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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일성 1

소설 김일성 1

: 평양의 기로

이항구 저 | 이가서 | 2005년 01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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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5g | 153*224*30mm
ISBN13 9788958640578
ISBN10 89586405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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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항구
1934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광복이래 실로 분단 시대의 아픔을 두루 겪으며 북한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1960년대말 이후 남한에서도 문필 활동을 계속해 온 작가이다. 서울 청운국민학교를 거쳐 휘문중학 4년때 좌경화된 민주애국청년동맹원으로 독서회 활약을 하다가 6.25 전쟁중에 입북하였다. 그러던 중 공장생활의 실체험을 주로 한 단편 <안전띄>가 1958년 [청년문학]에 실리게 되어 작가의 길로 발돋움 했다. 노동자 출신의 작가란 특장점을 인정받아 한설야가 초대학장을 맡은 4년제 문화대학 1기생으로 들어가 1962년 봄에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졸업 직후 중앙방송위원회의 기자로 김일성을 수행하다가 문예총 출판사 편집부에 배치되어 [청년문학]과 현대문학작품 편집일을 맡으며 야간에 대학원 과정인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원도 이수했다. 그후 북한체제에서 후견인이 숙청되고 해서 1966년 공작원으로 남파되어 귀순한 것이다.
북한에서 리항구란 이름으로 발표한 작품으로는 <안전띄>와 ‘60년대 상반기 무렵의 <숫눈길>, <전사>, <억센 날개> 등이 있다. <안전띄>는 직접 공장 일터에서 종사하는 노동자의 삶에서 취재한 소설로서의 특장점을 인정받았다. 공장의 높은 곳에 올라가 일하는 늙은 노동자 한 사람이 귀찮아서 ’안전띄‘를 메지 않고 있는 것을 점검하는 며느리 사이에 벌어진 갈등 문제를 다룬 것이다.
그리고 <숫눈길>([조선문학],1964.7) 역시 공장 일선에서 작업에 열중인 노동자들의 생생한 삶을 취한 현장소설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의욕적이고 젊은 기사 최일수와 순박한 박정녀의 낭만스런 숫눈길 사랑을 추억으로 곁들여서 낡은 것과 새 것의 갈등 문제를 천리마운동에 연결시키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밖에 산문으로 장편소설론을 다룬 <성격, 생활화폭, 비약>(196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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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련에서 반反 고르바초프 쿠데타가 일어난 소식이 평양에 전해진 1991년 8월 19일부터 인민군 창건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벌이는 1992년 4월 25일까지의 격동기를 통해 김일성 부자를 비롯한 지도층 인물들과 북한 동포들이 겪는 삶의 모습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소련 쿠데타 소식을 접한 김일성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내부 동요를 조기에 차단하고 군수 물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군수강재생산공장 지배인들을 김책제철소로 불러들여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 황해제철소 참모장인 황민수는 목표 미달의 원인을 원자재 부족이란 발언으로 인해 김일성의 노여움을 사 자리에서 파면당하게 된다.

졸지에 참모장에서 파면된 황민수는 소련 유학시절 어울렸던 프룬제 군사대학 출신 장령들과 술자리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체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하지만 대화는 도청장치를 통해 고스란히 당 중앙에 보고되고 이에 숙청될 것을 눈치챈 프룬제 출신 장령들은 중국으로 도망치다 체포당하거나 사살된다. 엉겹결에 함께 중국으로 도망치다 버림받은 황민수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체포되어 자강도 낭림군의 농기계작업소 노동자로 배치된다.

황민수의 형인 대동강제철소 지배인 황민기의 아들 황병도는 인민무력부 부부장 강상오의 딸 강연실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지만 강연실이 같은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는 이정훈에게 마음을 빼앗겨 실연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정훈 역시 남조선 출신 성분과 남파된 어머니의 전향 소식으로 인해 강상오에게 문전박대를 당하게 되고 강연실의 오빠 강진은 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이정훈을 흥남의 도 방송위원회 방송기자로 전출시키고 급기야는 대남공작원으로 선발되게 만든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강연실의 옛 연인인 황병도가 대남 통일전선부 책임 지도원으로 이정훈을 관리 감독하게 된다.

대남공작원으로 소환받은 이정훈에게 조복실은 자신의 감정을 애써 밝히며 언제까지나 그를 기다리겠다고 말해 이정훈은 점차 조복실에게 마음이 끌린다. 한편 아들 이정훈의 대남공작원 선발을 알게 된 아버지 이후재는 이십오년 전 남파된 자신의 아내에 이어 또다시 아들의 남파 소식에 낙담하고 이를 막기 위해 평양문학대학 동창생인 김일성대학 강상태 교수를 찾아가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결국 이후재는 아들 이정훈이 평양으로 소환되는 날, 뇌일혈로 쓰러지고 조복실이 이정훈을 대신해 지극한 간호를 하게 되고, 이정훈은 지도원의 강요에 의해 아버지 이후재를 병원에 두고 남파공작원 훈련을 받게 된다.

1991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6기 제19차 전원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김정일을 최고 사령관으로 추대하지만 인민무력부 대열보충국장 맹태호를 비롯한 일부 군 장령들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에 반대하고 군 내부의 자정을 촉구하는 문서를 전 인민군 총참모장 출신 오극렬에게 전해준다. 하지만 불가리아에서 귀국한 김평일이 구 소련 KGB에 인민군 중요 정보를 제공한 무력부 군관 명단이 들어있는 주 소련 손성필 대사의 극비 서신을 김정일에게 건네주게 된다. 또 한차례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이 몰아칠 순간, 오극렬은 자신을 믿고 전해준 맹태호의 서신을 중앙당 군사부장 이하일에게 건네주는 배신행위를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분개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부국장 장건수는 오극렬 집에 쳐들어가지만 집 앞에서 연행된다. 이후 장건수는 회유에 넘어가 김정일 반대 세력의 명단을 적어내고 이에 충격을 받은 맹태호는 자존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선택한다.

남북총리회담 등의 남북화해분위기로 인해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하자 이정훈은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한 밀로정찰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사회에 복귀한다. 1992년 4월 25일 김일성 생일을 맞이한 날 거대한 무력 시위가 진행되고 당 서열 3위인 오진우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열병을 한다. 군중들의 열렬한 환호가 진동하는 가운데 이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고자 했던 강상오가 간경변으로 쓰러지자 행사장에 참석했던 이정훈이 강상오를 들쳐 업고 행사장을 빠져나온다.

사이오 행사가 끝난 뒤 김일성은 소접견실에서 김정일과 오진우, 최광, 이하일 등과 함께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김일성은 최후의 판가리 싸움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미국, 일본과 맞서 싸우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음을 알리고 이제 최고사령관 김정일을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강조한다. 소접견실을 나서는 네 사람의 눈동자는 ‘판가리 싸움’에 나설 결의로 번뜩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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