감독직에서 해고됐다. 어처구니없을 만큼 가혹한 해고였다. 이후 요기 베라는 우여곡절 끝에 양키즈의 지역 라이벌이자 앙숙인 뉴욕 메츠의 감독직에 올랐다. 영문을 모르는 양키즈 팬들로선 충격이었고 배신이었다. 메츠에서의 성적은 처음부터 신통치 않았다. 팀은 시즌 중반까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날도 메츠는 경기에서 큰 점수로 패했고, 경기가 끝난 뒤 요기 베라를 향한 기자들의 질문은 신랄했다. 그리고 어떤 기자가 의미 없이 던진 마지막 질문에, 야구 역사상 최고의 명언이 요기 베라의 입에서 나왔다.
“감독님, 다음 거취는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기자는 메츠의 구단주를 대신해서 요기 베라에게 해고의 통보를 하 듯 물었다.
“다음 거취? 끝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오!”
“네?”
기자가 한 대 얻어맞은 듯 멍하니 되물었고, 그 순간 주위에는 시간이 ‘정지’된 듯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요기 베라의 그 말은 9회말 아웃카운트가 세 번 채워지기도 전에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는 세상의 모든 야구인들의 성급한 좌절을 ‘정지’시켰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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