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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 세대

결정장애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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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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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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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4g | 135*218*18mm
ISBN13 9788959892938
ISBN10 895989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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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올리버 예게스(Oliver Jeges)
198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철학,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악셀 슈프링거 교육원(Axel Springer Akademie)에서 기자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독일의 〈디 벨트(Die Welt)〉,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Berliner Morgenpost)〉, 〈빌트(Bild)〉 등의 유력 일간지와 시사 월간지 〈치체로(Cicero)〉, 오스트리아의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Der Standard)〉와 잡지 〈유대인의 메아리(Das Judisches Echo)〉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중 2012년 〈디 벨트〉에 발표한 기사 ‘결정장애 세대(Generation Maybe)’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지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기자와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강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자이자 각종 국제 행사의 통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자의 심리학』, 『유혹의 역사』, 『사랑은 없다』, 『지식 오류 사전』, 『더 본능적으로 살아라』,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직관력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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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이비족이다.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나는 분명 메이비족이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 어딘가에 잘 정착하지도 못하고 한 가지 일에 잘 집중하지도 못한다. ADHD를 앓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주의력 결핍에 결단력 박약이다. 내 앞에는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다. 울트라모던한 세상,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의 수많은 유혹들이 나를 향해 손짓한다.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이든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대체로 해결된다. 언제부터 세상이 이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어쩌다 재수 없이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희생양인지, 혹은 내 의지로, 그것도 전속력으로 그러한 흐름 속으로 뛰어든 건지도 잘 모르겠다. --- p.8-10

우리는 방향을 잃었다. 결정을 내리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병적으로 모든 결정을 미룬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태도를 ‘지연 행동(procrastination)’이라 부른다. 우리 세대 때문에 새로 등장한 개념이다. 우리 세대 이전에는 이런 개념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우리도 할 말이 있다. 우리 앞에는 이제까지 그 어떤 시대보다 더 많은 옵션들이 놓여 있고, 우리는 사상 최대의 과잉 기회와 씨름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독일 통일 직후 동독에서 서독으로 건너와 난생처음 소시지 진열대, 과일 진열대와 마주한 이주민 같은 꼴이다. 수많은 상품들 중 뭘 사야 좋을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는 그런 이주민 말이다. --- p.15-17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 그 어떤 때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변하고 있다. 달라진 상황에 적응할 겨를조차 없이 또다시 새로운 상황이 밀려오고 있다. 내일이면 모든 것이 또 달라져 있을 것이다. 기존의 경계는 흐려지고 새로운 경계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니 모든 게 가능하단다. 모든 걸 가질 수 있단다. 영화 〈부기나이트(Boogie Nights)〉에서 줄리앤 무어도 말했다.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뭐든지 할 수 있어(You can do everything, you can do everything)!” 말은 쉽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우리는 과연 급변하는 주변 세상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을까? 변화에 대해 무감각한 채로, 그저 원래부터 그러려니 하고 별다른 지각 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31

우리는 복지사회의 혜택을 받으며 별걱정 없이 자라왔다. 탈권위적 교육을 받았고, 개인주의적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그런 우리한테 정치 참여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연금 문제에 대해서도 나중에 한 푼도 받을 수 없다는 둥, 받게 되더라도 우리가 부은 만큼은 분명 아니라는 둥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데, 정작 우리는 거기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동조하고 흥분해서 길길이 날뛸 이유를 전혀 못 느낀다. --- p.50-51

트위터를 처음 봤을 때에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대체 왜 전 세계가 이런 짧은 메시지를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고, 인스타그램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이랑 똑같은데 글만 없는 거잖아’였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건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새로운 포맷이 나올 때마다 열광하며 거기에 빠져든다. 솔직히 SNS를 대하는 내 태도는 나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살짝 거부감이 드는 건 분명한데 이상하게 끊지 못하고 계속 이용하고 있다. --- p.71-72

이제 어린 시절 ADHD를 앓은 최초의 세대가 어른이 되었다. 그 어른들은 140자 혹은 몇 개의 해시태그만으로 세상에 자신을 표현한다. 그 어른들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도 못한다. 집중력 부족 현상은 문화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대부(The Godfather)〉, 〈옛날 옛적 서부에서(Once Upon a Time in the West)〉처럼 상영 시간이 세 시간에 육박하는 고전 명화들은 우리가 보기에는 씹다가 찌익 늘인 껌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사건 전개가 늘어진다는 뜻이다. 두 시간 이상 우리가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축구 중계나 오락 프로그램, 혹은 토크쇼뿐이다.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니어서 머리로 생각하며 따라가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잠시 딴눈을 팔다가도 언제든지 거기에서부터 다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95-97

우리는 더 이상 신을 믿지 않는다. 우리에겐 종교가 없다. 우리는 모든 걸 믿되, 신의 존재만큼은 부인한다. 거기에서 오는 빈 공간, 즉 허전한 마음은 수상한 ‘대안 종교’들로 채운다. 여기에서 말하는 대안 종교란 신비주의나 축구, 건강, 환경보호, 애플, 소셜미디어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는 대신 토요일마다 축구 경기장을 찾고, 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실리콘밸리의 애플 본사 앞에 반원형으로 둘러서서 실시간 중계를 감상한다. --- p.111

우리는 편의점에서 조잡한 포르노 잡지를 사기 위해 우물쭈물하지 않아도 되었던 최초의 세대이기도 하다. 우리 바로 이전 세대의 남자들만 해도 아마 성인이 된 뒤에도 편의점에 들어가기 전에 골백번도 넘게 고민을 하고, 굳은 결단을 내리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찾으시는 물건이 뭐예요?”라는 점원의 질문에 금세 얼굴이 빨개져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다음 세대인 우리는 바야흐로 ‘포르노 자급자족의 시대’를 맞이했다. 인터넷과 함께 포르노의 무한 소비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 p.154-155

“1990년대에는 그래도 테크노음악을 들으며 파티를 즐길 여유라도 있었죠. 지금 우린 그럴 여유가 없어요. 완전히 다른 문제들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끝내주게 재미있는 파티를 즐길 수 있을까가 아니에요.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내 집을 최대한 빨리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거죠!” --- p.160-162

“우린 모든 걸 원한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기는 한데 그 관계는 어디까지나 쿨해야 하고,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기는 한데 방은 따로 써야 한다. 콜라 광고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맛은 백 퍼센트 즐기면서 설탕은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그런 걸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자기를 완벽하게, 전체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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