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4486
ISBN10	898375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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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그> 한 편으로 전세계 출판계의 관심을 모은 베스트 셀러 작가.
미국 펜 스테이트 대학을 졸업한 후 델러웨어 대학에서 스포츠 의학석사 학위, 템플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해양학과 고생물학 분야에도 전문가적 관심과 식견을 갖고 잇던 그는 10여년간 선사시대의 생물에 대해 연구한 결과,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메갈로돈을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부활시켰다.

앨튼은 지금도 다양한 종류의 화석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선사시대의 생물과 초심해의 생태계를 연구하고 있다. '해양소설의 대가 피터 벤츨리의 독창적인 상상력, 과학소설의 대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치밀한 구성력, 추리소설의 대가 클라이브 커슬러의 속도감있는 문체를 모두 합쳐놓은 듯하다'는 평가 그대로 후속작 <쥬라기 엔젤>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여전히 빛을 발한다.

고생물학, 해양학, 지구과학이 총망라된 과학적 진실, 거기에 탁월한 상상력으로 숨을 불어넣는 재능. 스티브 앨튼을 따라 정신없이 이책에 빠져들다 보면 어두움과 미지의 공간으로나 여겼던 초심해와 신비의 공룡시대가 손에 잡힐 둣 가까워진다. 현재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남부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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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스는 마침내 그게 오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결코 그것을 피할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 순간이, 그 끔찍한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조나스는 테리의 손을 꼭 잡고 삼각형의 머리가 나타나기를 ,11년전처럼 그리고 악몽속에서 수백번이나 나왔던 것처럼, 짙은 어둠속에서 메갈로돈이 불쑥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테리, 당신을 사랑해....'

소용돌이치는 물거품을 밀면서 희뿌연 머리가 점점 크게 다가왔다. 조나스의 몸이 덜덜 떨렸다. 테리는 얼굴을 돌리고 남편의 품에 꼭 매달렸다. 냉혹한 메갈로돈의 머리가 어둠속에서 솟아 올랐다. 유령처럼 하얀 가죽이 심해의 어둠속에서 기이하게 빛났다. 무시무시한 입이 벌어지더니 뾰족한 이빨들과 검은 목구멍이 들어났다. 조나스는 숨을 헐떡거렸다. 공포에 질려 있었지만 조나스는 얼굴을 돌릴 수가 없었다. 조나스는 잔뜩 부풀은 아가미와 거대한 턱을 노려보았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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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엔젤』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안의 등장 인물들이 'SF용 등장 인물'아니라는 점이다. 미친 과학자난 구제불능의 악당, 진리를 추구하는 순수한 탐구자 따위는 없다. 선하거나 악하거나, 그들은 실제의 인간들과 똑같이 존과 권력과 욕망과 그밖의 많은 것들이 뒤얽힌 속에서 움직인다. 그래서인지, 정작 두려운 것도 살육을 일삼는 메갈로돈보다는 오히려 그 뒤에 서있는 인간들이다. 공포의 중심은 메갈로돈 '엔젤'이지만, 그것을 초래하는 것은 인간들 자신의 오만과 탐욕 그리고 무분별한 지식욕인 것이다.

자연을 제멋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오만한 착각에 빠져, 해구 속을 어지럽히고 메갈로돈을 폐쇄된 수족관 안에서 기를 계호기을 세우는 인간. 그런 인간들을 벌하고 깨우쳐준다는 면에서 메갈로돈의 이름'엔젤'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하겠다. 이 책은 작가 자신만이 놀라울 정도로 오만에 빠지지 않은 채, 소위 메갈로돈을 '추적'한다는 인간의 무력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잇다. 대자연의 힘을 상징하는 메갈로돈과 격돌했을 떄, 그토록 치열한 추격을 펼치전 조나스 테이럴는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조나스를 구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배가 부르면 공격하지 안는다'는 지극히 단순한 대자연의 법칙이 인간이 이루어낸 어떤 발전의 성과도 뒤엎을 수 있을 만큼 절대적이라는 것을, 오만한 인간들은 너무 오래 잊고 살았다.

『쥬라기 엔젤』은 마리아나 해구가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제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잇다. 심해 제국의 지배자는 바로 카르코로돈 메갈로돈이다. 물론 메갈로돈은 스티브 앨튼의 소설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산물이다. 앨튼은 치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를 저 깊은 바닷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독창적인 산물이다. 앨튼은 치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를 저 깊은 바닷속 천국으로 안내한다. 우리는 『쥬라기 엔젤』을 읽으면서 온통의문투성이인 초심해의 베일을 조금씩 벗겨나가게 된다. 화성에 우주선을 소아올리는 것보다 더욱 어렵다는 초심해 탐험을, 우리는 그저 느긋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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