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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별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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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64쪽 | 284g | 190*260*6mm
ISBN13 9788928307937
ISBN10 892830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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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정진
영화감독이 꿈인 아버지와 작가가 꿈인 어머니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작가가 되었어요. 어린이들이랑 꿈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동화 쓰는 일뿐 아니라 대학에서 아동 문학과 독서 치료 강의를 하고 있고, 지은 책으로는 『책상 속에 괴물이 산다』, 『칭찬 한 봉지』, 『내 이름은 김창』, 『우리 반 암행어사』, 『어린이를 위한 경청』, 『저요, 저요!』, 『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안경희
어릴 적에는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날마다 미술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림 그리기가 일이 된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답니다. 한 가지 꿈이 있다면, 그림 그릴 때 느끼는 즐거움이 책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이에요. 그린 책으로는 『남자애들은 왜?』, 『다문화 친구 민이가 뿔났다』, 『커서 뭐가 될래?』, 『친구』, 『누가 내 방 좀 치워 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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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짝을 바꾸는 날이에요.
“푸하하하! 누가 똥금별이랑 짝이 될지 불쌍하다!”
수아가 짐을 챙기면서 신이 났어요.
새 짝은 늘 생글생글 웃는 효은이가 되었어요.
‘심술쟁이 마귀할멈 같은 애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금별이는 새 짝이 마음에 들었어요.
“효은아, 너 안됐다!”
아이들이 곁에서 한마디씩 했어요.
늘 생글생글 웃던 효은이도 금별이와 짝이 된 뒤로는 달라졌어요. 웃지도 않고 하루 종일 시무룩했지요. 그래도 수아처럼 화내거나 선생님한테 고자질하진 않았어요.
효은이는 금별이 책과 연필, 필통이 자기 책상으로 넘어오면 그저 한숨을 푹 내쉬었어요.
금별이 책상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물건들을 보면 “아유, 황금별!”하면서 서랍에 잘 넣어 주었고요.
금별이가 꾸물거릴 때마다 도와주기도 했어요. 알림장도 대신 써 주고, 가방도 챙겨 주었어요. 그때마다 효은이는 “아, 힘들다!” 하며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금별이는 자기를 잘 챙겨 주는 효은이 덕에 즐거웠어요.
학교에서는 좋은 일이 생겼는데, 집에서는 나쁜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할머니가 고모네 가족을 따라 캐나다로 떠난 거예요.
“금별아, 한 달 동안 이모네 집에 가 있어야겠다. 엄마는 동생 낳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야 되거든.”
“안 돼! 절대 안 돼!”
금별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펄펄 뛰었어요.
“엄마, 나 엄마 가는데 따라가면 안 돼?”
호랑이 같은 이모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어요.
“산후조리원은 금별이가 같이 있을 수 없는 곳이야.”
“정말 안 돼?”
금별이는 엄마 치맛자락을 잡아당겼어요. 하지만 엄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요. 아빠도 곁에서 엄한 표정을 지었어요.
“금별이가 꼭 알아야 할 게 있어. 엄마가 이모랑 약속을 했거든. 이모네 집에 있는 동안은 우리 집에서 행동하던 것처럼 하면 안 돼. 이모네 규칙을 꼭 따라야 해!”
‘으악! 난 이제 죽었다!’
금별이는 엄마한테 울먹이며 말했어요.
“엄마, 그럼 한 달 뒤에 나한테 뭐 사 줄 거야?”
엄마는 금별이가 원하는 게임기를 꼭 사 준다고 했어요.
“금별아, 이모가 많이 무서워? 그럼 엄마가 좋은 방법을 알려 줄게!”
엄마가 금별이를 껴안고 귓속말을 해 주었어요.
“우리 금별이는 석준이 형이 하는 대로 따라만 해. 그럼 이모가 혼내지 않을 거야. 석준이 형이랑 똑같이 행동하면 돼.”
금별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 p. 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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