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물장군

물장군

채문관 저 | 열매출판사 | 2005년 01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2건
정가
8,500
판매가
7,6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460g | 153*224*20mm
ISBN13 9788958360490
ISBN10 89583604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차라리 실화였으면 좋겠다
글을 마치고 처음으로 떠오른 생각입니다. 『물장군』에 나오는 미호네 가족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위로하고자 이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면, 그 아픔을 누구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내 가족의 따스한 눈길 한 번이 이 작품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물장군』이 독자분들의 눈동자를 따스하게 덥혀서 사랑하는 가족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면, 저는 글쟁이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것입니다. 돈과 명예로도 살 수 없는 자부심을요.
--- 맺음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미호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다. 여섯 살인 남동생 준호, 그리고 아빠와 산다. 엄마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빠와 이혼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빠의 직업은 단역배우다. 말이 배우지 영화나 TV의 엑스트라로 연명하는 신세지만 언젠가는 꼭 유명한 배우가 되려는 꿈이 있다. 이혼 사유는 경제적인 원인이 그 첫째 이유였다.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면서 ‘언젠가는 TV에 주인공으로 나오길 바랄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호는 엄마 대신으로 동생 준호를 돌보며 아빠를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미호네는 빚 독촉에 시달리고 채권자들이 보낸 사람들에게 쫓겨 다니는 신세다. 그래도 미호와 준호는 아빠의 촬영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아빠의 연기를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채권자들이 보낸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게 된다.
아빠는 촬영이 없는 날은 공사현장에도 나가고 시체 닦기 아르바이트도 한다.
그러던 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미호네 가족은 아빠의 고향에 가게 된다. 할머니 장례를 다 치르고 난 뒤 할머니의 마지막 부탁인 지붕을 고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아빠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지붕을 고쳐 달라는 부탁만 하지 않았더라도 어떻게든 말려 볼 텐데.
뒤로 한 발짝 물러나서 기왓장을 밟고 돌아다니는 아빠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어차피 여기 아무도 안 살 거라며?”
“그러게 말이다. 우리가 살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고, 비가 새도 상관없잖아요.”
“저기 있다.”
아빤 기왓장이 깨진 곳으로 천천히 다가가 앉았다. 그러고는 공구함에서 새 기왓장을 꺼냈다.
아빤 움직이지 않았다.
마을 입구의 돌로 만들어진 장승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빠의 손엔 깨진 기왓장 대신 종이가 쥐어져 있었다. 조금 뒤엔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닦으셨다.
“왜 그래요?”
“…….”
“아빠, 무슨 일이에요?”
“잠깐만.”
아빤 지붕 고치는 일을 그만두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내게 편지지와 통장을 내밀며 지붕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할머니께서 정말로 내 부탁을 들어주실 줄이야.
미안하기도 했고, 너무나 고마워서 가슴도 두근거렸다.
큰아버지가 아빠에게 재산을 나눠 주지 않을 거라는 걸 할머니는 이미 알고 계셨다. 그래서 미리 고추밭을 팔아 아빠 이름으로 만든 통장에 돈을 넣어 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아빠와의 마지막 전화 통화에서 빗물이 새니 지붕을 고쳐달라고 거짓말을 하신 거다.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치고 사다리를 바라보았다. 죽음을 예감하고 자식을 위해 한발 한발 사다리로 올라가셨을 할머니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많이 힘드셨을 거야. 그치 아빠?”
“무릎 아프다는 거 알면서도 파스 한 장 붙여 드리지 못했는데.”
“못된 아빠네.”
“어떡하니 미호야. 이젠 아무것도 해드릴 수가 없는데.”
“난 후회하며 살지 않을 거예요. 지금도 아빠 어디가 아픈 지 다 알아.”
아빠가 뒤에서 날 끌어안아 주셨다. 전과는 다른 포근함이 느껴졌다. 아빠의 품에서 할머니의 체취가 풍기는 것 같았다.
“불쌍하신 게 아니에요. 할머니는 용감하신 거야.”

아들아 힘내라. 아직 젊은데 뭐.
편지지에 적힌 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이 자꾸만 귓가에 맴돌았다. 미호네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그 한 줄의 글씨에 녹아 있어서일까?
감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쓸리며 듣기 좋은 소리를 냈다. 하지만 큰아버지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여기 있었구나.”
아빤 편지와 통장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는 내 등을 밀었다.

그런데 동생인 준호가 독버섯을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간다. 준호가 병원에서 위세척을 받았다. 그러나 준호는 뜻하지 않게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진단을 받고 아빠와 미호는 절망한다. 미호는 아들에게 간을 떼어 준다는 사람을 만나려고 남자 화장실에 몇 번이나 들락거리는 아빠를 본다. 준호의 수술비는 할머니가 남긴 통장의 돈을 합쳐도 4천만 원이나 부족했다. 아빠는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미호의 눈에는 버스가 아빠를 납치하는 것처럼 보였다. 미호는 엄마의 마지막 뒷모습이 무심코 떠올라서 당황스러웠다. 그때도 미호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이렇게 서 있었다. 건물 모퉁이로 사라져 가는 버스를 끝까지 지켜보며 기도했다. 내일 아침에 아빠를 돌려 달라고, 수술비를 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준호가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다음 날, 아빠는 돌아오시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도….
며칠 후 신문에 미호네 가족의 기사가 실렸다.

<이식수술 전에 자식을 버린 매정한 아버지>
미호는 예상치도 못한 제목에 현기증을 느꼈다. 전날 기자가 찾아왔을 때 아빠는 도망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 줬는데, 기사 내용엔 아빠가 나쁜 사람으로 되어 있었다. 미호는 억울해서 엉엉 울었다. 도저히 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미호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은데, 그 기사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들이닥쳤다. 불과 일주일만에 준호의 수술비가 다 모아졌고, 병원 원장은 수술비와 입원비를 감액해 준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엄마의 등장이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병실 근처를 서성이던 엄마의 얼굴을 알아봤을 때 미호는 심장이 짜부라질 정도로 놀랐다.
준호는 엄마의 간을 이식받았다.
그러나 아빠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미호는 아빠를 이해하기로 한다.
아빠는 어떻게 된 것일까?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