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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4년 09월 12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444g | 153*210*16mm |
| ISBN13 | 9788961961776 |
| ISBN10 | 8961961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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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지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일상 블로거. 예쁘게 차려진 브런치가 있는 카페들을 좋아하고 언젠가 자신만의 가게를 치라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지만 지금은 금요일과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월급쟁이다.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의 주말 브런치를 공유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녀의 블로그는 지금까지 500만 명 가까운 네티즌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 네이버 일상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맛있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친구의 식탁』과 『매일매일 맛있는 도시락』『오후 3시, 카페에서 만나다』가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kirakira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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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순간부터 어깨가 들썩일 만큼 서럽게 울던 시간까지, 축하와 위로의 시간에는 늘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추억과 맛은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꿈을 꾸게 합니다. -프롤로그
내게 있어 여행의 추억은 언제나 그곳의 ‘향’으로 기억된다. 부산 남포동 광장 입구에서부터 퍼지던 호떡의 달짝지근한 기름 냄새, 통영 곳곳에 스민 멍게 향은 여행하는 내내 나의 식욕을 자극했다. 태국 방콕에 갔을 때는 장소를 불문하고 여기저기 퍼져 있는 레몬그라스 향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다. 그때 그 향은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내 주변을 맴돌았다. -본문 15쪽
여름 과일은 수박이라지만, 나에게 여름의 싱그러움을 주는 존재는 블루베리이다. 한여름 갈증을 해소해줄 착한 과일이 수박이라면, 싱그럽게 여름을 예고를 해주는 과일은 단연 블루베리라고 하겠다. -본문 84쪽
나의 마음이 하얘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유를 냄비 가득 넉넉하게 붓고 끓이기 시작한다. 눌어붙지 말라고 조심스레 그리고 오래오래 끓인다. 다리는 아프지만, 진득해지고 단단해지는 우유를 보며 새삼 위로를 받는다. 나는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게 꾸준히 마음을 보이며 다가오는 나의 동료가 생각난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열자. -본문 94쪽
두 가지 색이 섞여 있는 마블케이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 다른 색이 신기하게 섞여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마블케이크를 만들 때 두 가지 반죽을 섞는 건 순식간의 일이다. 그전 작업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 그리고 완성된 케이크에서 따뜻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것처럼 서로 나눈 마음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본문 118쪽
처음 먹어본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은 참 오래간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구미가 당기진 않더라도 그 당시의 냄새와 기억은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다. 그것이 음식의 힘이라 생각한다. -본문 173쪽
겨울 아침 느릿느릿 침대에서 엉덩이를 떼고 나와 주방에 들어가 크림치즈를 풀고, 비스킷을 부순다. 약간의 노력을 붓고, 예열한 오븐에 케이크 반죽을 넣고 구워지길 기다리는 시간, 진한 치즈 향이 온 집안을 채우는 그 시간, 내가 겨울을 좋아하게 된 이유이다. -본문 214쪽
언젠가 기회가 되면 홈메이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케이크들이 준비되어 있는 나만의 가게가 생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케이크계의 심야식당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위로가 넘치는 한 조각 케이크로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삶도 무척 좋겠다는 생각. 그 과정을 통해 나 역시 위로 받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케이크 가게.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오리란 희망은 놓지 말아야지. -본문 246쪽
내게 있어 여행의 추억은 언제나 그곳의 ‘향’으로 기억된다. 부산 남포동 광장 입구에서부터 퍼지던 호떡의 달짝지근한 기름 냄새, 통영 곳곳에 스민 멍게 향은 여행하는 내내 나의 식욕을 자극했다. 태국 방콕에 갔을 때는 장소를 불문하고 여기저기 퍼져 있는 레몬그라스 향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다. 그때 그 향은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내 주변을 맴돌았다. -본문 15쪽
여름 과일은 수박이라지만, 나에게 여름의 싱그러움을 주는 존재는 블루베리이다. 한여름 갈증을 해소해줄 착한 과일이 수박이라면, 싱그럽게 여름을 예고를 해주는 과일은 단연 블루베리라고 하겠다. -본문 84쪽
나의 마음이 하얘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유를 냄비 가득 넉넉하게 붓고 끓이기 시작한다. 눌어붙지 말라고 조심스레 그리고 오래오래 끓인다. 다리는 아프지만, 진득해지고 단단해지는 우유를 보며 새삼 위로를 받는다. 나는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게 꾸준히 마음을 보이며 다가오는 나의 동료가 생각난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열자. -본문 94쪽
두 가지 색이 섞여 있는 마블케이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 다른 색이 신기하게 섞여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마블케이크를 만들 때 두 가지 반죽을 섞는 건 순식간의 일이다. 그전 작업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 그리고 완성된 케이크에서 따뜻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것처럼 서로 나눈 마음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본문 118쪽
처음 먹어본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은 참 오래간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구미가 당기진 않더라도 그 당시의 냄새와 기억은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다. 그것이 음식의 힘이라 생각한다. -본문 173쪽
겨울 아침 느릿느릿 침대에서 엉덩이를 떼고 나와 주방에 들어가 크림치즈를 풀고, 비스킷을 부순다. 약간의 노력을 붓고, 예열한 오븐에 케이크 반죽을 넣고 구워지길 기다리는 시간, 진한 치즈 향이 온 집안을 채우는 그 시간, 내가 겨울을 좋아하게 된 이유이다. -본문 214쪽
언젠가 기회가 되면 홈메이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케이크들이 준비되어 있는 나만의 가게가 생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케이크계의 심야식당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위로가 넘치는 한 조각 케이크로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삶도 무척 좋겠다는 생각. 그 과정을 통해 나 역시 위로 받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케이크 가게.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오리란 희망은 놓지 말아야지. -본문 246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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