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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상징

: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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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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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175898
ISBN10 898717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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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홀텀은 처음에는 기독교의 십자가를 원 안에 집어넣은 형태로 도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도안을 본 교회에서는 기독교의 상징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데 반대했고, 시위대의 경우에는 이 도안이 기독교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에 자신들의 반전·반핵 메시지를 잘 전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 상징은 두 개의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 상징은 작대기처럼 생긴 사람이 항복이나 패배의 표시로 양팔을 내리고 있는 그림이다. 휴 브록에게 보낸 편지에서 홀텀은 이 상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나는 절망했다. 깊은 절망이었다. 그래서 그렸다. 절망에 빠진 한 인간을 나타내는 그림을. 고야의 그림에서 농부가 총살 집행대 앞에서 자신의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향해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으로. 나는 그 그림을 선으로 그리고 주변을 원으로 둘러 상징을 만들었다.

홀텀이 말한 그림은 프란시스코 데 고야(Francisco de Goya)의 ??5월 3일의 총살(The Shootings of the Third of May)??이다. 헌데 홀텀은 영국의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를 졸업해 놓고도, 고야의 이 유명한 그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림 속의 처형을 앞두고 있는 남자는 모든 것을 체념하여 자신의 팔을 내려뜨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이 들어 올리고 있어서, 경악과 저항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홀텀은 자신이 만든 문양에 대해 또 하나의 해석을 했다. 이 문양은 사람이 아래쪽을 향해 팔을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으로, 해군의 수기신호 N과 D가 결합된 모양이며 따라서, ‘핵무기 철폐(Nuclear Disarmament)’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아내와 두 딸의 도움을 받아 홀텀은 ‘원 안에 새겨진 까마귀 발자국’을 500부 만들어, 영국 초등학교 주변의 교통 정리원들이 흔히 이용하는 교통 표지판에 붙였다. 그는 미래의 주역들을 보호하는 데 자신의 상징을 이용하는 것을 뿌듯하게 여겼던 것이다.
시가행진을 계획했던 시위대의 주역들은 자신들이 시위를 시작하면 대략 100여 명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시위에 동참했고 올더마스턴까지 행진했다.
이 행진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홀텀의 문양은 핵비무장운동의 공식적인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고, 다른 여러 나라의 평화 운동에까지 퍼져나갔다.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이 상징은 사용하기도 편하고 벽에 그리기도 편했다. 미국에서는 곧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이 상징을 받아들여 사용하였고, 이 상징은 점점 퍼져나가면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걸친 반문화 집단들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 평화의 상징 중에서

우리는 다양한 상징체계를 이용하며 생각한다. 언어, 수학, 그림, 음악, 제식적인 체계들이 모두 그러한 상징체계들이다. 따라서 그러한 상징체계가 없다면 우리는 예술, 과학, 법, 철학 등을 가지지도 못했을 것이고, 하물며 문명의 기본적인 것들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상징이 없는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다.
-헉슬리(Aldous Huxley)

거칠게 말하자면, 상징은 어떤 것을 나타내는 기호이고, 상징이 상징화하는 어떤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
-알프레드 코지프스키(Alfred Korzybski)

상징은 감추는 동시에 드러낸다. 따라서 침묵과 웅변이 교차하면서 두 배의 의미가 생겨난다. 우리가 상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에서는, 어느 정도는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무한에 대한 표현과 계시를 찾아 볼 수 있다. 무한은 유한과 합쳐지며 가시적인 것이 되고, 다시 말해 획득할 수 있는 것이 된다. 따라서 상징은 인간을 인도하며 길을 알려 주고,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불행에 처박기도 한다.
-토마스 칼라일

지배계급에 속한 사람은 자신의 부를 측정할 때, 얼마나 많은 토지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금괴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지고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념적으로 여러 거래 가능한 수치들을 가지고 자신의 부를 측정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경험과 세계의 중심에 일종의 허위의식을 설정하게 된다. 기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회는 인간의 육체적인 진실이 인공적인 어떤 것으로 다루어지는, 본질적으로 인위적인 사회이다.
- 알베르 카뮈

세계의 끝을 넘어서면 비어 있음과 채워져 있음이 묘하게 겹쳐 있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서로 맞물려 끝없이 순환하는 연쇄를 이루고 있다. 그 위로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기호들이 떠다니고 있고, 누구도 들어 본 적 없는 화음이 들린다.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를 가르는 상징? 세계를 이해하는 상징!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간에 이데올로기와 정체성과 관련된 상징들을 살펴보면 나치 문양과 소련의 망치와 낫을 포함한 많은 상징들이 역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원들로 말하자면 항상 명확하지만은 않다.
스마일리나 하트와 같은 대중문화의 상징들도 원래 만들어진 환경과 의미에서부터 상당히 동떨어진 채 사용되고 있다. 미래의 세대와 문화들이 이러한 상징들을 자기식대로 받아들이면서 변형시키며, 인간 표현이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화’는 최소한 기원전 7세기 이전부터 존재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물물교환 문화가 그 이전 사회는 물론, 그리스·로마 시대까지도 지배적이었을 것이고, 통화가 만들어지고 난 한참 이후까지도 지배적인 문화였으리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초기 동전들은 금과 은이라는 귀금속으로 만들었다. 금과 은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았고, 그 자체로 경제적 중요성은 물론 상징적 중요성까지 지닌 금속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고대 그리스인들이 처음으로 통화체계를 만들었다면, 그리스 사회가 특허와 저작권을 이용하여 어떤 아이디어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해 준 최초의 사회도 될 것이다.
장소와 거리에 대해 말해 주는 도로표지판에서부터, 위험에 대해 경고해 주는 국제적 상징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방향을 일러주고, 보호해주는 공리주의적인 상징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는 이 상징들과 관련된 색과 형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고, 상징들을 통해 무엇이 허용되는 것이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혹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배운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상징에 의지하기도 한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징 언어인 호보글리프(hoboglyph)와, 청각 장애인이 사용하는 수화가 그에 해당한다.
지난 30여 년에 걸쳐 통신 테크놀로지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호와 상징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이 발전하며, 글에서뿐만 아니라 말에서도 약어와 상징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의 기호와 상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속도와 간결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중시하는 말들에 밀려, 격식을 차린 말들은 사라지게 될까?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이고, 그 테크놀로지가 언어와 문화의 경계와 주변에 위치해 있던 인간 의사소통의 전통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의사소통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보편적인 기호와 상징의 증가는 필연적일뿐더러 인간을 위해 중요한 것이기도 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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